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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三昧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承佛神力하사 入菩薩大智慧光明三昧하시니라
그때에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보살대지혜광명(菩薩大智慧光明)삼매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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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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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금강장보살이
승불신력(承佛神力)하사 :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입보살대지혜광명삼매(入菩薩大智慧光明三昧)하시니라 : 보살의 대지혜 광명삼매에 들어갔다.
三, 加被
1, 佛出現
入是三昧已에 卽時에 十方各過十億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各有十億佛刹微塵數諸佛의 同名金剛藏이 而現其前하사 作如是言하사대 善哉善哉라 金剛藏아 乃能入是菩薩大智慧光明三昧하니 善男子야 此是十方各十億佛刹微塵數諸佛이 共加於汝니 以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本願力故며 威神力故며 亦是汝勝智力故니라
삼매에 들어갔을 때에 즉시에 시방으로 각각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 수와 같은 세계 밖에 각각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 수의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이름은 모두 금강장(金剛藏)인데, 앞에 나타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훌륭하도다. 훌륭하도다. 금강장보살이여, 능히 이 보살대지혜광명삼매(菩薩大智慧光明三昧)에 들었도다. 선남자여, 이것은 시방에 계시는 각각 십억 세계의 작은 먼지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들이 그대에게 함께 가피하려는 것이니라. 비로자나 여래 응정등각(應正等覺)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며, 위신력 때문이며, 또한 그대의 수승한 지혜의 힘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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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加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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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를 입어야 된다.가피라고 하는 것이 위로는 부처님과 천룡팔부와 그리고 온갖 보살들과 모든 사람들의 조력 보이지 않는 기원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데도 불보살의 가피면 더욱 좋으려니와 그렇지 못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있어야 된다. 그런 것이 우리 수준의 가피라고도 생각할 수가 있다. 요즘은 기도철이니까 기도를 많이 하면 기도에 의해서 가피를 입을 수도 있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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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현(佛出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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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삼매이(入是三昧已)에 : 그 금강장보살이 그 삼매에 들어가는데 그 삼매에 들어가고 남에
즉시(卽時)에 : 즉시에
시방각과십억불찰미진수세계외(十方各過十億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 시방으로 각각 십억불찰 미진수 세계의 밖을 지나서
각유십억불찰미진수제불(各有十億佛刹微塵數諸佛)의 : 또 각각 십억불찰 미진수 제불이 있다. 지금으로 치면 수백억 광년을 지나서 또 십억불찰 미진수 부처님이 계시는 것이다.그런데 그 부처님의 이름은
동명금강장(同名金剛藏)이 : 똑같이 금강장이다. 금강장 보살이 주인공이니까 거기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부처님 이름이 모두 금강장이다.
이현기전(而現其前)하사 : 그 앞에 나타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금강장 보살 앞에 무수한 금강장 부처님이 나타나서 이런 말을 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모르긴 하되 온통 금강장 보살이라는 뜻이다. 금강장보살이 십지품의 주인공이니까 누가 됐든지 간에 금강장보살의 지분을 전부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다. 그렇게 이해하셔도 좋다.
작여시언(作如是言)하사대 : 그런데 금강장 보살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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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선재(善哉善哉)라 : 선재선재라
금강장(金剛藏)아: 금강장아
내능입시보살대지혜광명삼매(乃能入是菩薩大智慧光明三昧)하니 : 이에 능히 보살대지혜 광명삼매에 그대가 들어갔으니
선남자(善男子)야 : 선남자야
차시시방각십억불찰미진수제불(此是十方各十億佛刹微塵數諸佛)이 : 이것은 시방의 각각 십억 불찰 미진수 모든 부처님이, 그렇게 많고 많은 부처님이
공가어여(共加於汝)니 : 다 같이 함께 그대에게 가피한 것이니
이비로자나여래응정등각본원력고(以毘盧遮那如來應正等覺本願力故)며 : 그것은 비로자나 여래 응정등각 부처님의 본원력 때문이다.
위신력고(威神力故)며 : 또 위신력 때문이다.
역시여승지력고(亦是汝勝智力故)니라: 또한 그대의 승지력 때문이다.
그 세 가지 힘이 포함되었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본원력과 위신력과 그대의 승지 수승한 지혜의 힘 때문이다. 물론 본인에게 힘이 있어야 된다. 첫째 중요한 것이 자신의 힘이다. 그리고 본존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력, 또 위신력 이런 것들이 전부 있어서 이런 십지품의 법회가 이루어지게 된다.
2, 加被의 內容
(1) 自利
欲令汝로 爲一切菩薩하야 說不思議諸佛法光明故니 所謂令入智地故며 攝一切善根故며 善簡擇一切佛法故며 廣知諸法故며 善能說法故며 無分別智淸淨故며 一切世法不染故며 出世善根淸淨故며 得不思議智境界故며 得一切智人智境界故니라
“그대로 하여금 일체 보살들을 위해서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의 법의 광명을 설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이른바 지혜의 자리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선근을 포섭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불법을 잘 간택하게 하려는 연고며, 모든 법을 두루 알게 하려는 연고며, 법을 잘 설하게 하려는 연고며, 분별없는 지혜를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모든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출세의 선근을 청정케 하려는 연고며, 부사의한 지혜의 경계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지혜를 가진 사람의 지혜의 경계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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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加被)의 내용(內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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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自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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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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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령여(欲令汝)로 : 그대로 하여금
위일체보살(爲一切菩薩)하야 : 일체보살을 위해서
설부사의제불법광명고(說不思議諸佛法光明故)니 : 부사의 제불 법광명을 설하고자 하는 연고니
소위영입지지고(所謂令入智地故)며 : 소위 지혜의 땅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며
섭일체선근고(攝一切善根故)며 : 일체 선근을 섭수하는 연고며
선간택일체불법고(善簡擇一切佛法故)며 : 일체 불법을 선간택하는 연고며 일체 불법을 선간택한다. 세상에 다양한 불법이 있는데 우리는 화엄경을 간택했으니까 정말 잘 선택한 것이다. 선간택이다. 많고 많은 불법이 지금 세상에 펼쳐져 있어서 다 옳다고 하고 다 좋다고 한다. 결국 나의 지혜가 있어야 분별할 줄 알고 경중을 따질 줄 알고 거기에서 이익을 얻을 수가 있다.
