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미와 구기자(1).
사람은 대체적으로 불혹(不惑)에서 지천명(知天命)으로 넘어가면 몸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서서히 진행되던 신체의 변화가 오십에 이르게 되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이는 삶의 굴곡점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퇴행이 빠르게 진행된다. 이때가 하늘이 주는 수명의 변곡점이 되기에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이라 하였다.
오십 대가 되면 혈관속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탁하고 기름지고 걸쭉하게 되어 흐름이 무디어지고 펌프인 심장은 압을 높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당뇨와 혈압이 자동적으로 찾아오게 된다. 혈전으로 탁해지고 콜레스테롤로 기름지게 되며 혈당으로 걸쭉해지는 것이다. 이때가 남녀를 불문하고 자괴감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먹는 음식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 어떻게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의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다. 이미 50년 넘게 써먹은 혈관은 어떻게 청소해야하며 몸속에 쌓인 독소는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까?
원래 당뇨와 고혈압은 부자들이 앓던 질병이었다.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에 일반 서민들은 당뇨(소갈)에 걸리고 싶어도 걸릴 수가 없었다. 부족하기는 했지만 서민들이 부자들보다 몸에 더 좋은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입에 달콤한 것은 부자가 많이 먹고 입에 까칠거나 쓰고 거친 음식은 가난한 서민이 먹었다.
아직도 북쪽에서는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일상처럼 먹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북녘의 동포들에게는 꿈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밥에 고깃국이 촌스러운 메뉴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고기를 국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삶아먹고 구워먹고 튀겨먹는 것도 모자라 다지거나 갈아서 볶아먹기도 한다. 소량의 고기를 넣어서 국물위주로 먹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이렇게 잘 먹으니 평균 수명은 예전보다 훨씬 더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사느냐가 화두(華頭)로 남게 되었다. 수명이 길어졌어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긴 삶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신체 어느 한 부위라도 아프게 되면 전체적인 움직임에 방해가 되어 저절로 짜증이 나게 된다. 그리고 짜증은 다른 부위로 옮겨 가며 전체적으로 퍼져서 더 극심한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이는 건강한 삶을 방해하며 행복보다는 불행함을 느끼게 하여 고통스런 일상이 되게 한다. 삶이 고통스럽다면 장수한다고 해도 지겨운 삶이 될 것이며 산다는 것에 의미부여가 약해지게 된다. 사람의 최고 수명은 120년인데 과연 그 120년을 고장없이 버틸 수 있는 우리 몸의 장기는 얼마나 될까?
피가 탁하고 독소가 자꾸 쌓이는데 과연 120년을 제대로 장기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120년을 살지 못했다. 수천 년 인간의 기록의 역사속에서도 제대로 120년의 천수(天授)를 누린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몇 명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소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했길래 천수를 누릴 수 있었을까?
필자가 오랜 세월 연구한 결과는 이외로 간단했다. 상식이 곧 지혜였고 지혜로운 생활이 건강으로 이어졌고 건강은 일정하고도 바른 생활습관에 있었다. 늘 일정하게 움직이는 기계는 웬만해서는 고장이 나지 않는다. 닦고 기름치고 잘 살펴서 조여주는 기계는 거의 고장이 없이 잘 돌아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기계처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생활습관과 먹는 음식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 됨을 깨달았다.
탄화미는 우리 몸속의 독소를 빼준다. 탄화미는 절대로 썪지 않는다. 1500년 전 군량창고였던 군창지에서 탄화미는 누렇게 또는 까맣게 탄 형체 그대로 발견된다. 절반 쯤 숯이 되어서 곰팡이나 미생물이 싫어하여 분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숯은 잘못 사용하면 날카로운 칼로 작용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우리 몸속의 모든 부위의 독소를 몰아내고 소화력을 돕는다.
완전히 타버린 까만 숯이나 완전 연소된 하얀 재는 독이다. 특히 숯보다 재가 독성이 더 강하다. 까만숯은 아무리 미세하게 분말을 내어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입자가 날카롭다. 그 날카로운 입자들은 몸속 장기에 박혀서 몸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장기속에 오래 박혀 있으면 염증이 생기면서 섞어서 곪게 된다. 결국 장기를 망가뜨려서 깊은 질병에 걸리게 한다.
하얀 재도 독성이 강하다. 완전히 연소되어 날카로움은 사라졌지만 미생물을 모두 질식시켜서 죽여버린다. 때문에 우리 몸속의 미생물을 모두 죽여버려서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 때문에 우리조상들은 채소밭에 재를 뿌려서 벌레나 곰팡이가 작물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굳이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벌레가 채소를 갉아먹지 못한다.
또 이슬이나 비가 내려서 땅속까지 스며들어 뿌리를 갉아먹고 사는 굼뱅이조차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천연살충제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슬이나 비에 씻기면서 유기농채소로 잘 자라게 한다. 기름성분이어서 잘 씻기지 않거나 채소의 몸체 속으로 스며드는 농약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 되는 것이다.
탄화미는 숯도 아니고 재도 아니다. 완전히 타서 까맣게 되거나 하얀 재가 아닌 누렇게 70~80% 정도 구워진 것이다. 누렇게 구워진 탄화미는 숯도 아니고 재도 아니어서 소화가 잘 된다. 그리고 숯이나 재처럼 몸속의 나쁜 균들의 활동을 방해하여 굶어서 죽게 만들거나 흡착하여 압사시킨다. 그리고 기름기까지 흡착하여 몸밖으로 배출되게 만든다. 흔히 누룽지라고 하는데 누가 먹어도 그 어떤 생물이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에 계속..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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