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글 간단 요약ㅡ2년전 봄에 아미타불영불 시작하고 한두달 후부터 작은방에서 고장난 전자제품이 고쳐지거나 무선청소기와 전기면도기 배터리 타임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치사율 90프로인 범백걸린 고양이나 쉽게 치료되는 신비로운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고자하는 일은 3일전 밤부터 시작된건데 지난글에서 적었듯이 세달전쯤에 마당에서 밥을주던 길고양이가 4마리의 새끼를 나았는데 두달전에 병든 새끼 한마리를 어미가 버려서 제가 치료해 둘째냥이로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전쯤에 마당에 있던 나머지 3마리 새끼가 시름시름 앓았고 그중 상태가 심한마리를 읍내병원에 데려가 검사하니 범백은 아니고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다해서 약도 못타고 집으로 데려와 작은방에 두었는데 다음날 새벽에 죽었고 다른 두마리도 결국 죽었습니다(★바이러스 걸린 고양이 집에 들이는건 굉장히 위험하고 멍청한짓인데 작은방의 신비로운현상을 믿고 전염 안될것이라 자만했고 병이 악화된 이후에는 작은방도 효과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혹시 몰라서 방에 둠)
그리고 일주일쯤후인 엊그제 금요일밤부터 둘째 타미가 밥을 안먹었고 토요일 아침에도 안먹고 설사와 토를 했는데 두달전 타미 아플때 읍내 동물병원에서 다른 원장님한테 치료를 받았는데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의 병원을 검색해서 평이 괜찮은곳으로 찾아가니 범백이 의심스럽다했고 검사하니 범백이 맞더군요
결론적으로 1주일전에 죽은 애들도 다 범백이였던거고 두달전 눈병걸린것도 결막염이 아닌 허피스였을거라더군요(결막염 치료후 검은 눈동자가 회색에 가깝게 변해서 원장님이 왜그러냐고 물어서 두달전 일을 설명했음)
원장님이 범백은 치사율이 90프로로 아주 위험해서 2차병원에 가서 입원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했는데 첫째 나비도 약만 타서 집에서 치료해서 완치했다고하니 그건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집에서 치료하면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했습니다
그래도 나는 믿는 구석이 있어 간단히 치료받고 약과 습식사료를 가지고 왔는데 원장님이 굉장히 걱정스러워 하셨습니다
결막염후 변한 눈동자색ㅡ원장님이 왼쪽눈은 잘 안보일거라 하심
토요일 병원약 5일치 받음
건식간식이랑 사료랑 갈아 물을타서 주사기로 주라했는데 안먹을수도 있기에 제가 습식사료 많이 달라했고 역시나 사료는 안먹어서 습식사료만 주었습니다
토요일 낮에 집에와서 그때부터는 작은방에 박스로 집을 마련해주고(안정감 갖으라고)그곳에서 자게하고 저도 같이 잠을 잤습니다
축 쳐져서 기운이 하나도 없었고 밤새 설사를 하느라 바로옆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고 완전 물 설사였고 모래위에다 싸고는 덥지도 못해 그냥두면 그걸 계속 밟으니 제가 바로바로 치워주느라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제가 신경이 아주 예민해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을 깸)
밤새 완전 물설사를 하더니 일요일 낮에는 살짝 뭉친변을 봄
★아래 변 사진 주의
이후 오후부터 조금 기운을 회복했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때부터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박스안에 있을때도 앞전에 모습과는 달리 약간 여유로움이 느껴짐
자는건 아니고 그냥 눈감고 누워있다 사진찍으니 아래 사진처럼 엎드리네요
이때가 일요일인 어제 오후
월요일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밖이 안더워 에어컨 끄고 방문 열어 놓고 나가니 타미도 어느새 마루로 따라 나왔네요
혹시 몰라 사료에 캔 섞어주니 약간 먹다 말아서 습식사료를 주었고 현재시간 오전 10시 30분인데 이 글을 올리려고 작은방에 엎드려서 휴대폰 자판를 두드리고 있으니 제 팔 안으로 살며시 들어와 눕네요(타미가 자주하는 행동임)
털이 눈처럼 새하얗고 깨끗한데 며칠 아팠다고 관리못한 티가나네요
원장님이 월요일에 확인차 연락준다 하셨는데 아직 전화가없는데 원장님께서 나비처럼 타미도 하루만에 차도가 보였다고 하시면 많이 놀라실겁니다
첫째 나비가 그랬다고하니 나비는 타미보다 더 커서 범백을 앓은줄 알고 몇개월때 그랬냐고 물으셔서 타미보다 훨씬 어렸던 생후 50일때쯤이라고 하니 많이 놀라셨습니다
원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른 신비로운 현상 글을 올리려했는데 뜻하지않게 주말에 이런 일이 있어 적어봤습니다
한가지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는것은 타미가 큰돈들여 입원치료를 받았어도 이렇게 빠르게 회복하지는 못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