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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하듯 읽기"
좋은 책이긴 했지만 마라톤하듯 읽어야 할 정도로 읽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감상평이긴 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분들이 각자만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운동을 1도 하지 않는 저는 조금 부끄러웠어서 몇달만에 러닝머신에 올라가긴 했네요ㅎㅎ
늘 새로움을 생각하고 모임에 활력을 주시는 러너님의 정성어린 연하장에 다들 깜짝놀랐네요. 늘 감사합니다.
연말에 이어~삼국지 모임에 이어~정모까지 참석해주신 우리 신입회원분들도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신입분들도 많고 24년의 첫 정모라 부담스러웠을텐데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신 시카님 덕분에 든든했습니다.
2024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 시 | 2024년 1월 18일 목요일 ( 19 : 00 ~ 21 : 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11명(남자:5명/여자:6명) 시카, 써니, 제인, 바다맘, 싱송, 럭키짱, 영원한제국, 강빈, 바신, 애몽, 러너 | ||
선정 도서 | 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하기> | ||
내 용 | 1. 책을 읽은 소감 - 제인 : 책을 읽으며 “메타인지”가 계속 생각났다.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책풍경을 쉰만큼 운동도 쉬었던 상황이라 산책을 오랜만에 하는 느낌처럼 새로운 기분이다. - 바다맘 : 다들 재밌는게 참 많은데 그 힘든 걸 왜 하는 거냐고 물을때마다 표현할 방법이 참 부족했는데 이 책에서 많이 표현해 주었다. 오랜시간 에어로빅과 수영을 해왔기에 심리적, 철학적으로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 싱송 : 너무 옛날이야기들이고 영적인, 종교적인 내용이 나랑 맞진 않았다. 백인의사라 그런가, 나르시스트같았다. 달리기를 통해 노화로부터 초탈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나이에 집착하는 부분도 보였다. 좋은 점을 딱히 못 찾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좋은 점을 보았을지 궁금하다. - 럭키짱 : 평소 책을 몰입해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생각을 많이 하게 했고, 한편으로는 생각을 하기 싫게 만들기도 했다. 요즘 삶의 전환점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나의 방황은 실험정신에 기반 한 거라고 말해 준 책이다. 뭐든, 몰두할 수 있는 걸 만난 건 행운이다. - 영원한제국 : 어렵게 읽었다. 모임이 아니었다면 다 읽지 않았을 것이다. 수행하는 마음으로의 달리기를 말하던데 나 스스로는 영적인 것과는 멀어서 그리 와 닿지 않았다. - 러너 :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인 달리기, 달리기 하는 사람도 읽기 힘들었는데 달리기를 너무 좋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인용문이 너무 많아서 집중하기 어렵다. - 바신 : 달리기에 대한 애정이 많이 느껴진다. 그의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이긴 하는데 계속 우리에게 달리라고 권하는 것도 같아서 좀 부담스럽게 만들긴 했다. - 애몽 : 달리기까지는 아니지만 걷어 보고 싶게는 만든 책이다. 수 백명의 사람이 등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인용문들이 지나치게 많다. 그럼에도 읽히긴 했다. 이는 번역자가 소설가인 김연수 작가이기 때문에 그 많은 인용문과 저자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오히려 인용글들 모두 다 빼고 담백하게 작가의 말로만 얇게 책이 구성되는 게 훨씬 읽기 좋고 직관적으로 잘 와 닿았을 것 같다. - 써니 : 인용이 많이 잘 안 읽힌다. 20년 전에 김연수 작가가 번역했던데, 달리기 열풍덕분에 출판될 수 있었나 싶다. - 시카 : 인용문이나 체형학 등 넘길 건 넘기고 봐도 충분하다.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의사인데 러너이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삶을 그 시절에 살았다는 게 대단하고 인상적이다. 내 인생에 대입할 부분이 많았고 공감하는 부분 역시 많았다. 2. 달리기라는 취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즐기면서 행복감은 느끼게 해주는 달리기인지,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내 모든 걸 소진하는 몰입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는 달리기를 말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 정말로 달리기를 하면 나 자신을 탐구하게 되던가? 