캄캄한 보물 창고에 들어갔는데 이것도 보물 저것도 보물 다 보물인 것 같다. 눈이 있어야 분별이 된다. 지혜의 눈이 있어야 제대로 분별을 해서 조금 가져오고도 큰 소득이 있는 보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광지제법고(廣知諸法故)며 : 모든 법을 널리 아는 연고며
선능설법고(善能說法故)며 : 잘 능히 법을 설하는 연고며
무분별지청정고(無分別智淸淨故)며 : 분별이 없는 지혜 그것이 평등한 지혜다. 평등한 지혜가 청정한 연고며
일체세법불염고(一切世法不染故)며 : 세상법은 오온과 육근으로써 나라고 하는 관념에 사로잡혀서 거기에 찌들려 있다. 여기는 일체 세법에 찌들려 있지 않은 연고라고 하였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만 또 나에게 이익하다.
출세선근청정고(出世善根淸淨故)며 : 세상을 벗어나는 선근이 청정한 연고며. 탁복(濁福)은 없는 것이 좋다. 너무 없어도 안되지만 그저 먹고사는데 겨우 부족함이 없을 정도면 된다. 대신에 청복(淸福)이 많아야 된다. 그 청복이 출세선근이다. 이런 화엄경을 공부하고 어디가서도 화엄경을 이야기 하는 복은 정말 청복이다. 출세선근이 청정한 연고며
득부사의지경계고(得不思議智境界故)며 : 불가사의한 지혜의 경계를 얻는 연고며
득일체지인지경계고(得一切智人智境界故)니라: 일체 지혜로운 사람 지혜의 경계를 얻는 연고니라. 여기까지가 자기에게 이로운 가피의 내용이다.
(2) 利他
又令得菩薩十地始終故며 如實說菩薩十地差別相故며 緣念一切佛法故며 修習分別無漏法故며 善選擇觀察大智光明巧莊嚴故며 善入決定智門故며 隨所住處하야 次第顯說無所畏故며 得無礙辯才光明故며 住大辯才地하야善決定故며 憶念菩薩하야 心不忘失故며 成熟一切衆生界故며 能遍至一切處하야 決定開悟故니라
“또 보살 십지(十地)의 처음과 끝을 다 얻게 하려는 연고며, 보살 십지의 차별한 모양을 사실대로 말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불법(佛法)을 반연하게 생각하게 하려는 연고며, 누(漏)가 없는 법[無漏法]을 닦아 분별하게 하려는 연고며, 큰 지혜의 광명으로 교묘하게 장엄함을 잘 선택하여 관찰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결정한 지혜의 문에 잘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며, 머무는 곳을 따라 두려움 없는 것을 차례로 나타내어 설하게 하려는 연고며, 걸림이 없는 변재(辯才)의 광명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큰 변재의 지위에 머물러 잘 결정케 하려는 연고며, 보살을 생각하여 잊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계를 성숙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곳에 두루 이르러 결정코 깨우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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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利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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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도 이익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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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득보살십지시종고(又令得菩薩十地始終故)며 : 또 보살 십지의 시와 종을 얻게 하는 연고며, 이타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보살 십지를 얻게 한다.
여실설보살십지차별상고(如實說菩薩十地差別相故)며 : 사실과 같이 진실대로 보살의 십지 차별상을 잘 설하는 연고다. 그래야 남이 알아듣고 이익을 얻는다.
연념일체불법고(緣念一切佛法故)며 : 또 일체 불법을 반연해서 생각하는 연고며
수습분별무루법고(修習分別無漏法故)며 : 무루법을 수습해서 분별하는 연고며
선선택관찰대지광명교장엄고(善選擇觀察大智光明巧莊嚴故)며: 대지혜의 광명 선교 장엄을 잘 선택하고 관찰하는 연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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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결정지문고(善入決定智門故)며 :결정지혜의 문에 잘 들어가는 연고며
수소주처(隨所住處)하야: 머무는 바 곳을 따라서
차제현설무소외고(次第顯說無所畏故)며 : 차례대로 들을 바 없음을 나타내서 설하는 연고며
득무애변재광명고(得無礙辯才光明故)며 : 무애변재 광명을 얻는 연고며
주대변재지(住大辯才地)하야 : 대변재 지위의 땅에 머물러서
선결정고(善決定故)며 : 잘 결정하는 것, 판단하는 것이다.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잘 결정하지 못해서 인생을 그르치고 일을 그르치고 관계를 그르치는 경우가 인생사에 부지기수다. 선결정을 해야 한다. 잘 결정해야 된다.
억념보살(憶念菩薩)하야 : 보살을 억념해서
심불망실고(心不忘失故)며 : 마음에 잊어버리지 않는 연고다. ‘대방광불화엄경’ 이라고 하는 것도 항상 달고 다녀야 되고 ‘화엄성중’ 아니면 ‘관세음보살’도 항상 달고 다녀야 된다. 자기의 믿는 바나 익숙한 관계라면 그것을 항상 달고 다니는 것이 심불망실이다. 망실하지 않는 연고다.
