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구름이 잔뜩.... 곧 비가 내릴 것만 같다 오늘은 일기예보가 안맞기를 바라며 집을 나선다 대기번호 1번으로 갈려니 총무님께서'누구의 무릎을 빌리나?'한 답글이 걸린다 오~잉! 교차로을 지나쳤다 다음 신호등에서 신호대기 하는데 교각 아래 하얀카니발에서 여러분이 등산준비를 한다 찰옥수수님 팀이다 .ㅋㅋㅋ 댁이 근처이신 모양이네요?.
깜빡하고 나니 버스는 어디쯤인가 구름모자를 쓴 산자락이 멋지다. 맞아!!!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젖기는 마찬가지야 우중산행에 멋은 저!!! 운무야!!! 누구에게도 똑같을 수가 없는 변화무쌍한 운무의 멋을 즐겨야지? 충주휴게소를 들르고 대장님의 간단한 산행지 소개가 있는데... 남쪽은 문경 '봉암사'...우리가 가는곳은 연풍 은티마을... 버스는 연풍나들목을 쌩~~ 지나친다 오늘은 버스로 알바를 한다 주흘산 산행때 들른 문경나들목을 나와 3번국도 이화령고개 아니 터널을 지나 은티마을에 도착한다
복장정검과 몸풀기체조를 한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안 한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하는것 같은데... 눈치 보이며 딴청 하기도 그런데... 긴장감도 풀어주고 대장님의 '氣'를 복돋아 주는 맘으로 꼭 참여 합시다!!!
탐스런 사과가 우리를 반겨준다 우~~와!!! 과수원 사이의 마을길을 지나 비로 질펀해진 길을 오른다. 곧 잡목사이로 들어슨다 계곡물이 흙탕물이다....수통에 물을 담가야 하는데... 앞선 친구가 좋아라 호들갑이다!!! 커다란 싸리버섯을 발견했다....옆에 또,또... 벌써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게가 그려진다.
'동작그만'이라든가 '정지'하며 복창소리가 들려온다 대장님과 선두그룹이 길이 없다며 빽 하란다... 우째 이런일이!!!!! 우왕좌왕...술렁술렁... 집행진의 긴급회의로 계속 진행하기로 위기를 마무리진다 간벌작업을 하기위한 작업길로 잘못 들어왔나? ㅋㅋㅋ '청산루트'라고 새로운 등산로를 만들자
청산인 50명이 지나간 곳은 곧 길이 되고 청산루트는 개척 되어갔다..ㅋㅋㅋ 빈지? 이슬인지? 후두득 후드득 물방울은 떨어지고 고대 했던 운무는 잡목과 안개로 안보여주고... 간혹 적송의 늘름한 허리둥치가 마음을 달래준다. 너른반석에서 휴식을 취한다 진달래는 벌써 꽃눈을 만들어 겨울을 준비했다 산이님이 남부지방에 있는 '꼬마진달래'라네 그러고보니 영산홍을 똑 닮은것이 진달래와는 달랐다 카페에 수많은 들꽃을 찍어 올리시고 그 이름을 술술 꾀차시는 들꽃전문가?이신 '山이'님을 뵐수 있어 반가왔다
반석을 지나고,나무사이를 헤치고,바위를 타고,오르고 올랐다 정상이란다? 정상석도 없이 잡목이 우거진 나무가지에 종이짝에 비닐씌운 세글자 '구왕봉' 띠~~~~~~~~~ㅇ 우째 이런일이 예정행선지와는 정반대쪽으로 와 버렸네... 우째 이런일이.... 그러고 보니 인터넷 산행기에서 조심하라는 초입의 시멘트갈림길에서 잘못된 선택은 시작된 것이다
간벌이 된 하산길이 허전하다 왠지 허전하다 얼마를 내려오니 등산로를 정비한다 등산로는 두사람이 교차해서 지나갈 정도의 길이면 되는것 아닌가? 그런데 등산로 정비가 아니라 신작로를 시원하게 뻥 뚫고 있다 정자옆으로 '시루봉'가는길 표시가 있다 오늘의 목표였지...ㅋㅋㅋ 다음엔 구왕봉 찍고 성터찍고 스님 눈치것 피해서 사연 많은 정상 밟고 시루봉 찍고 이렇게 산행해야지????