달리기하는 중에 나의 여러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알겠는데, 그게 나 자신에 대한 탐구로까지 확장되는 과정까지도 정말 가는지 궁금하다. - 운동 역시, 책처럼 정신이 확장되는 경험을 준다. -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다만 운동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즐거움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서 꾸준히 오래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귀찮음을 털고 운동하러 나갔다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은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 배경이던 게 전경이 되어 오는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연습하게 된다. 다만 습관이 될 때까지는 혼자 하기가 힘드니 스스로 계속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본인이 경쟁하는 달리기를 하고 싶은 건지, 느리지만 매일하는 달리기를 하고 싶은지 고민해봐야 한다. - 극한까지 가면 몸이 가벼워지는 순간이 온다. 어떤 운동이든 어느 순간 괜찮아지는 지점이 온다. - 달리기는 토탈케어를 하게 한다. - 자신의 타고난 부분을 강점으로 키우기 vs 노력하면 안되는 게 어딨어, 하면 된다 - 자기에게 맞는 운동 vs 자기 신체의 한계를 극복할 운동 - 육체단련을 통한 정신수양 vs 건강을 위한 운동 3.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얼마나 있는가, 나 지신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보았는가 - 바신 : 혼술하는 시간, 난 오히려 시간을 쓰는 것 보다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 만족한다. - 제인 : 출퇴근시간마저 육아의 한 부분인 상황 속에, 이제 드디어 몇 년만에 책풍경에 나와 있는 지금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 - 러너 : 새벽조깅시간 - 애몽 : 먹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내 몸을 갈아서 확보한 오전 10~오후2시, 밤 10~새벽 2시, 이 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나머지 시간에 해야 할 일들의 강도가 너무 고되서 요즘은 오히려 내 시간을 줄이는 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 - 강빈 : 혼자 생활하고 일도 혼자하다 보니,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다. - 영원한제국 : 나에 대해 탐구해 본 적 없이 지내왔다. 지금은 1시간 조깅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바둑을 두며 하루를 잊어버리고, 자기 전 독서를 한다. - 럭키짱 : 아이들을 키울 때 왕복3시간의 출퇴근시간을 자처해서 확보했고, 지금은 24시간이 내시간이다. - 시카 : 23시간은 나의 시간, 1시간은 효도하면서 보낸다. "일할 때 돈이 많아 행복했고, 지금은 시간이 많아서 행복하다"vs "일할 때는 시간이 없어서 불행하고 쉴 때는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 어디에 포인트를 두냐의 문제같다. - 싱송 : 일을 쉬면서, 좋긴한데 우울하기도 한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은 뜨개질을 만나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 - 바다맘 : 일을 하다 보니 날 위한 시간이 많진 않은데, 퇴근 후 1~2시간의 운동, 저녁 독서시간, 새벽독서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 써니 : 24시간이 내 시간으로 이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있다. | ||
건의 사항 | 정모진행 신청 받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신청 부탁드립니다. | ||
다음 일정 | ◎ 일시 :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민음사고전읽기 ◎ 토론도서 : 펄벅 <대지> |
첫댓글 해가 바뀐 게 실감되네요
24년 출발이 좋네요
새로 오신 분들이 많아 나름 집중해서 들었는데
"경청"이 참 어려워요
찰떡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제자리뛰기 3분 했음 밖은 넘 추워요
우와! 연하장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멋지네요.ㅎㅎ
새해 첫 정모이고, 달리기 관련 책이라 많이 기대했는데요.
책이 다소 어렵고, 현학적이고, 인용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네요.
써니님 말씀대로 20년 전에 달리기가 좋다고, 당시 마라톤 동호회가 엄청 생길때 이 책이 출판됐는데요.
당시 김연수 작가도 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달리기에 엄청 관심있어서 이 책을 번역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네요.
럭키짱님의 말씀처럼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본인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한다면 병원 갈 일도 거의
없게 되고, 따라서 삶의 질도 엄청 나아지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공지에 문자에 일목요연한 후기까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넘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