요즘에는 남방불교가 들어와서 하는 위빠사나니 마음챙김이니 하는데 자기가 하는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염하든지 화엄성중을 염하든지 자기가 믿고 따르는 어떤 신앙의 대상에 대해서 항상 놓지 않고 잊어버리지 않으며 어떤 경우라도 그것을 챙기게 되면 운전을 한다든지 걸음을 걷는다든지 일거수 일투족에 전부 예의주시하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 굳이 위빠사나나 마음챙김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그렇게 한다. 예를 들어서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사람들은 잠깐 삐딱하게 넘어진다 해도 ‘아이고 관세음보살, 아이고 관세음보살’한다. 그것이 입에 배고 몸에 밴 것이다. 그보다 더 위빠사나고 마음챙김을 잘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특히 다리가 부실해서 한순간 한순간 늘 요주의를 하고 있다.
‘온 우주 변법계에 두루한 화엄성중을 항상 내가 의지하고 또 나를 지켜주십시오’ 하는 뜻에서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화엄성중’을 부른다. 자다가도 꿈에도 화엄성중 깨도 화엄성중 가나오나 화엄성중 앉으나 서나 화엄성중을 부르는데 그것이 말하자면 마음챙김이다. 대승불교식 마음챙김이다. 그렇게 알면 또 그것이 제일 믿음직하다.
선선택관찰대지광명교장엄고(善選擇觀察大智光明巧莊嚴故)며 결정은 완벽한 확실한 지혜의 문에 잘 들어가는 연고며 수소주처(隨所住處)하야 차례대로 두려울 바 없음을 나타내서 설하는 연고며 무애변재광명(無礙辯才光明)을 얻는 연고며 주대변재(住大辯才)의 땅에 머물러서 잘 결정하는 연고며 보살을 억념해서 심불망실고(心不忘失故)며 내가 설명한 내용이다.
성숙일체중생계고(成熟一切衆生界故)며 :일체 중생계를 성숙하는 연고며
능변지일체처(能遍至一切處)하야: 일체처에 두루두루 이르러서
결정개오고(決定開悟故)니라 : 결정코 확실하게 깨달아서 열어 보이는 연고니라.
가피의 상에 대해서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낱낱이 들어서 나간다.
3, 加被의 相
(1) 語加
善男子야 汝當辯說此法門差別善巧法이니 所謂承佛神力하야 如來智明所加故며 淨自善根故며 普淨法界故며 普攝衆生故며 深入法身智身故며 受一切佛灌頂故며 得一切世間最高大身故며 超一切世間道故며 淸淨出世善根故며 滿足一切智智故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이 법문의 차별하고 선교(善巧)한 법을 말할 것이니라. 이른바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여래의 지혜와 밝음으로써 가피하는 연고며, 자기의 선근을 개끗이 하는 연고며, 법계를 두루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중생들을 두루 포섭하는 연고며, 법신과 지혜의 몸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관정(灌頂)을 받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가장 높고 큰 몸을 얻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길에서 초월하는 연고며, 출세간 선근을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일체 지혜의 지혜를 만족케 하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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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加被)의 상(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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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語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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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다. 구가(口加)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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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善男子)야: 선남자야
여당변설차법문차별선교법(汝當辯說此法門差別善巧法)이니: 그대는 마땅히 이 법문의 차별된 선교법 이 법문의 차별된 선교법을 마땅히 변설 나누어서 잘 설명할지니
소위승불신력(所謂承佛神力)하야: 소위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서
여래지명소가고(如來智明所加故)며: 여래의 지혜의 밝음으로써 가피하는 연고며
정자선근고(淨自善根故)며: 자신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보정법계고(普淨法界故)며: 법계를 널리 청정하게 하는 연고다. 보정법계는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것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법계를 널리 청정하게 하는 것은 우선 지옥에 가있는 사람들을 지옥으로부터 건져내는 것이고 그 방법은 인과의 법칙을 알게 하는 것이다.
모든 70억 인구가 전부 정직하게 살고 선량하게 살고 인과의 법칙을 깨달아서 크게 원망하지 않고 산다면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것이다.
보섭중생고(普攝衆生故)며: 중생들을 전부 섭수해 거둬들여 내 권속 내 자식들처럼
심입법신지신고(深入法身智身故)며 : 법신과 지신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다. 참사람, 참나 말하자면 진여불성을 놓치면 안된다. 우리는 사실 놓치지 않고 산다.
그러나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 한 호흡 한 호흡이 전부 진여 불성을 떠나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부가 진여 불성이 개입되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실수를 하든 악을 짓든 선행을 하든 공부를 하든 참선을 하든 뭘 하든간에 전부 진여불성 작용이 아닌 것이 없다. 다 법신 지신에 깊이 들어가 있다. 사실은 그런 이치다.
수일체불관정고(受一切佛灌頂故)며: 일체 부처님의 관정을 받는 연고며, 일체 부처님의 인가를 받는 연고며
득일체세간최고대신고(得一切世間最高大身故)며: 일체 세간에 최고가는 큰 몸을 얻는 연고며 그 큰 몸이 불신이다.
초일체세간도고(超一切世間道故)며 : 일체 세간의 도를 초월하는 연고며
청정출세선근고(淸淨出世善根故)며 : 출세간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일체세간도를 초월했고 이제 일체세간도를 초월했으니까 다음으로 출세간의 선근을 청정하게 한다. 세간과 출세간 그렇게 나눠서 볼 수 있다.
