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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희 저
면수 304쪽 | 사이즈 150*220 | ISBN 979-11-5634-5634-7 | 03810
| 값 15,000원 | 2022년 06월 25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에는 저자의 여행 자취소리가 군잎 없이 펼쳐진다. 여느 여행 이야기들처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 여행 안내 책자와 같은 초간편 기록물은 더더욱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들렀던 곳에서 체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충격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그려놓아, 마치 여행 핵심 스토리 같은 독서감을 준다. 마치 5매 수필집처럼 절제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는 동유럽과 서유럽, 북유럽,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과 마카오, 이집트와 요르단을 지나온 자취소리이다.
저자소개
경기도 양평 거주.
사계절 자연이 아름답고 소박한 작은 학교에 근무하며 주어진 일상과 ‘하루’라는 선물에 매일 감사드린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여행이 취미이며 강아지들과 산책하며 걷기 명상하는 것이 행복한 일과다.
수필집 [가을빛 무늬]와 여행 에세이집 [힐링 인디아], 팔순 아버지와 두 딸이 함께하는 대만, 마닐라, 라오스, 중국 등지의 여행 이야기 [Two Girls & Papa's Tour]가 있다.T
wo Girls & Papa's Tour 차례
서문 - 혼자,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 ・ 4
1 동유럽
여행, 출발이닷!・ ・・・・・・・・・・・・16
환상적인 섬, 블레드・ ・・・・・・・・・・17
포스토이나 동굴・ ・・・・・・・・・・・・19
신비한 플리트비체・ ・・・・・・・・・・・21
꿈에도 그리던 두브로브니크・・・・・・・・23
‘BUZA CAFE’를 찾아서 ・ ・・・・・・・・26
유람선 타고 관광 그리고 누드섬・ ・・・・・28
시베니크를 향한 버스 카페에서 ・ ・・・・・31
부끄러운 실수・ ・・・・・・・・・・・・・34
드디어 프라하!・・・・・・・・・・・・・36
‘까를교’를 거닐며・ ・・・・・・・・・・・38
‘존 레넌 벽’을 찾아서 ・ ・・・・・・・・・40
인생의 로텐부르크를 만나다! ・ ・・・・・・43
여행은 이런 것 같다!・ ・・・・・・・・・・46
2 호주, 뉴질랜드
큰일 날 뻔한 입국・ ・・・・・・・・・・・52
물값이 너무 비싸요・・・・・・・・・・・・54
경이로운 와이토모 동굴・・・・・・・・・・56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의 동침(?)・・・・・・59
쉽쇼(?)・・・・・・・・・・・・・・・・・61
뒤질랜드・ ・・・・・・・・・・・・・・・63
김 모락모락~ 로토루아 간헐천 테푸이아・ ・65
장어구이, 어딨지?・ ・・・・・・・・・・・67
21번 게이트, 어디?・・・・・・・・・・・・69
퀸스타운에서 ・ ・・・・・・・・・・・・・72
명품 여행(?) ‘Time to say good bay’ ・・・75
잊을 수 없는 ‘마운트 쿡 트레킹’ ・・・・・・78
맥주를 찾아서 ・・・・・・・・・・・・・・81
페더데일 야생 동물원・・・・・・・・・・・84
하버브리지(Harbour Bridge) 야간투어・・・87
tour in 오페라 하우스 ・ ・・・・・・・・・89
船上 tour・・・・・・・・・・・・・・・・92
3 북유럽
수면실(?)・・・・・・・・・・・・・・・・96
철학이 노니는 비겔란 조각공원・ ・・・・・98
스타브교회・ ・・・・・・・・・・・・・・100
미아(迷兒)・・・・・・・・・・・・・・・103
플롬산악열차 타러 가자!・ ・・・・・・・・105
그림 같은 도시 Bergen・・・・・・・・・・108
걸작품, 뵈링폭포・・・・・・・・・・・・・111
하당에르비다 고원지대 ・・・・・・・・・・114
첫 경험, D・F・D・S・ ・・・・・・・・・・・116
인어공주, 어디에? ・・・・・・・・・・・・118
Incredible! 연어회~・ ・・・・・・・・・・120
취조실? ・・・・・・・・・・・・・・・・122
믿거나 말거나 <바사호 박물관>・ ・・・・・124
시벨리우스 공원・ ・・・・・・・・・・・・126
아름다운 템펠리아우키오교회 그리고 미아・・128
첫 경험, 택시투어 ・ ・・・・・・・・・・・131
분수축제, 여름궁전 ・ ・・・・・・・・・・133
아르바트 거리 ・・・・・・・・・・・・・・136
붉은 광장, <바실리 성당>・ ・・・・・・・・139
굼 백화점・ ・・・・・・・・・・・・・・・141
내 캐리어는 어디에?・ ・・・・・・・・・・143
4 서유럽
