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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2013년 9월7.8일에 개최된 2013년 한국문인협회 제33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전국 168개 지부 중 고양지부와 같이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구로지부가 우수지부로 선정되어 수상 후, 발표한 모범운영사례 발표문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특히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2014년도는 해안도시 삼척에서 제34차 대표자대회를 열겠다고 공언을 했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마지막 인사말에서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내년을 기대합니다.
한편 금년의 당초 계획대로 삼척에서 했다면, 그곳에서 우수지부의 상을 수상하고 사례를 발표하는 기쁨을 누렸을 것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김익하 記]
아직 구로지부는 진화(進化) 중입니다
김익하(서울구로지부 회장)
◈ 인사말씀
저는 서울지회 구로지부 회장 김익하입니다. 우선 이런 행사를 베풀어주신 정종명 이사장님과 임원들께 감사드리며, 또한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신 전북문학관 이운룡 선생님께도 삼가 감사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할일, 그 미미한 업적을 과대평가하여 우수지부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저희 구로지부의 업적을 자랑하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전국 어느 지부에서나 이제 시낭송회, 시화전, 문학기행, 또 연간지 간행 등은 으레 연례행사로 치러짐으로써 보편화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마 각 지부가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을 문제들, 또 그래서 그것이 전체문단의 당면과제도 될 수 있을 그런 현안에 대하여, 저희 구로지부가 기획하고 이미 진행하였거나, 지금 현재 진화(進化) 중인 사례를 들어가며 소상히 전해드리고, 이에 대하여 고견을 구하고 듣고자 함입니다. 정보를 이렇게 서로 주고받음이 오늘 이 자리 모임의 바른 취지라 저는 정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구로지부의 운영방식 및 사업은 마스트플랜에 의하여, 현재 진화 중이어서 우수지부상은 올바른 평가가 끝나는 내년쯤이나, 아니면 내후년쯤 받아야 타당하지 않느냐는, 그런 생각도 덧붙여 놓습니다.
◈ 구로구의 문학적 환경
우리나라 산업화 이행과정에서 구로구는 곧 2차 산업공단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공단으로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공단에 일부 지식층 청년들이 위장취업형태로 유입되면서 이들 사이에서 문학 활동이 이루어져, 이른 바 노동문학의 진원지로 70년대를 풍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구로는 생산 공장의 지방이전으로 벤처산업의 메카로 빌딩숲을 이루며, 소위 말하는 젊은 넥타이부대들의 천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구로구의 상주인구는 47만 명으로 서울의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도림권역과 항동, 천왕동 신주택지의 유입인구 증가로 문학인의 전입도 꾸준히 늘어, 저희 지부는 연 10%의 회원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기 위하여 저희 구로지부는 수용환경 개선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로지부 요약 소개
저희 구로지부는 1995년 12월 1일 7명으로 창립하였으며, 훨씬 늦은 2010년 2월 23일에 구로지부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구로지부 정관에 등단문인만 입회가 가능토록 하여, 현재 시 64명, 수필 17명, 아동문학 2명, 소설 7명, 총 9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20명이 개인 작품집을 냈을 만큼 개인 문학 활동도 왕성하며, 금년도 소설에서 1명 창작기금의 수혜자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지부의 관리 적정인원은 60명 내외가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정도면 문학적으로 자체 생산과 자체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인데, 표를 쫒는 사람들이 이웃에 많기 때문에 인원증가를 아편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저희지부의 회장임기는 2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하여 연임이 가능합니다. 저는 지금 제9대 회장임기를 마치고, 제10대 회장으로서 연임 1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저희 지부의 연간 집행예산은 계략 2,500만원이며, 구청과 문화원에서 연간지와 시화전 지원금으로 각각 800만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 구로지부 주요 운영방식
문협지부도 문학인의 모임체이지만, 단체가 분명하므로 문력(文力)과 달리 조직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요구되며, 또한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저희 지부도 한때 회장선거가 끝나면 패거리로 갈라서는 내홍을 겪었습니다. 그것은 지부의 발전에 독소로 작용하여, 타 단체로부터 하급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에 패거리문화를 지양하고자 정관을 뜯어고쳤으며, 지부의 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하여 내부 환경을 정비하고 강화하였습니다. 주요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회장직선제에서 10명 추천에 의한 선출 방식 변경(2명이상일 경우 경선)
* 전임 회장에 대한 예우 제한(수렴청정 여지 없애고, 임원의 上多下小 구조개선)
* 부회장 5명으로 업무분담 (1명의 사전 세력화 방지 및 사전 차기회장 육성일환)
* 임원인사는 소통과 화합의 단체를 만들기 위하여 탕평형식을 취함.
