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된 한국과의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사비아치아(러시아 연방항공청), 베트남과 한국과 항공편 운항 재개를 추진/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의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청장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몽골·사우디아라비아·미얀마 등과의 직항편 운항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항공편 재개는 그러나 서방측의 대러 제재 조치 해제가 우선 필요하고, 한국 등 비우호국 소속 항공기에 대한 러시아 영공 개방 절차도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라디코 청장에 따르면 3월 현재 러시아에서 직항편을 운항하는 국가는 벨라루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와 중국·인도 등의 대러 우호국, 이집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중동 국가 등 34개국에 불과하다. 또 러시아로 직항편을 운영중인 항공사는 27개국 53개 항공사다.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3월 중순부터 경유 편을 포함한 러시아로의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이었다. 이어 아에로플로트 등의 러시아 항공사도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중단하고, 비우호국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