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2년 11월 10일.. 손종화 스포츠복권 1등 당첨 되는날...
정호 시험 끝나는 날... 자용이 동생 귀국하는날.... 전뱅 결혼식장 가는날..... 까뎀 술퍼서 자빠진날...
그날 어김없이 난 친구를 만났지.. 정호를 보왔는데 웃는 얼굴을 보니까 나도 같이 좋더라고....
정호의 컨디션 최고...당구 연승.... 김세와 감자의 넉다운.....
그사이.. 엘지의 막판 뒷심... 당연히 7차전가서 샴페인 터트릴줄알고.. 우린 마지막을 보기 위해 감자탕집을 갔지..
내용은 여기서 부터....
우린 야구를 말하긴 "야구는 9회말 2사부터"라는 말을 하지....
근데 말이다... 스바... 이게 정말 맞아떨어진거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면서 엘지가 큼지막하게 앞서고 있었지...
8회 구원등판한 엘지의 수호신.. 내가 졸라 좋아하는 이.. 상.. 훈...
8회말에 엘지는 마르티네스와 조인성의 안타로 도망가기 시작했지..
당시 삼성의 벤치에는 다음 9차전을 준비중이었었고...
이번에도 삼성에 21년의 한을 또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문득했었고 역시 삼성은 안되.. 돈성이 어디가나? 하는 삼성에 대한 나쁜생각을 하게 되었지....
난 당연히 좋았지.. 우승하면 당연히 엘지니까.. 이렇게 하지..라고 생각을 하고... 즐기면서 텔레비젼을 보았지...
자... 이제부터 어제의 게임에 대한 하일라이트를 말해주지...
엘지 선발투수... 신윤호...삼성 전병호.. 기억나냐... 3차전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4회까지 퍼펙트로 잘 막아준 아이.. 98년도? 장문석이랑 2차 지명도 아마... 1순위 였을거야.. 삼성도 두산과 마찬가지로 좌완투수에 대한 미련이 참 많은 팀이었지.. 거액을 줘 가면서 전병호를 잡았지... 3차전에 너무 호투해서 그런지,,, 응용이는 다시 전병호를 선발로 내세웠어... 여기서 김응용이에 대한 심정을 조금 읽을수가 있었지..
페넌트레이스때 거의 선발로 기용되지 않다가... 데이타를 중요하지 않는 김응용이가 전병호를 택한것은 삼성팬들과 구단과 마찬가지로 자기도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것을 엿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 이번 시리즈마저 패했다면 김응용을 비난하는글과 여기저기 떠도는 "김응용의 전술 감독의 자질" 뭐 그런말들이 분명 많이 나왔을거야..
자 이쯤하면 됬고...
작년 엘지의 수호신 일등공신 신윤호...150km의 강속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직구스피드... 비록 컨트롤 문제땜에 투구폼을 바꾼후로 140km의 후반의 공을뿌리고 어느정도 변화구도 많이 늘었던 신윤호...
한번 믿어봤다... 올래 슬펌프가 길긴했지만.. 한번쯤은 제몫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신윤호를 믿어봤지... 쎄뻑도 있잖아? ^^
신윤호,,
1회말 몸에 맞는공빼고 나머지 후속타자... 범타처리....
음... 굿
2회초.. 3차전 설욕을 하게 되었지... 마르티네스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1루 진루 박연수의 투수앞 희생번트 김성근이니까 번트되지.. 김성한은 되겠어? ^^ 다음타자 6번타자 이병규... 엘지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때 가장 잘 친 타석이 6,7번타자... 음.. 병규.. 볼넷... 굿
전병호 강판... 다음투수 배영수... 3차전 전병호 구원하면서.. 1피안타(?)잘막아냈던 투수.. 얼굴 졸라 못생긴 투수 호세한테 아구탱이 맞은 투수... 졸라 얍삽하게 생긴 투수.. 아무튼...
다음타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히어로... 동수 최동수....
배영수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쓰리런 홈런... 우승직감.. 엘지...
좋아... 인상찡그리는 김응용....
오늘 게임 이길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3:0초반이긴 하지만 선취점이 가져다주는 사기..
하지만.. 삼성도 무섭더라...
신윤호 여기서 실망감을 주네.. 1회 잘막더니.. 선두타자.. 페넌트레이스에서 타격감을 못찿아 김응용이를 골머리 썩게 만들었던 "양준혁"역시 팀의 최고참으로서 노련한 선구안으로 볼넷...어정쩡한 타격폼 김한수 플라이 아웃....작년 뭐야.. 한화.. 그놈 나이어린놈. 규정타석도 못채운 그넘한테 신인왕을 빼았긴 박한이... 스발놈... 홈런까네 홈런치는넘은 아닌데 말이야.. 슬슬 불안해지네.... 아무튼 삼대이...강판.. 신윤호...다음투수 이동현 선동열이 지목한 엘지의 유망주... 삼년차..