삼거리에 작업인부 몇분과 처움보는 이정표가있다 반갑다!!!!! '희양산'의 특징이 이정표가 없는 곳인가보다 '희얀한산'이다 백두대간중에 산이라는데 우째 이정표며 등산회인식표 조차도 안보이나 많은 산꾼들 햇깔리고 헤메라고??? 쓰레기? 관리를 최고로 잘하는 산인가?
시야가 트인다 상큼하다고 해야 하나? 싱그러운 전원풍경이 좋다 들머리쪽의 산엔 구름모자를 쓰고 사과과수원의 탐스런사과가 빨간게 먹음진스럽게도 주렁주렁 !!!! 사과밭사이로 난 길이 정겨워... 지친 발거름에 흥이 절로절로 난다!!!!
왼쪽으로 들어서야 했던 아쉬운 갈림길에 모델은 총무님입니다
가다말고 둘아서서 아쉬운듯 바라보니!!!
ㅎㅎㅎ 총무님이!!! 마을초입의 개울과 정자나무가 어우러진 주막 두부와 도토리묵에 막걸리로 뒤풀이가 한창이네 많은 산꾼들이 거처간 이곳 '청산'님과 '옥산봉'님의 파란리본이 눈에 띄네 백두대간 마지막구간을 남겨두신 두분 자랑스럽습니다 홧~~~팅!!!!
있으라고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갈길만 남은 우리에게 귀가가 늦어진다 어찌하고 저찌 하단다 에어컨 틀어놓은 버스안은 춥다 다들 떠난 주차장은 쓸쓸하다 훌라후프를 한다... 피구를 한다... 지루함을 느낀 분들이 쌩쑈를 한다...
오늘은 왠지 2%로 부족한 산행같다 10년 전통 '청산산악회'임원진들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는 체조했습니다. 사진에도 찍혔구만요~ㅎㅎ 화니님 산행기도 멋지네요~ 꼬리진달래와 철쭉 이야기도 나누고 철쭉꽃 지고나면 푸르른 다섯장잎이 얼마나 이쁜지 아시는 화니님 역시 통하는 구석이 많어요~ㅎㅎ 지루함을 느낀분들의 쌩쑈를 어찌하면 좋을까요..아휴~ ㅠㅠ
ㅋㅋㅋ 단체생활에서 인솔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푼 맴이...ㅋㅋㅋ 노인봉 산행때 이쁜 철쭉잎파리를 찍었거든여!!!가시오가피같기도하고 산삼도 비슷하더군요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반가왔습니다.
청산인 50명이 지나간 곳은 곧 길이 되고 청산루트는 개척되어갔다... 담엔 그길로 빙 돌아 희양산 찍고 시루봉으로 하산하러 갑니다..ㅎㅎㅎ 와~~ 주막집에 청산표식기 잡아오셨군요 그곳 2층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갔습니다 작년 11월에..ㅎㅎㅎ
청산표식기를 보고 얼마나 반가왔던지!!!ㅋㅋㅋ 울님들이 산행에 지친 몸을 막걸리로 풀었겠지 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반갑네요 백두대간 꼬리표가요 직접 보셨을때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산행기도 맛깔스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많은 꼬리표중에서 이산가족 찾듯이 조심조심...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습니다..ㅋㅋㅋ
2% 부족한 산행 이었지만 많은 이해와 배려로 무사산행 할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담에는 더욱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지요.
ㅋㅋㅋ 잊지못할 추억을 맹글어 주셨잖아요!!! 즐거웠습니다...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