최악의 환승과 영국 도착・ ・・・・・・・・148
드디어, 유로스타・・・・・・・・・・・・・150
만나기 힘든 <베르사유 궁전> ・ ・・・・・・152
배터리 없나요?・・・・・・・・・・・・・155
에펠탑에 오르다 ・・・・・・・・・・・・・157
황홀한 센강 유람・・・・・・・・・・・・・160
루브르박물관의 미아・ ・・・・・・・・・・162
TGV(테제베)의 그 남자・・・・・・・・・・166
융프라우호 산악열차・ ・・・・・・・・・・169
융프라우호가 보이다!・・・・・・・・・・171
밀라노 두오모의 까마귀・・・・・・・・・・174
곤돌라와 수상택시・ ・・・・・・・・・・・176
베니스 자유관광 ・・・・・・・・・・・・・179
전망(?) 좋은 호텔・ ・・・・・・・・・・・181
폼페이 최후의 날・・・・・・・・・・・・・184
바티칸 박물관・ ・・・・・・・・・・・・・187
트레비 분수・ ・・・・・・・・・・・・・・190
환상적인 <그랜드 모스크>・・・・・・・・・192
버즈를 만나러 주메이라 비치로・ ・・・・・195
버즈칼리파 전망대・ ・・・・・・・・・・・197
호불호(呼不呼) 전통음식 ・・・・・・・・・199
5 홍콩, 마카오
마카오 첫인상 ・・・・・・・・・・・・・・204
인생 호텔을 만나다!・ ・・・・・・・・・・206
이슬비 속 성바오로 성당・ ・・・・・・・・208
우욱! 육포거리 ・ ・・・・・・・・・・・・210
펠리시다데 거리(홍등가) ・・・・・・・・・212
스탠리의 리스보아 ・・・・・・・・・・・・214
마카오 타워 관광・・・・・・・・・・・・・216
침사추이, 국제미아(?) ・ ・・・・・・・・・218
정감 있는 콜로안빌리지 ・ ・・・・・・・・221
내 카드, 어딨지? ・・・・・・・・・・・・223
윈 펠리스(Wynn Palace) 호텔 분수 쇼・ ・・225
카지노 해봤니? ・ ・・・・・・・・・・・・228
베네시안 리조트 ・・・・・・・・・・・・・229
내 에코백? ・ ・・・・・・・・・・・・・・231
6 이집트, 요르단
인샬라, 이집트・・・・・・・・・・・・・・238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240
왕가의 계곡 ・・・・・・・・・・・・・・・243
카르낙 신전 ・・・・・・・・・・・・・・・246
마차투어 ・ ・・・・・・・・・・・・・・・248
쓰레기마을교회(콥틱교회)・ ・・・・・・・250
칼 카릴리 바자르의 거래 ・ ・・・・・・・・252
쉽게 만나주지 않는 페트라 ・ ・・・・・・・254
와디럼, 베두인 전통 바비큐 ・・・・・・・・258
소리가 끊어진 시간・・・・・・・・・・・・260
와디럼 지프 사파리 ・ ・・・・・・・・・・262
요단강에서 ・ ・・・・・・・・・・・・・・265
사해(dead sea) 체험 ・・・・・・・・・・267
고요하고 평화로운 갈릴리 호수 ・ ・・・・・269
오병이어교회・ ・・・・・・・・・・・・・272
베드로 물고기 ・・・・・・・・・・・・・・274
기드론(Kidron) 골짜기・・・・・・・・・・275
마가의 다락방과 다윗왕의 무덤・ ・・・・・277
베드로 통곡교회 ・・・・・・・・・・・・・280
아기 예수탄생교회 ・・・・・・・・・・・・282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284
성묘교회・ ・・・・・・・・・・・・・・・290
통곡의 벽・ ・・・・・・・・・・・・・・・294
여행을 접으면서・ ・・・・・・・・・・・・298
출판사 서평
동행은 형식일 뿐, 실제는 각자 여행
심성희 수필가에게 이번 여행 에세이집 원고를 받았을 때 왜 제목을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로 잡았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첫 번째 여행 에세이집 [힐링 인디아]를 출간하였을 때까지만 해도 여행에 대한 저자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여행이란,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여유를 찾아가는 것. 여전히 굳은 마음과 찌푸린 얼굴이라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명승지 탐사가 아닐까. 여행이란 남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마음을 열어가는 것. 여전히 혼자 먹고, 혼자 다니고, 혼자가 편하다는 식으로 고집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닌, 자기 스팩 쌓기가 아닐까. ……여행은 어떤 장애물도 순조롭게 넘기며 어떤 모양에도 적응하며 잠시 머물다 다시 떠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여행은 목마른 이가 물을 찾듯 누가 나를 찾는다면 아낌없이 덜어주고 덜은 만큼 다시 채워질 공간을 남긴 채 조용히 떠나주는 것. 그러므로 여행은 웃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눈과 귀와 가슴을 연 채,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다.]