3회초 말티의 안타 후속타자 불발...
3회말..양준혁의 좌중간 적시타... 음.. 역시 양준혁.. 내내 부진하다가 가을잔치때 자기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더니.. 역시 해내는군.. 3:3 동점...불안도 하지만 재미있어지는군....
병규의 우익선상 2루타... 다음타자..뻔하지.. 번트... 1사 3루...
인성이가 여기서 또 해내지.. 올시즌 좋아진 투수리드와 함께 힘으로서 방망이질하는 조인성,,, 바깥쪽을 빠지는 직구을 잡아당기더니 안타를 치더라... 4:3....영수 강판.. 다음 김현욱....
기분 좋았는지... 들떠서 1루에서 견제사.. 이런 빙신.. 촐랑되더니...
4회말 하위타자 너무 가볍게 봤는지 진갑용.. 박정환한테 연속안타를 맞더니.. 역전 허용.... 5:4
스바 슬슬 불안해지네....
6회초 엘지의 반격..... 심성보의 안타와 최동수의 볼넷.. 삼성 지키기위해 노장진 투입... 당연히 7차전가면 엘지의 승리를 기대할수 있었지...
바뀐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물론 초구는 아니었지만. 인성이의 중전 안타.. 역시 힘은 장사여...5:5동점....
엘지는 과감하게 유격수 권용관을 빼고 김재현 타석에 놓았지...
"김재현" 누구냐... 졸라 잘생긴 김재현 김정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김재현. 아마 뒤에서 김성근이가 막 밀었을지도.. 원래 성근이가 좀 그렇거든….페넌트레이스때 10게임만 나왔으면 타격왕인데.. 그때 자기는 그렇게 까지 하면서 타격왕을 하고 싶지 않다던 .. 김재현.. 불치의 병을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같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하면서 이번 코리안시리즈에 타석에 들어서고 싶다던 김재현.. 서용빈과 함께 엘지의 모자에 새기어진 백넘버 7번의 김재현 ,,,, 성치않는 몸을 이끌고 노장진과 맞대결… 흥미있겠지?
노장진의 무식한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주자일소 1루타… 역시.. 졸라 멋있지 않냐.. 여기서 히딩크의 액션이 생각이 나는군…. 어퍼컷 ….
그몸으로 팀을 살려낸.. 김재현…
엘지벤치는 난리가 났지.. 눈물이 나더라…. 병규의 환호성과 말티의 뭔말인지 모르겠지 시부렁시부렁 대는 모습이 보이더군.. 용관이는 난리더라..
노장진을 흔들리게 할려고 계속해서 포수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유지현 타석에 2루로 졸라 뛰는 김재현… 근데 아웃이네….. 비록 아웃이지만 팀을 얼마나 위하는지 알수있는 대목이지….. 용관이가 그걸 하겠냐.. 못하지… 신인 최초 20-20클럽의 주인공… 20살의 나이에…
8회초 굳이기….
오늘 펄펄 날던 최동수와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승부는 끝났지…. 9:5
포수가 펄펄날면 그날은 거의 승리한다는 속설이 있지.. 엘지는 특유의 중간계투작전으로 장문석을 투입했지..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그래도 한점으로 잘막고….. 9:6
이제남은건 1이닝…. 스바…..
삼성은 거의 포기한듯 노장진을 빼고 강영식을 투입… 잘막았지….응용이의 얼굴… “아.. 안되는군.. “ “이거 또 우승 못하는거 아냐…. “ “아.. 동렬아.. 아.. 종범아….”
불펜에서 마지막을 공을 힘차게 뿌리고 3루쪽에서 내가 지키겠다고 하면서 두 주먹을 불끈쥐고 긴머리를 날리며 마운드로 힘차게 뛰어나오는 야생마 이상훈…….