만족일체지지고(滿足一切智智故)니라 : 일체 지혜와 지혜를 만족하게 하는 연고이니라.
이것이 어가(語加) 말로써 가피하는 것이다.
(2) 意加
爾時에 十方諸佛이 與金剛藏菩薩無能暎奪身하며 與無礙樂說辯하며 與善分別淸淨智하며 與善憶念不忘力하며 與善決定明了慧하며 與至一切處開悟智하며 與成道自在力하며 與如來無所畏하며 與一切智人觀察分別諸法門辯才智하며 與一切如來上妙身語意具足莊嚴하시니 何以故오 得此三昧에 法如是故며 本願所起故며 善淨深心故며 善淨智輪故며 善積集助道故며 善修治所作故며 念其無量法器故며 知其淸淨信解故며 得無錯謬總持故며 法界智印善印故니라
그때에 시방의 부처님들이 금강장보살에게 빼앗을 수 없는[無能暎奪] 몸을 주고, 걸림 없이 말할 수 있는 변재를 주고, 분별을 잘하는 청정한 지혜를 주고, 잘 기억하여 잊어버리지 않는 힘을 주고, 잘 결정하여 훤히 아는 지혜를 주고, 온갖 곳에 이르러 깨달아 아는 지혜를 주고, 도(道)를 이루어 자재하는 힘을 주고, 여래의 두려움 없음을 주고, 온갖 지혜를 가진 사람이 모든 법문을 관찰하여 분별하는 변재의 지혜를 주고, 일체 여래의 가장 묘한 몸과 말과 뜻으로 구족하게 장엄함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삼매를 얻으면 법이 이와 같은 연고며, 본래의 원(願)으로 일으키는 연고며, 깊은 마음을 잘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지혜를 잘 깨끗하게 하는 연고며, 도(道)를 돕는 법을 잘 모으는 연고며, 지을 것을 잘 닦는 연고며, 그 한량없는 법기(法器)를 생각하는 연고며, 그 청정한 믿음과 지혜를 아는 연고며, 착오가 없는 총지를 얻는 연고며, 법계(法界) 지혜의 인(印)으로 잘 인가하는 연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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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가(意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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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지품이 완벽한 하나의 독립된 경전이고 화엄경의 대표라는 말을 하는데, 여기는 가피도 아주 철저하고 또 삼매에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것 청법대중들의 많고 많은 보살들 도 대승경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제대로 구체적으로 갖춰서 보여준다.
가피에도 어가가 있었고 의가 뜻으로 가피하는 것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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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시방제불(十方諸佛)이: 시방모든 부처님이
여금강장보살무능영탈신(與金剛藏菩薩無能暎奪身)하며: 여 준다. 여자가 계속 붙어있는데 금강장 보살에게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그 누구도 우선할 수 없는 뛰어난 몸을 주며
여무애요설변(與無礙樂說辯)하며: 걸림이 없는 잘 설법하는 변재를 주며
여선분별청정지(與善分別淸淨智)하며: 잘 분별하는 청정 지혜를 주며
여선억념불망력(與善憶念不忘力)하며: 잘 기억해서 잊어버리지 않는 힘을 준다.
경전을 대하다 보면 이런 구절에 딱 걸린다. 선억념불망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영어단어도 한 번 딱 본 것은 평생 안 잊어버리고 경전구절도 본 것은 절대 안 잊어버린다. 외국어 공부하기가 얼마나 좋겠으며 경전공부도 한 번 본 것은 몇 페이지 어디쯤에 있다고 강의할 때도 너무나 좋을 것이다. 시방의 부처님이 금강장 보살에게 그 좋은 선억념 잘 기억해서 잊어버리지 않는 힘을 주었다.
여선결정명료혜(與善決定明了慧)하며: 잘 결정하는 아주 명료한 밝고 밝은 지혜를 또 주었고
여지일체처개오지(與至一切處開悟智)하며:일체처에 이르러서 개오하는 지혜도 주었고
여성도자재력(與成道自在力)하며: 도를 이루는 자재한 힘을 또 주었고
여여래무소외(與如來無所畏)하며 : 여래가 갖는 두려운 바 없는 힘도 주었다.
설법을 하려면 두려움이 있으면 안된다. 어느 누구 앞에서도 당당해야 된다.
부처님이 수만 명이 앞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당연히 할 말을 하기 때문에 조금도 꿀릴 것이 없고 두려워 할 것이 없다. 그러한 힘까지 주었고
여일체지인관찰분별제법문변재지(與一切智人觀察分別諸法門辯才智)하며: 일체지인이 모든 법문을 관찰하고 분별하는 변재와 지혜를 주었으며
여일체여래상묘신어의구족장엄(與一切如來上妙身語意具足莊嚴)하시니 : 일체 여래의 상묘신어의로 가장 훌륭한 이런 뜻이다. 가장 훌륭한 신어의로써 구족히 장엄함을 주시니 그걸 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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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何以故)오 : 무슨 까닭인가
득차삼매(得此三昧)에: 이 삼매를 얻음에
법여시고(法如是故)며: 삼매를 얻으면 으레 그렇게 된다. 이치가 으레 그렇게 되어서 법이 이와 같은 연고며
본원소기고(本願所起故)며: 큰 본래의 원력이 일어나는 바인 까닭이며
선정심심고(善淨深心故)며 : 깊은 마음을 잘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선정지륜고(善淨智輪故)며 : 지혜의 바퀴를 잘 청정하게 하는 연고며
선적집조도고(善積集助道故)며 : 그 외 도를 돕는 법들을 적집 잘 쌓는 연고며 본론만 가지고 이야기가 안된다. 이해할 수 있도록 주변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그런 것이 조도다. 수행도 당연히 육바라밀이 근본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외에 다른 것들도 필요하다.
