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는 무톰보가 부상으로 여전히 사복을 입고 벤치를 지키고 있고 키식스맨 로드니 로저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여전히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키드는 지난 시즌과 달리 득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자신의 본연의 업무인 어시스트와 경기조율에도 소홀하지 않으며 좀 더 완벽한 선수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2년차 리차드 제퍼슨 역시 3점슛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미들레인지 점퍼는 50%대가 넘는 성공률(53.3%, 리그 2위)을 유지할 정도로 고감도 슛감각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당 5개 이상의 리바운드도 잡아내고 있다. 케넌 마틴 역시 올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공.수 양면에서 상대의 3,4번을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드에서는 제이슨 콜린스와 애런 윌리엄스도 눈에 띄지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무톰보의 공백을 최소화시켜주고 있고 루셔스 해리스도 키틀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때 발군의 기량을 보여준바 있으며 키틀스가 돌아온 뒤에도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득점력까지 업그레이드된 키드에 제퍼슨과 마틴의 고감도 성장, 한,두 선수의 부상에도 끄떡하지 않는 두터운 선수층과 팀원의 탄탄한 응집력까지 뉴저지가 선두권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3월초 서부 팀들과의 4연전 고비만 잘 넘긴다면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2위 - Boston Celtics
27승 22패, 승률(.551)
보스턴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의 부진을 비롯해 최근의 승률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초반 쌓아놓은 승수 덕분에 27승22패로 5할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폴 피어스와 안트완 워커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 두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당일 승패가 결정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폴 피어스(야투성공률 40.8%, 3점슛성공률 28.9%)와 안트완 워커(야투성공률 39.3%, 3점슛성공률 34.6%)의 슈팅성공률이 저조해 난사한다는 이미지를 쉽게 지울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이들 외에 믿을만한 공격옵션도 없다. 결국 이들에게 계속해서 팀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하겠지만 두 선수 모두 40분이 넘는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고 있어 체력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워커는 무릎도 안 좋은 상태. 이런 상태라면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바라보긴 힘들어 보인다.
보스턴은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원정 6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안그래도 원정승률(23전10승13패)이 떨어지는데다 서부 퍼시픽 디비전의 여섯 팀과의 경기를 연달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3위 - Philadelphia 76ers
25승 24패, (승률.510)
한때 뉴저지와 보스턴을 제치고 디비젼 선두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필라델피아는 양들과 사이가 좋지 않나 보다. 양띠해인 2003년을 6연패로 시작하더니 올해 18경기에서 6승12패의 저조한 승률로 그동안 어렵사리 쌓아놓은 승률을 깎아먹고 말았다. 아이버슨은 지난 시즌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언제든 30점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노우와 키스 반 혼도 공격에서만큼은 아이버슨을 잘 보좌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인사이드의 수비가 아쉽다. 문지방에 난 구멍으로 찬 바람이 들 듯 필라의 인사이드는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토드 맥컬러프가 부상 등을 이유로 시즌 초반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키스 반 혼과 콜먼, 스키너 등의 인사이드 수비에도 역시 의문표를 달 수 밖에 없는 현재로선 쉽게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여하튼 이런 상태에서 아이버슨 등 주전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라도 한다면 필라는 급격히 무너질 위험부담까지 안고 있다.
4위 - Washington Wizards
24승 25패, 승률(.490)
결국 워싱턴은 5할 승률을 채우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조던이 주전으로 복귀한 뒤 워싱턴은 조던, 스택하우스에 래리 휴즈까지 수준급 백코트진에 악착같은 수비로 나름대로 선전해줬고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을 유지하며 PO행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역시 리그 하위권(26위)의 리바운드는 워싱턴의 가장 큰 문제다. 헤이우드가 오펜스리바운드에 소질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디펜스리바운드가 적고 레이트너와 브라운, 토마스 등도 강력한 인사이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리바운드가 딸리니 외곽슈터들의 점퍼 정확도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형편인데다 주전 복귀 후 40여분의 플레잉타임을 소화해내고 있는 농구황제 조던의 무릎도 여전히 불안해 보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새크라멘토, 클리퍼스, 유타 와 서부 원정 3연전을 갖게 되는 워싱턴은 이 3연전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후반기 팀 분위기와 성적이 많이 좌우될 전망이다.
5위 - Orlando Magic
24승 26패, (승률.480)
그랜트 힐이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올랜도는 또 다시 티맥의 원맨팀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맥그레디는 현재 득점(30.4점), 리바운드(6.5개), 어시스트(4.9개)에서 팀내 최다를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올 시즌 완벽한 재기를 노렸던 힐은 개막 이후 발목 통증으로 벤치와 코트를 오가더니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다. 힐 대신 영건 마이크 밀러가 잘해주고 있지만 그에게 힐의 카리스마와 다재다능함을 요구하기에는 아직 무리다. 게다가 인사이드 역시 문제점. 숀 켐프가 그런대로 잘 해주고 있지만 그가 90년대의 켐프가 아니기에 홀로 모든 것을 책임져줄 순 없다.
힐의 부상과 허약한 인사이드로 맘고생 중인 리버스 감독이 트레이드 마감 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과 함께 PO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6위 - New York Nicks
21승 26패 (승률.447)
역시 올 시즌도 90년대 뉴욕 닉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스타 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의 부상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5할(21전 11승10패)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승률을 많이 끌어올린 뉴욕은 커트 토마스가 센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에이슬리, 헤링턴, 웨더스푼 등도 최근 선전해주고 있으며 휴스턴과 스프리웰 원.투 펀치도 그런대로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클러치상황에서 해결사들(?)의 충돌로 많은 사람들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전 뉴욕이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대상이 뉴욕의 트레이드설 단골인 라트렐 스프리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서부 원정 6연전을 포함, 서부 팀들과 8연전을 펼쳐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올해 들어 유지하고 있는 5할 승률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7위 - Miami Heat
17승 32패 (승률.347)
이미 지난 시즌 쓰디 쓴 부진을 맛봤던 팻 라일리의 마이애미는 모닝이 신장악화로 시즌을 접은 올 시즌 역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경기당 실점이 89.2점(4위)으로 수비는 먹혀들고 있지만 경기당 평균 90점도 내지 못하는 공격옵션들의 공격력은 전혀 상대에게 위협을 주고 있지 못하다.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는데다 인사이드에서의 공격루트도 찾기 힘들다. 마이애미로서는 루키 버틀러가 잘해주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역시 마이애미는 앞으로도 디비젼 최하위를 지킬 것으로 보이며 이제 그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의 움직임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오프시즌의 움직임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