엘지…. 수호신 졸라 멋있는 사나이…. 주니치의 히어로.. 보스턴의 히어로…. 국내 프로야구의 한획을 그은 사나이…. 팀의 정신적인 지주…. 김성근이가 은퇴하면 차기 감독감…
“이 상 훈”
상훈이의 직구는 예술에 가깝지…. 시원시원한폼.. 구대성과 다르게 정통파 좌완 이상훈..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환상의 직구……뱃장… 짱
93년 양준혁 이종범 구대성 김경원 보다 돈 더받고 입단한 이상훈 계약금 연봉 포함 2억원의 이상훈 94년 조계현과 다승(18승)왕…. 95년 선동렬이후로 8년만에 선발 20승과 함께 방어률 2.05로 방어율 2위.. 스바 조계현 당시 막판에 규정이닝 채워서 방어율왕… 이상훈 당시 김상호한테 엠브이피 빼았겼지…
아무튼 이상훈
첫타자와의 상대… 김재걸 이넘만 막으면 당연히 승리…
여기서 잠깐 !!!
김재걸 아냐?
이자식 졸라 나쁜넘이야….
95년 최대 계약금.. 심재학.. 위재영이가 2억 2000만원에 현대에 입단 조금있다가 1000만원 더줘서 엘지에 입단한 심재학… 여기서.. 상황을 보고 입단한 “돈성”(삼성) 김재걸.. 국가대표 유격수에 이종범을 능가하는 수비범위… 아.. 지랄… 좃또 못하거든.. 사실.. 그런 말자체가 웃기다.. 종범이보다 수비잘하는 사람 못봤어.. 박진만.. 계도 종범이한테는 비교가 안되지…..이자식 원래…. 아마 현대에 입단했다가.. 거기서 하겠다고 하다가.. 막판에 돈성에서 1억 더주면 돈성가겠다고.. 졸라 우기면서 입단한 넘이야.. 속이 보이는넘이지..
그 졸라 나쁜넘한테 큼지막한 안타를 맞았지… 펜스맞고 팅기는 안타….
땀을 닥아내는 이상훈
다음 강동우 98년 엘지한테 졌을 때 펜스에 부딪혀 몇 년 고생한 강동우.. 하지만.. 역시 안되지.. 이상훈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 삼진아웃….
이제 두사람… 브리또 선구안 좋네.. 잘 보더군. 안속았어.. 공은 좋았어.. 하지만 직구의 스피드가 줄어든듯해서 약간.. 불안..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꼭 큼지막하게 한방 맞을 것 같은 불안감…
여기서부터.. 야구는 시작이지….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타자…
이승엽 : 이상훈
코리안시리즈 9게임 연속타점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 하지만 안타는 그동안 2개…….
수능 40개를 못맞아서 한양대에 들어가지 못해 삼성에 입단한 꼴통 “가문의 수치” 이승엽… 수능점수을 알리기 위해 등번호 36번을 단 이승엽…..
여기서 승엽이가 한방 치더군… 스바.. 난리 났지.. 응용이도 역시라는 말을 속으로 했을거야.. “고마워 승엽아. 너 때문에 내가 체면이 슨다..” 이상훈이가 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승엽이가 잘보고 잘친거야… 아래로 낮게 깔리는 직구을 받아 퍼 올렸거든….
동점 스리런 홈런….잠잠하게 보고 내년을 기약해야 하나 라고 생각한 1루 던성 팬들….. 난리 법썩… 치어리더 졸라 흔들더라.. 다 보일정도로…
나를 실망시켰다기 보다는 아쉬움을 크게 남기었던 이상훈… 쓸쓸히 마운드로 내려가는 이상훈……..팀한테 미안해하며 땅만 쳐다보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상훈 ……
아~~~~~~~~~~~~~~~~~~~~~~~~~~~~~~~
구원 등판한 최원호 상대는 마해영……
한방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게 정말 맞아떨어질지는 꿈에 도 생각 못했는데….
원호의 2번째 변화구를 힘차게 밀어쳤지… 공이 높이 뜨면서 멀리 날라갔지,,, 1펜스에 있던 돈성펜들의 환호성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보는 엘지 덕아웃과 펜들…..힘차게 내리치고 날라가던 2초의 순간……. 마해영의 두팔이 하늘을 찌르면서 “해냈어”라고 하는 순간 … 해설가의 한마디 “드라마”
공은 그대로 넘어갔지.. 약100미터 정도의 우월 굿바이 역전 홈런……
밎기지 않는 순간… 난 정신을 잃을뻔했지…
21년의 한을 푸는 날이었지.. 창용이 울고 승엽이 울고 해영이 안경찿아달라고 계속 투덜거리고…… 응용이 졸라 좋아하고 상훈이 고개 숙이고 재현이 아쉬워하고 용빈이 땅바닥치고 성근이 해바라기씨 먹으면서 속으로 “스바 다 잡은경기 지네” 원호 공 두개 던지고 패전투수되고…..
아……………..
여기까지… 그 이후 내용은 다음에…..
다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