선수치소작고(善修治所作故)며 : 지을 바를 잘 닦는 연고며
염기무량법기고(念其無量法器故)며: 그 한량없는 법의 그릇을 생각하는 연고며
지기청정신해고(知其淸淨信解故)며 : 청정신해를 아는 연고며
득무착류총지고(得無錯謬總持故)며 : 착각이나 오류가 없는 기억, 총지 다 잘 기억해 가지는 것을 얻는 연고다. 앞서 망실하지 않는 것을 줬다고 했는데 그것에 혹시 착각이 있어서는 안된다. 여기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는 기억 총지를 얻으며
법계지인선인고(法界智印善印故)니라 : 법계의 지혜의 도장으로 잘 찍는 연고라. 법계를 법계 그대로 다 알고 분별하는 연고라는 뜻이다.
(3) 身加
爾時에 十方諸佛이 各申右手하사 摩金剛藏菩薩頂하신대
그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을 펴서 금강장보살의 이마를 만지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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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身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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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시방제불(十方諸佛)이 : 시방부처님이
각신우수(各申右手)하사: 각각 오른 손을 펴서
마금강장보살정(摩金剛藏菩薩頂)하신대 : 금강장 보살의 이마를 만졌다. 시방의 부처님이 전부 오른 손을 펴서 금강장 보살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예를 들어서 어떤 한사람에게 열 명이 이마를 만진다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혼란이 일어나겠는가. 그러나 깨달음의 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은 시방에 모든 부처님이 손을 뻗어서 금강장 보살의 이마를 동시에 만진다 하더라도 하나도 부딪치거나 혼란함이 없고 그대로 잘 만져서 몸으로써 가피하는 것을 보인다.
四, 出定
摩頂已에 金剛藏菩薩이 從三昧起하시니라
이마를 만지자 금강장보살이 삼매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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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出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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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정이(摩頂已)에 :이마를 만지고 나서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 보살이
종삼매기(從三昧起)하시니라: 삼매로부터 일어났다. 금강장 보살이 삼매에 들었다가 신구의에 대한 완벽한 가피를 받고는 마지막으로 많은 부처님의 이마 만지는 것을 받는다. 부처님들이 이마를 만지시니 당연히 삼매로부터 깨어난다.
그래서 금강장 보살이 삼매에서 부터 일어났다고 하였다.
五, 十地의 綱要
普告一切菩薩衆言하사대 諸佛子야 諸菩薩이 願善決定하며 無雜하며 不可見하며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야 盡未來際하며 遍一切佛刹하야 救護一切衆生하며 爲一切諸佛所護하야 入過去未來現在諸佛智地니라 佛子야 何等이 爲菩薩摩訶薩智地오 佛子야 菩薩摩訶薩智地가 有十種하니 過去未來現在諸佛이 已說當說今說일새 我亦如是說이니 何等이 爲十고 一者는 歡喜地요 二者는 離垢地요 三者는 發光地요 四者는 焰慧地요 五者는 難勝地요 六者는 現前地요 七者는 遠行地요 八者는 不動地요 九者는 善慧地요 十者는 法雲地라 佛子야 此菩薩十地를 三世諸佛이 已說當說今說이니라 佛子야 我不見有諸佛國土에 其中如來가 不說此十地者니 何以故오 此是菩薩摩訶薩의 向菩提最上道며 亦是淸淨法光明門이니 所謂分別演說菩薩諸地니라 佛子야 此處가 不可思議니 所謂諸菩薩隨證智니라
삼매에서 일어나서는 일체 보살 대중에게 널리 말하였습니다. “불자들이여, 모든 보살의 서원이 매우[善] 분명하게 결정(決定)하나니 혼잡함이 없으며, 볼 수 없으며, 광대하기 법계와 같으며,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오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이르며,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두루 하여 일체 중생을 구호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보호하는 바가 되어 과거 미래 현재 모든 부처님의 지혜인 지위에 들어갔습니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지위라 합니까.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지위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며, 지금 말씀하십니다. 저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겠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입니까? 하나는 환희지(歡喜地)요, 둘은 이구지(離垢地)요, 셋은 발광지(發光地)요, 넷은 염혜지(焰慧地)요, 다섯은 난승지(難勝地)요, 여섯은 현전지(現前地)요, 일곱은 원행지(遠行地)요, 여덟은 부동지(不動地)요, 아홉은 선혜지(善慧地)요, 열은 법운지(法雲地)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보살의 십지를 삼세 모든 부처님이 이미 설하셨으며, 앞으로 설하실 것이며, 지금 설하십니다.
불자들이여,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 계신 여래께서 이 십지(十地)를 말씀하지 않는 이를 나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이것은 보살마하살이 보리(菩提)로 가는 가장 좋은 길이며, 또한 청정한 법의 광명의 문입니다. 이른바 보살의 모든 지위를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은 불가사의합니다. 이른바 모든 보살의 깨달음[證]을 따르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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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지(十地)의 강요(綱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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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지품을 내가 너무 무겁게 들어가서 스님들 마음에 조금 부담이 됐을지 모르겠다.
조금 무겁게 생각하시는 것도 마음의 준비로써 괜찮다.