평소 여행관이 이랬던 저자가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로 바뀐 것은, 그간 여행 이력이 쌓이면서 여행의 진정한 멋을 깨달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그 자체를 즐기려 한다면 모를까, 국내든 외국이든 여행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면 동행보다 홀로 떠나야 한다.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고 깨닫고 성찰하는 데, 심지어 걸을 때조차도 동행하는 그 누군가는 여행의 집중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느끼는 외로움, 전혀 낯선 곳에서의 홀로 있는 시간이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저자는 ‘시절 인연’이라 칭한다. ‘패키지 여행’에서 동행은 형식일 뿐 각자 여행을 해야 여행의 온전한 인연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에 담겨 있다.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에는 저자의 여행 자취소리가 군잎 없이 펼쳐진다. 여느 여행 이야기들처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 여행 안내 책자와 같은 초간편 기록물은 더더욱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들렀던 곳에서 체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충격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그려놓아, 마치 여행 핵심 스토리 같은 독서감을 준다. 마치 5매 수필집처럼 절제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변…혼자, 목적지에 다가서는 기쁨
[여행 가기 3일 전 폰을 바꿨다. 좀 더 많이 담고 더 좋은 화질을 위한 욕심에서다. 함께 가는 이도 없으니, 여행 내내 자연과 나, 그곳의 문화와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기능이 하나라도 더 있다는 게 왠지 위안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아직 ‘싱글’이 낯설다. 솔직히 여행의 기대와 흥분보다 암담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결혼 이후 ‘혼자’인 적이 거의 없었다. 남편, 아이들, 시댁 식구, 강아지까지 주변에서 늘 함께했다. 몸에 익숙한 ‘함께’가 이제 혼자 자고, 혼자 먹고, 혼자 다녀야 한다. 자유로울 수는 있겠지만 한편으론 부담이다.
스케줄에 맞춰 늦지 않아야 하고 남과 하는 식사 자리에서도 최대한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혼자라는, ‘특별한 느낌의 여행이 아닐까’라고 합리화해 본다.
그래서 ‘싱글로 떠나자’라는 타이틀을 만들었다. 분명 의미 있는 여행이 되리라 믿는다. 캐리어와 크로스 가방에 ‘믿음’과 ‘확신’, ‘도전’이라는 단어를 챙겨 넣었다. 충분하다. 자, 그럼, 떠나자! 싱글로.]
이 글은 처음 싱글로 떠났던 동유럽여행, 전날 적은 글이다.
그때 그 흥분으로 언제 다시 여행할 수 있을까 싶다(코로나 상황). 여행기를 쓰고 사진을 보면서 또 다른 여행지를 생각하고 있던 나. 일기처럼 기록해본 것을 여기에 옮기면서 발견한다.
아, 이거구나! 정해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그 목적지를 향해가는 과정, 그 과정을 즐기는 삶, 그것을 ‘싱글’로 즐기고자 했던 나를.
싱글로 여행하는 동안 곁에 함께한 자연과 생물들, 인연이 된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싱글로 떠날 수 있게 해 준 가족에게는 가장 빛나는 작은 별무리라고 말하고 싶다.
[패키지 여행, 싱글로 떠나자]에서 여행은
여행이란 이렇다고 말하고 싶다. 시절 인연이 되어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언제나 머릿속에 생각으로 품고 있다가 어느 순간, 시간과 때와 조건들이 ‘시절 인연’이라는 행운 앞에 모여 현실화 되는 것이라고. 그것이 여행이 아닐까 싶다. 대상이 자연이라도 좋고 건축물이나 예술작품, 또는 나라, 사람이어도 좋다. 이번 여행은 자연과의 인연이 아니었나 싶다. 룸메이트 없이 싱글로 지냈던 것이 한층 자연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겐 종교가 없다. 나 자신을 믿을 뿐이다. 다만 나 자신이 약하고 힘들 때면 잠시 성당이나 절, 또는 교회를 찾는다. 아니면 그 누군가를 찾기도 하고, 여행에서 찾기도 한다. 그렇다고 뚜렷 하게 뭔가가 잡힌다거나 확신이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느끼고 나누고 부딪히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뿐이다. 그것을 ‘인연’이라고 둘러대고 내 여행의 이유와 근거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왕 떠난 여행에서 어떤 것이든 만나야 할 인연이라면 대환영이다. 그것이 여행길을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 외로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인연이라면 뭐든 마다하고 싶지 않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만났던 어느 여행가가 이렇게 얘기했다.
‘여행이란, 유목 생활의 시초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 본래의 욕구가 드러난 것으로,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인간 상호 간 지닌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려는 행동이다’라고.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 내 여행의 첫걸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인간 본래의 욕구를 드러낸 모습이자 새로운 것을 갈구 하고 있는 나의 모습.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고 자 한 걸음 물러나, 한 호흡 뒤로하고자 떠나는 여행. 여행은 대자연 속에 꿋꿋하게 서 있는 자유로운 나를 만나게 해준다.
꾸미지 않은 나, 얽매이지 않은 나, 어떤 틀 속에서도 꿈틀거리며 생명의 신비를 체험해 간 나를 만난다. 그런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난 언제든 떠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보다 따스한 어떤 ‘근거’를 갖고 떠나고 싶다는 게 지금 나의 솔직함이다. 왜냐하면, 여행은 멋진 인연을 찾아 나서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짧아서 아쉬웠던 여행이지만 언젠가 또 다른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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