* 분과별 모임 활성화로 회원들의 상호 소통과 친목증대 (모임식비 지원)
* 회원 고령화에 대비 젊은 회원 적극 영입으로 현재 평균연령 55세로 유지
* 2개월마다 임원회의를 개최하여 주요사안 결정 집행
(임원 수 13명, 윤번제로 식비 부담하여 단체 운영비 절감)
* 지자체 지원 사업에 대비 취약한 행정업무 능력 배양 및 대관관계 노하우 축적
* 연간회비 : 회장 50만원, 부회장 25만원, 분과위원장 15만원, 회원회비
입회비 10만원, 연간회비 10만원(연간지 작품 제출 시, 문필가의 긍 지를 살리고자 소액이지만 원고료지급. 시. 동시. 시조 5만원, 수필, 소설, 평론 7만원)
* 각종 문학행사 시, 가급적 회원 참가비 없애고 식비지원(문학기행은 예외)
* 회계집행 및 이권개입 가능성이 있는 사업은 카페에다 100%로 오픈방식 운영
* 관내 백일장 행사의 심사요원으로 중견회원들에게 균등한 기회 제공하여 본인 스스로 문학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그런 계기를 만듦.
◈ 연례 문학행사에 대한 집행
저희 구로지부는 타 지부와 같이 연례 문학행사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 시낭송회(현재 제15회) : 야외에서 주민, 구내백일장 당선자와 함께하는 방식
(음향기기 및 비품집기 구청에서 지원) 평균 35명선
* 시화전(현재 제12회) :구로문화원 지원금으로 집행
도록제작비를 회원 액자 지원금으로 사용
(올해는 서울시에서 항동 푸른 수목원 9/30-10/4)
우수작품 1점 선정, 구로문화원장 구로예술인상 수여
* 문학기행(현재 제8회) : 작년 양구·화천 일원, 금년 원주 토지문학관
참가인원 평균 43명선. 기행문은 연간지에 게재
* 연간지 발행(제17호) : 시 2편 산문 1편, 400면 2,000부 발행(1인 10부)
특집 :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지상 백일장 상금 총70만원
관내 백일장 우수작품 게재. 구로구청 지원금
* 구로문학상 시상(제2회) : 문학상 후원회 구성하여 상금 및 집행경비 조달
1인 선정 상금 100만원,
대상 : ① 우수 작품집 발간자
② 연간지 우수작품 발표자
③ 지부의 공헌도
심사위원 : 외부 원로문인 2명과 회장, 수석부회장
◈ 구로문인협회 카페 운영
저희 구로지부에서 ‘구로문인협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이 명실상부한 지부의 언론매체의 기능을 부여하여 홍보와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철저히 실명제를 실시하여 익명성을 악용하여 지부나 회원개인에 대한 해악행위를 엄격히 규제하며, 이를 어길 때는 즉각 회원자격을 박탈합니다. 흔히 카페로부터 유언비어가 날조되고, 그것이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므로, 이를 사전 방지하여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모든 공지사항은 카페로 통하여 이루어지며, 시낭송회, 시화전, 연간지 등의 원고는 해당 카테고리 방을 만들어 접수도록 하여, 행사가 끝나서 별도 작업 없이도 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향후 구로지부의 사료(史料)로 축적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입회원은 188명이며, 문인협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가입활동이 가능케 하여 예비회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으며, 1회 소모성 글보다 문학작품의 게시를 적극 권유하여 유익한 읽을거리가 있는 토론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운영자를 복수로 선정 적극 참여하여 활성화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 구로구민을 위한 문학 기능 제공
저희 구로지부는 지역에 연고를 둔 문학단체인 만큼, 지역 주민을 위하여 문학기능제공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어 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로 구청의 문화정책과 윈-윈(win-win)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저희들이 아이디어와 문학기능을 제공하고, 구청에서 행사를 지원케 하는 방식입니다. 즉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구체화하여 반드시 집행에 옮기도록 유도하는, 그런 진행방식입니다.