십지 강요, 이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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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일체보살중언(普告一切菩薩衆言)하사대 : 일체 보살대중들에게 널리 고해 말씀하시되
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제보살(諸菩薩)이 : 모든 보살이
원선결정(願善決定)하며: 잘 결정한다. 결정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우리가 생각하는 결정과 뜻이 거의 같다. 확고부동하게 딱 마음에 다짐하는 것 하며
무잡(無雜)하며 : 잡된 생각이 없이 순수한 것, 임제스님이 황벽스님 문하에 가서 공부하는 태도가 순일무잡(純一無雜)이라고 했다. 이것저것 많이 잡다하게 하면 그 공부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순일무잡 해서 순수하게 딱 들어가고 다른 잡된 일이 없어야 된다. 나쁜 일이라고 해서 잡되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불가견(不可見)하며 : 가히 볼 수 없으며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으며 법계는 온 우주 전체를 싸잡아서 하는 말이다. 지극히 미세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지구 인체 태양 또 저기 멀고 멀리 있는 은하수 까지 전부 다 합해서 법계라고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중생세간(衆生世間) 기세간(器世間)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그 모든 것도 다 이 법계 안에 다 포함된다.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법계이기 때문에 법계에서 빠지는 것은 이 세상에 그 무엇도 없다.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는 말할 것도 없고 보살 성문 연각 불에 이르기까지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야 : 철저히 허공과 같아서, 구경도 자주 나오는 말인데 그때 그때 조금씩 의미가 달리 보인다.
진미래제(盡未來際)하며: 미래제를 다하며
변일체불찰(遍一切佛刹)하야: 일체찰에 두루해서
구호일체중생(救護一切衆生)하며 : 일체중생을 구호하며
위일체제불소호(爲一切諸佛所護)하야: 일체 제불의 보호하는 바가 되어서
입과거미래현재제불지지(入過去未來現在諸佛智地)니라 : 과거 미래 현재 모든 부처님 지혜의 땅에 들어가기를 원하나니라. 위에 원선결정(願善決定) 할 때의 원자가 거기까지 새겨진다. 들어가기를 원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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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불자야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보살마하살지지(爲菩薩摩訶薩智地)오 : 보살마하살의 지지요. 지혜의 지위 십지라고 해도 지혜의 땅이다. 지혜의 지위, 지혜의 땅 그것은 우리 정신세계 이야기지 다른 것이 아니다. 십지 하면 일지보다 이지가, 삼지가 더 우수하고 사지가 더 우수하다. 그렇게 축적이 되어 나가는 것이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지지(菩薩摩訶薩智地)가 :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지위가 지혜의 땅이
유십종(有十種)하니: 열 가지가 있으니
과거미래현재제불(過去未來現在諸佛)이 :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이설당설금설(已說當說今說)일새: 이미 설하셨고 앞으로 설하실 것이고 지금 설하실새, 지금 이미 항상 설하고 계실새
아역여시설(我亦如是說)이니 :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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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등(何等)이 :무엇이
위십(爲十)고 :열가지인가
일자(一者)는 : 일은
환희지(歡喜地)요 : 환희지요
이자(二者)는 : 이는
이구지(離垢地)요 : 이구지요 때를 떠난 지위다.
삼자(三者)는 : 삼은
발광지(發光地)요 : 발광지요 빛을 발하는 지위다.
사자(四者)는: 사는
염혜지(焰慧地)요: 염혜지다. 빛을 발하는 데서 좀 더 불꽃처럼 막 그렇게 눈부시게 빛나는 지혜다. 염혜지라는 게 불꽃 염자다.
오자(五者)는: 오자는
난승지(難勝地)요 : 난승지다.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지위다.
육자(六者)는: 육자는
현전지(現前地)요 : 현전지다 내 앞에 환하게 나타나는 지위다.
칠자(七者)는: 칠자는
원행지(遠行地)요 : 원행지다
팔자(八者)는: 팔자는
부동지(不動地)요: 부동지다. 움직이지 않는 지혜다.
구자(九者)는: 구자는
선혜지(善慧地)요 : 선혜지다.
십자(十者)는 : 십자는
법운지(法雲地)라 : 법운지다. 제일 불명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름이 법운이다.
탄허스님께서는 부동이라는 상좌도 두고 원행이라는 상좌도 두고 난승이라는 상좌도 두었다. 여기 십지 이름이 하도 좋기 때문에 당신은 평생 화엄경을 그렇게 공부를 하셨고 화엄경 통현장자의 논(論)도 화엄합론도 다 번역하시고 했기 때문에 그 상좌들 이름도 이렇게 십지 이름을 활용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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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보살십지(此菩薩十地)를 : 이 보살의 십지를
삼세제불(三世諸佛)이 :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이설당설금설(已說當說今說)이니라 : 이미 설하셨고, 당래에도 설하실 것이고, 지금도 설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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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불자야
아불견유제불국토(我不見有諸佛國土)에 : 내가 제불국토에
기중여래(其中如來)가: 그 가운데 여래가
불설차십지자(不說此十地者)니: 이 십지를 설하지 않는 자를 보지 못했으니 부처님이 계시는 국토에는 어디서든지 십지를 설하지 않는 부처님 국토는 보지 못했다.
하이고(何以故)오 : 하이고오
차시보살마하살(此是菩薩摩訶薩)의 : 차시 보살마하살이
향보리최상도(向菩提最上道)며 : 보리 최상도에 향하는 것이다. 보살 마하살이 보리의 최상도 깨달음의 최상도에 향하는 것이 바로 십지다. 이런 표현을 해놨으니까 십지품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하다.
