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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7549254A7034C155"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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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처럼 햇살 빤짝한 날 입니다..</P>
<P>선창마녀 빨래를 널고 출근을 서두르지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549254A7034C256"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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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콩알 만한 꽃님이가 안아주고 가라며 콩튀듯 팥튀듯 모로세로 뜁니다.</P>
<P>아예이름을 콩심이로 바꿔야겟어요.</P>
<P>하도 콩콩대서...</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97549254A7034C257"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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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콩심이고 콩나말이고 너! 쥐알콩! 성창마녀는 내가 찜헌거여.함부로 앵기지 말드라고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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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똥이의 질투가 땅바닥을 구릅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549254A7034C358"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ㅓㅇ여뿐 백일홍 아가씨들이 마녀의 출근을 환영하는가 봅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7549254A7034C359"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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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길똥아..집잘 지켜봐아....</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549254A7034C45A"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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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방장언니가 시장가서 콩나물과 부추를 사오라고 해서 시장에 갔다가 풋고춧잎 파는게 보여 한봉다리 사와</P>
<P>데쳐서 말리고 있는 거예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27549254A7034C45B"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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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싱싱한 풋고추 잎은 녹찻잎에 버금가는 훌륭한 영양성분이 많답니다.</P>
<P>이걸 잘 말려서 장아찌로도 쓰이고 고운빗깔 입혀서 무우말랭이한테 시집보내면 </P>
<P>밥상위에서 '금상첨화'라는 딸을 탄생시킨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7549254A7034C45C"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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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음..이 오징어가 뭔지 궁금하죠?</P>
<P>부산으로 택배보낼 피대기 오징어인데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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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반 건조는 비린네가 난다고 숙성시켜 달라고 해서 좀더 건조시키고 있는 중이랍니다...</P>
<P>솔직히 오징어 폴아먹을라고 돌팍굴리는것 같아서 저어한 야그긴하지만 </P>
<P>저희 애리수산 건오징어는 좀 상당히 비싼 편이예요.</P>
<P>그런데 문제는 비싸도 사먹은 사람은 또 주문한다는것.</P>
<P>비싼만큼 가치가 있겠죠 뭐.......</P>
<P>이 모두가 바닷바람과 햇님덕분이예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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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7549254A7034C55D"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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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 새벽에 작업한 오징어랍니다..</P>
<P>이때 시간이 열한시고요.</P>
<P>오징어를 한번 뉘었다 하면.</P>
<P>몸땡이를 하루에 세번이상은 세워주고 뒤집어주고 벌려주어야 해요...</P>
<P>땡볕아래 얼굴이 삶아질까봐 두꺼운 코코넛 껍질로 만든 모자를 쓰고 작업을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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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67549254A7034C55E"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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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리는 쪼악 벌리고...다리는 많이많이 간격을 벌려야 하고요.</P>
<P>귀때기는 하늘로 세울시락 좋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549254A7034C65F"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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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징어다리새배기를 짝짝 벌릴때마다 저는.</P>
<P>폭폭한 누구네 인생사를 생각하며 그냥 웃습니다...</P>
<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7549254A7034C660"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오늘점심은 특별메뉴인데 저희 엄니와 길똥씨를 위한 요리를 했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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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근디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우째 장갑끼고 일하는 장면만 나올때면 </P>
<P>제가 장갑을 짝틀린거를 끼거난 뒤집어 쓴 장갑을 쓸때만 </P>
<P>사진이 찍히는지 모르겠네요...</P>