* 구로구청 작은 도서관 운영도서 지원 : 구로구청과 협약 5년간 도서 5,000권 지 원, 회원 개별 수집 원칙으로 진행함(2년차 현재 3,500권 지원)
* 구로문인들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 구로구청 대강단에서 구민대상으로 문학강연, 강사는 회원으로 구성. 주1회 2개월 시행. 문체과 지원, 연인원 : 450명 청강함
* 관내 소공원 시화작품 제공 : 전 회원이 참여 관내 3개소에 설치 운영
◈ 구로역사와 문화공간 꾸미기 협약 체결
저희 구로지부는 구로역사와 ‘문화 공간 꾸미기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중앙통로에서 10개월간 장기 시화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해당공간을 개별로 제공하고, 수시로 전시작품을 본인의 판단 하에 교환도 가능하도록 하여, 개인갤러리와 같은 성격으로 장기간 이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전시작품 중 구로역에서 요청 시 코레일에서 주관하는 ‘연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에 무상으로 기중합니다.(지난 해, 다섯 작품 기증)
◈ 문학에 관한 토론회 구상
전반적인 문학단체의 역량과 동력이, 오직 행사위주로 소모되는 현실을 감안, 원로시인 과 원로 소설가를 초청, 10분 강의 후, 우리나라 현 문학에 관련된 제반 문제에 대한 프리토킹 형식의 토론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원로들로부터 듣기만 하는 수세적 수강형식에서 탈피, 직접 질문하고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문답식 성격의 토론회를 개최하여, 문학전반에 대한 흐름과 그에 대한 본인의 문학 활동을 재점검하고, 문학에 대한 소양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하고 있습니다.
◈ 문학의 집·구로 운영
저희 구로지부는 구로구청과 협약하여 서울시회 지부들 가운데 제일 먼저 문학의 집을 2013년 5월부터 운영관리규정을 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영에 소요되는 제반 경비(제공과금 포함)는 구로구청에서 전담하고, 저희들은 문학적인 기능을 제공하여 운영만 합니다. 문학의 집과 연계하여 구상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사료보관 관리
2). 구로문인들 작품집 및 자료 수집 보관관리
3). 문학기능 제공하는 문학교양강좌
4). 개인 창작실 무상 대실.
5). 주민을 위한 독서 공간 제공
6). 구로지부 각종 소규모 회의 및 문학세미나 장소로 활용
지금 현재 문학기능 기부형식으로 무료강좌를 개설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1강 : 시낭송과 스피치 (매주 월요일 2:00-4:00)
제2강 : 이주민 여성 글쓰기 지도(매주 화요일 총 9강좌)
제3강 : 다문화 가정 자녀 예절교육(매주 수요일 4강좌)
제4강 : 산문쓰기 (매주 목요일 12강좌)
앞으로 문학의 집 주변을 ‘문학거리 및 문학공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저희지부에서 현재 ‘마을예술창작소 지원사업’을 신청하여 현장 실사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필시 좋은 결과가 나와 서울에서 또 하나의 문학과 관련된 명품명소가 만들어지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 지금 회원들이 활기가 가득 넘칩니다.
지금껏 경청해주셔 대단히 감사합니다.
질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구로문협,척문협 마카 ^*^
수용할 인원이 적은 수가 아니니 여러가지 준비하실 게 많을 겁니다. 차근히 잘 준비하셔서 이름을 남기는 행사를 치르길 기원합니다. 더군다나 볼거리가 많은 삼척이라면 참가인원이 넘칠 겁니다.
김익하 회장님,구로지부가 한국문협의 우수지부로 선정되어 축하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삼척문협의 발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