역시청정법광명문(亦是淸淨法光明門)이니 : 또한 청정한 법의 광명의 문이니
소위분별연설보살제지(所謂分別演說菩薩諸地)니라 : 소위 보살의 모든 지위를 분별해서 연설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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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처(此處)가 : 이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니 : 불가사의 하나니
소위제보살수증지(所謂諸菩薩隨證智)니라 : 소위 제보살 수증지니라. 증지를 따르는 것이다. 증득한 지혜,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이라는 말이 있다. 깨달은 지혜를 따르는 것이다. 이 십지 법문은 불가사의한데 왜 불가사의한가? 깨달은 사람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해하기도 어렵고 함부로 설할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십지 이름을 딱 이야기 하고는 ‘불자야 이 십지는 어느 부처님 국토든지 설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못봤다’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고 ‘왜냐하면 보살은 깨달음의 길로 향하는 최상의 길이다. 청정법 광명의 문이다. 보살의 모든 지위를 분별 연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은 불가사의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십지라고 하는 법문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또 모든 보살의 증득한 지혜 깨달은 지혜를 따르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굉장하다.
그 소리를 듣고 금강경 보살은 가만히 있는다. 한참 양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간격이 없어서 그렇지 이에 해탈월 보살이 안달이 나서 청법을 한다. 법을 청하는 것이다.
六, 請法
1, 解脫月菩薩의 請法
(1) 會衆의 所念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說此菩薩十地名已하시고 黙然而住하사 不復分別하신대 是時에 一切菩薩衆이 聞菩薩十地名하고 不聞解釋하야 咸生渴仰하야 作如是念하사대 何因何緣으로 金剛藏菩薩이 唯說菩薩十地名하고 而不解釋고 解脫月菩薩이 知諸大衆心之所念하사 以頌問金剛藏菩薩曰
何故淨覺人이 念智功德具하사
說諸上妙地에 有力不解釋이니잇고
一切咸決定하야 勇猛無怯弱이어늘
何故說地名하고 而不爲開演이니잇고
諸地妙義趣를 此衆皆欲聞하야
其心無怯弱하니 願爲分別說하소서
衆會悉淸淨하야 離懈怠嚴潔하며
能堅固不動하야 具功德智慧니이다
相視咸恭敬하야 一切悉專仰호대
如蜂念好蜜하며 如渴思甘露하노이다
이때에 금강장보살이 이 보살 십지(十地)의 이름을 말하고는 잠자코 있으면서 다시 분별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때에 모든 보살 대중들이 보살 십지의 이름만 듣고 해석은 듣지 못하였으므로 모두 갈망하는 마음을 내어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금강장(金剛藏)보살이 오직 보살 십지의 이름만 설하고 해석은 하지 않는가?’
해탈월보살이 모든 대중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고 금강장보살에게 게송으로 물었습니다.
무슨 일로 청정하게 깨달으시고
염(念)과 지(智)와 공덕을 갖춘 분으로서
가장 미묘한 십지의 이름만 설하시고
힘은 있으면서 해석하지 않으십니까?
모든 사람들의 근기는 결정되었고
용맹하여 겁약하지 아니하거늘
무슨 일로 십지의 이름만 말하시고
우리를 위해 해석하지 않으십니까?
모든 지위의 심오하고 묘한 이치를
이 대중들이 모두 듣기를 갈망하오며
마음도 겁약하지 아니하오니
원컨대 분별하여 말씀하소서.
여기 모인 대중들 청정하옵고
게으름을 여의고 정결하오며
마음이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아
공덕과 모든 지혜 갖추었습니다.
서로서로 바라보고 다 같이 공경하오며
모두들 한결같이 우러르기를
벌들이 좋은 꿀을 생각하듯이
목마른 이가 감로수를 그리워하듯 합니다.
*
청법(請法)
*
해탈월보살(解脫月菩薩)의 청법(請法)
*
회중(會衆)의 소념(所念)
*
중회 회중 전부 같은 말이다.
*
이시(爾時)에 : 그 때에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 보살이
설차보살십지명이(說此菩薩十地名已)하시고: 이 보살 십지의 이름을 다 이야기 했다.
묵연이주(黙然而住)하사 : 한참 뺀다고나 할까 묵묵히 가만히 있었다.
불부분별(不復分別)하신대 : 더 이상 더 분별해서 설명하지 않으신데
*
시시(是時)에: 시시에
일체보살중(一切菩薩衆)이 : 일체보살중이
문보살십지명(聞菩薩十地名)하고 : 보살십지의 이름만 듣고
불문해석(不聞解釋)하야 : 해석을 듣지 못했다. 환희지 이구지 발광지 염혜지 이름만 가지고는 도대체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해석을 듣지 못하고는
함생갈앙(咸生渴仰)하야: 목이 말라서 물을 그리워 하듯이 그런 마음을 내고 있다. 그래서
작여시념(作如是念)하사대 : 이러한 생각을 하되
하인하연(何因何緣)으로 : 무슨 인과 무슨 연으로 무슨 인연으로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이 : 금강장 보살이
유설보살십지명(唯說菩薩十地名)하고: 오직 십지의 이름만 설하시고
이불해석(而不解釋)고 : 어째서 해석하지 않는가? 그렇게 대중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해탈월보살이 총대를 맨다.
*
해탈월보살(解脫月菩薩)이 : 해탈월 보살이
지제대중심지소념(知諸大衆心之所念)하사: 모든 대중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알고
심지소념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생각과 마음을 혼돈해서 쓴다. 사실은 마음이 바탕이고 지금 마음이 생각이다. 심지소념 마음에 생각하는 바다.
마음 심자는 항상 바탕이다. 정(情)이라는 정자는 마음 심(心) 옆에 푸를 청(靑)자를 쓴다. 푸른 마음, 푸른 안경을 써서 약간 마음이 변색된 것이다.