<P>재대로 된장갑쓸때가 더 많은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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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549254A7034C661"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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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이만한 칼질쯤은 눈하나 깜짝않고 해야해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07549254A7034C762"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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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내가 이머리를 칼로 잘랐다니......아 코구멍,,,,</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17549254A7034C763"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P> 푹 낋인 국물에 건건이를 넣고 부추와 들깨가루를 얹어서 드시라고 엄니한테 가져다 드리려고요...</P>
<P>엄니 건강에 좋으시고 길똥씨 근력낼때 존거라면 소대가리 아니 비얌대가린들 못 자를까요?</P>
<P>내가 명색이 마녀인디...</P>
<P>근디 미안하지만 저는 한 첨도 못 먹것어요,비우상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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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37549254A7034C864"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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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앗따 무거라..울엄니 마실가고 안계시네요...</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47549254A7034C865"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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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퇴근해서 산장에 들어오니 옆집 문공새비 할마이가 저를 부릅니다..당신집에 조께 와보라고 함시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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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이구 할마씨가 날 왜부른다냐?후딱씼고 누웟으면 좋것구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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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할마이를 따라 뒤안으로 가봉게로 커다란 양은솥단지를</P>
<P> 큰 수댕주걱으로 휘휘 뒤적거리네요.</P>
<P>뭐 건건이 를 건지나 봅니다..</P>
<P>"뭐 건진다나..."</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57549254A7034C866"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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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77549254A7034C967"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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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내손바닥에 건건이를 언져 주십니다..'나는 그거이를 바라보며 차마, ..명상에 잠겨버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187549254A7034C968" class="tx-daum-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actualwidth="1024" hspace="1" width="1024" vspace="1" border="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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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거 먹고 괴기국물도 먹어..근다음 먹었씽게 심내!!</P>
<P>오늘은 어쩐일로 힘이 나쓰까?</P>
<P>선창에 일도 댕게오고...</P>
<P>아프지말고..날마도 내가 보면 아파서 일도 못나가고 ..혔싸트믄..</P>
<P>생긴건 나막공주맹이로 생게가꼬 쯧쭛...젊으나 젊은것이 비리비리 해쌈서...."</P>
<P> </P>
<P>아....</P>
<P>손바닥우게 올려놓고 지사지내지말고 싸게 먹으라는.</P>
<P>핏물 빌그흔 바닥.요강.프르즉즉흔 곰팽이난 드러운 도마우게다 썰어준 괴기를 두 어 첨 오지게</P>
<P> 맛나게 먹고 할마이의 아름다운 퉁박에 </P>
<P>선창마녀 눈물 뺄뻔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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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작품, 행사사진
괴기국물
선창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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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5
09.07.29 21:21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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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 혼자만 잡섰어! 맛있게다
앗...콩심이와 허연 길똥이는 보이는데 깜장 길똥이가 안보여 ?????
마실갔습니다... 개도 오랫만에 선창에 왔으니 그동안 비워둔 즈그 영역원이 잘 도라가나 시찰이 바쁜가봐요.
깜장 길똥이를 잡아 먹은 줄 알앗네.............ㅎㅎ.......글구 사진좀 축소해서 쪼그맣게 올리심 안될까여?...ㅋ
마실?? ~~난또 ㅋㅋ 위에 코 부분이 너무 비슷해서 ... 허긴 식구를 잡아 먹을순 없겠죠 ??
옆집 할머니...눈물겹게 챙겨 주시고 오징어는 볕이 좋아 잘 마르겟네요^^* 글도 맛깔스레 쓰셨구만요
미녀마녀님..그려두..옆집 할마이..최고여...ㅋ~건강 하심을 기원 드림다...ㅋ~풍덩 허시더래용...
사진을 보다 보니까 옛날 할머니 댁에서 봤던 불피우는것 (??)이 눈에 띄네요....골동품인데....아직도 저걸 쓰시네요....
풍로 ...아닌가요?
보물님 와그런다요 ㅋㅋㅋ 풍로는 난로쥐... 저건 풀무라고 합니다...저걸 돌리면 풀무질 하는거구 ~~ 야 저거 귀한데 ㅋㅋㅋ 어린시절 돌려 봤습니다...
풀무~~~이제 알았네요....감사...*^^*
아침부터 무척 바쁘시네요,,,,, 특히 오징어를 말리는 작업이 보통이 아니군요, 전 바다가 없는 곳에서 자라 그곳 사정은 잘 모르지만 무척 손이 많이 가네요,, 마녀님 모자는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굿,,,
배고파
왠지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왜자꾸 여기저기 댕기면서 무섭다고 그러세요. 저쪽에서 탐 무섬증을 어문데다 푸시는강!..오징어다리가 그케도 무서워요?
제가 평소 겁이 많아서 그래요...눈이 커서 겁이 많은가 ???
어ㅗ머나 가여워라~ 어쩌믄 좋아...눈커서...
오징어도 맛나겠거 무우말랭이에 고추잎 짱아지..생각만 해도 밥한그릇 뚝딱..할듯~~~군침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