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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전공 이런직업] 냉동공조학과 |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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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처리장치(CPU)나 통신 장비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열은 더 많이 발생하지만 제품은 점점 작고 얇아지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열을 빼내는 통풍 장치(쿨링 장치)를 넣기가 더 힘들어지고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오래 켜놓으면 후끈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미 무더워진 날씨에 냉장고와 에어컨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음식은 쉽게 상하고 사람들의 몸에서는 쉴 새 없이 땀이 떨어질 것이다. 너무 더워도 문제지만 추워도 문제다. 체온 조절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보면 피부에 와 닿는다. 열 받은 기계들이 오작동하거나 정자은행에 저장한 냉동정자들은 못 쓰게 되고, 냉동식품 가공회사들도 난리일 것이다.
냉장고 수출 세계 1위
영향경기 침체에도 취업률 높아
:냉동·저온유통업체 등 진출
냉동식품을 발명한 미국 냉동엔지니어협회 최초의 여성 회원인 마리 엔글 페닝튼(1872~1952)덕분에 식중독이나 설사병이 줄고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생활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또한 냉동법으로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 분야에서도 혁신이 일어났다. 실온에서 보관하면 일주일만 지나도 효력이 없어지는 백신을 냉동 보관하면서 접종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다. 이처럼 우리 생활 곳곳에 냉동공조기술(Heating, Refrigerating and Air-Conditioning Engineering)이 숨어 있는 셈이다.
냉동공조학과는 쉽게 말하면 에어컨, 냉장고, 냉동운반선, 자동차용 컨프레서, 히터 등과 같은 기계의 냉동분야, 공기 조화와 관련한 이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과이다.
액체가 기체로 바뀔 때 주위로부터 열을 빼앗아 주위의 온도를 낮추고 기화된 기체를 다시 고압에서 응축해 액체로 바꾸는 과정이 냉동의 기본 원리이다. 냉동공조학과에서는 안전한 냉매를 찾아내서 친환경적이고 고에너지 효율을 지닌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실내의 온도와 습도, 세균이나 냄새, 기류 등의 조건을 그 장소의 사용 목적에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설비하는 분야, 냉장고와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가전제품 분야, 식품 저장가공 및 유통 분야, 생명공학에 이용되는 초저온기술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학과에서는 수학과 물리, 역학의 기초 위에 건물의 냉난방 및 히트펌프, 지역냉난방설비, 클린룸과 같은 공기조화 분야, 태양열 및 미활용 에너지 이용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환경 분야, 고부가 상품 및 제품을 보관하는 초저온 분야 등에서 필요한 이론과 실무 기술을 배운다.
국내외 경기가 침체될수록 안정적인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를 선호한다. '냉동공조공학과'는 에어컨 수출 세계 1위인 나라답게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학과이다. 부경대학교 냉동공조공학과, 한국해양대학교 기계공학부의 냉동공조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전남대학교 냉동공조공학과, 목포해양대학교 냉동공조공학전공, 동명대학교 냉동공조공학과의 졸업생들이 국내 냉동공조기기 제조업체와 설비설계업체, 냉동식품 및 저온유통업체에 진출해 있다.
공조냉동기계기사, 냉동공조 기계기술사, 시스템에어컨 설계시공관리사, 열관리기사, 고압가스기계기사,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기사, 공정설계기사, 소방설비기사, 선박기계기사, 자동차검사기사, 자동차정비기사, 중등2급 정교사(냉동, 기계) 등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의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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