그래서 전부 마음 심 옆에다가 별별 글자를 다 붙이면 그 나름대로 우리 마음의 어떤 작용 변화 작용 이것을 알 수가 있다. 생각 념(念)자도 역시 이미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근본으로 해서 어떤 작용이 일어난 상태다. 그래서
이송문금강장보살왈(以頌問金剛藏菩薩曰) : 게송으로써 금강장 보살에게 말하였다.
묻는 것도 아주 이렇게 품위있게 시를 읊어서 질문을 한다.
아까 울산서 온 스님이 노랫말을 짓는데 신심을 내서 여기 문수선원 노래도 가사를 써서 작곡가에게 맡기고 나에 대한 가사도 써서 작곡가에게 맡기자고 내가 말했다. 쓴다면 1,2,3,4,5,6,7,8로 연작을 해야 될 것이다.
다른 어떤 사찰에서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문수선원의 덕화가 있으니까 화엄경이라고 하는 대법을 우리가 여기서 공부하고 있고 또 법화경을 이렇게 공부를 했고 임제록도 공부를 했고 하는 사연을 소상히 알아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쓰면 열 곡을 연작으로 쓸 수가 있다. 한다면 십절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엄경에는 무슨 보살들이 나왔다 하면 반드시 시방(十方)에서 보살들이 나오고 한 보살 한 보살 마다 전부 열곡씩 노래를 부른다. 전부 열 개의 게송씩 부르니까 그 화엄경의 분위기에 맞게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스님이 책임이 크다. 아까 가사를 하나 봤는데 아주 좋았다.
화엄경 분위기에 맞게 하는 것이다.
이제 여기서 시로써 법을 청한다. 청법가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차경심심의(此經甚深意) 대중심갈앙(大衆心渴仰) 유원대법사(唯願大法師) 광위중생설(廣爲衆生說) ’ 옛날 청법가는 그렇게 되어 있다.
요즘은 현대적으로 노래로 하는데 그런 것도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 화엄경에 근거해서 여법하게 청법가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법문 내용이 시원찮더라도 형식은 이렇게 갖추어서 하는 것이 옳다.
*
하고정각인(何故淨覺人)이: 무슨 까닭으로 청정하게 깨달은 사람께서
염지공덕구(念智功德具)하사 :생각의 지혜와 공덕을 갖추사
설제상묘지(說諸上妙地)에: 모든 상묘의 지위에, 아주 훌륭한 지위 십지다.보살십지
유력불해석(有力不解釋)이니잇고 :힘이 있으면서 왜 해석 아니하십니까? 하고 말씀하셨다.
*
일체함결정(一切咸決定)하야 : 일체 모든 대중들이 모두 다 다 확고해서 결정은 확고해서 요지부동해서
용맹무겁약(勇猛無怯弱)이어늘 :큰 법이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듣고 받아내고 소화할만한 용기와 자신감이 있다는 말이다.
하고설지명(何故說地名)하고: 무슨 까닭으로 십지의 이름만 설명을 하시고
이불위개연(而不爲開演)이니잇고: 위하야 개연 열어서 활짝 열어서 연설하지 아니하십니까? 하고 묻는다. 노래 가사 치고는 아주 박력있다.
*
제지묘의취(諸地妙義趣)를: 모든 지위 십지의 미묘한 의취를 뜻을 그 안에 담겨 있는 뜻을
차중개욕문(此衆皆欲聞)하야 : 여기 있는 모든 대중들은 다 듣고저 합니다.
기심무겁약(其心無怯弱)하니 : 그렇게 되어서 마음에 아주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도 깊은 법이라고 해서 두려워 하거나 겁을 낼 까닭은 없습니다.
원위분별설(願爲分別說)하소서 : 원컨대 분별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
중회실청정(衆會悉淸淨)하야: 여기 모인 대중들은 다 청정합니다.
포살을 할 때도 ‘청정합니까? 예 청정합니다’라고 문답을 한다.
‘여기 모인 대중은 다 청정합니까?’ 하면 ‘예 청정합니다.’ 청정 안해도 청정하다고 얘기 해야 포살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와 같이
이해태엄결(離懈怠嚴潔)하며 :게으름과 게으름을 다 떠나서 아주 엄숙하고 청정하며 맑으며
능견고부동(能堅固不動)하야 :능히 견고하고 부동해서 움직이지 아니해서
구공덕지혜(具功德智慧)니이다 :공덕 지혜를 갖추었다.
*
상시함공경(相視咸恭敬)하야: 서로서로 마주보면서 쳐다보면서 다 같이 공경해서
일체실전앙(一切悉專仰)호대:일체 대중들이 다 오로지 우러러 기다리고 있으니
여봉념호밀(如蜂念好蜜)하며 :마치 벌들이 좋은 꿀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
참 표현이 좋다.
벌들이 자나깨나 꿀이 있다면 십리도 가고 이십 리도 간다.
여갈사감로(如渴思甘露)하노이다 : 목이 말랐을 때 감로 아주 청정한 샘물을 생각하는 것과 같다. 목이 마른데 얼마나 물이 먹고 싶겠는가? 대중들의 심정은 지금 그와 같다. 표현이 참 좋다. 이렇게 청하는데 안들어 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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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현설무소외고(次第顯說無所畏故)며 : 차례대로 들을 바 없음을 나타내서 설하는 연고며
→차제현설무소외고(次第顯說無所畏故)며 : 차례대로 두려울 바 없음을 나타내서 설하는 연고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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