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아침에(314) - 저는 ‘교만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샬롬! 어제 주말저녁은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시월 들어 세 번째로 맞이하는 주일아침입니다. 이제서야 가을다운 가을 날씨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가을이 곧 금방 가겠지요? 거룩하고 복된 주일날 아침,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주님의 평화가 가득히 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예배함으로써 ‘진정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주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어릴 적에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하나님께 기도해서 구하라’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제가 교만하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부모님의 그런 기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성경에서는 ‘교만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오지만, ‘그 말씀이 저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도 비교적 원만하게 지냈고, 제가 가진 것을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겸손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교만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모태신앙인 제가 가진 ‘비밀한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척’하는 능력입니다.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던 저는, 저의 ‘영적인 상태’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저의 모습을 잘 알아차릴 수 없도록 하는 ‘그런 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좋은 일도 하고, 적당히 남을 돕고, 적당히 교회행사에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 ‘꽤 괜찮은 사람’처럼 살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교만한 것은,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시는, 저의 그런 모습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성실하게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하고 헌금하고 소그룹 모임에도 참석하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교만한 모습’이 바로, 이런 저의 ‘척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주일예배의 자리를 떠나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상의 삶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삶 속에서 드리는 예배는, 생각처럼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걸음, 우리의 하루, 우리의 호흡이 ‘삶속의 예배’가 될 수 있도록, 그분의 일하심과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누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넘어지고 실족하지만, 그분의 일하심을 신뢰하고, 기다리고, 바라보면서, 다시 일어나 걸어갑니다.(출처; 빛과 소금, 민준호 / 국제기구 IJM 한국대표)
[주께서는, 불쌍한(겸손한) 백성은 구해주시고, 교만한 자는 낮추십니다.(삼하22:28,표준)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롬12:1하,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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