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막을 건축할 일꾼들
31: 1-11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3. 하나님의 신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가지 재주로
4.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5.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서 여러가지 일을 하게 하고
6.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무릇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로 내가 네게 명한 것을 다 만들게 할찌니
7. 곧 회막과 증거궤와 그 위의 속죄소와 회막의 모든 기구와
8. 상과 그 기구와 정금 등대와 그 모든 기구와 분향단과
9.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10. 제사직을 행할 때에 입는 공교히 짠 의복 곧 제사장 아론의 성의와 그 아들들의 옷과
11.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이라 무릇 내가 네게 명한대로 그들이 만들찌니라
=====================================================================
몇 주 동안 중단했던 출애굽기 강해 설교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막과 관련된 제반 규례를 주신 하나님께서, 최종적으로 그 성막 건축을 담당할 자를 지명하여 부르시고, 성막 건축을 착수하도록 지시하시는 장면입니다. 여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성막 건축자를 직접 지명하여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여건을 마련해 주시고, 특히 성령으로 충만케 하여 주심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오늘날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다양한 직분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원리들을 잘 가르쳐 줍니다. 특별히 성전 건축을 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귀한 교훈을 주시는데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1. 모든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2-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이유는 그를 통하여 성막의 공교한 일들을 감당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말은 그를 선택하여 그에게 특별한 사명을 부여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성막을 만드는 일은 세상의 어떤 건축물을 세우는 일과는 달라서, 하나님께서 친히 일할 사람을 택하시어 모세에게 알리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진행하심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을 직접 선택하시어 세우시고 그를 통하여 자신의 일을 행하게 하십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사람을 친히 택하여 세우심으로 사역을 감당케 하십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구약 시대와 같이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어 자신이 택하신 자를 공포하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각 사람에게 역사하시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여야 할 자를 부르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소위 소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소명은 전문적인 사역자들 곧 교역자들만이 받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를 구원하여 부르실 때에는, 그가 속한 교회에 한 지체로서 한 역할을 감당하도록 부르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든 성도에게 은사와 직분을 주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자신은 무지하고 가진 것이 없어서 교회에서 일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에 의한 것이지, 신앙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를 불러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자녀의 성공은 부모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성막을 만드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막을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성막을 만드는 일에 참예한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 많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브살렐은 어떻게 그처럼 영광스러운 일에 참여하게 되었을까요? 본문은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잘 보십시오.
브살렐의 조부가 누구입니까?
바로 유다 지파 훌입니다.
그러면 훌이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출애굽 초기에 이스라엘이 아말렉 군대를 맞아 전투를 벌일 때, 아론과 함께 모세를 도와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운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 헌신한 할아버지 훌이야말로 브살렐로 하여금 영광을 얻게 한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조상의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헌신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오게 하는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더라도 다윗과 같은 믿음의 부모를 가졌던 솔로몬은 역사상 가장 큰 부귀와 영화를 누렸던 반면에, 사울과 같은 불순종의 부모를 가졌던 요나단이 불행한 최후를 맞이했던 것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먼저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믿음을 갖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부모 된 자가 자신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서 자식들만 잘 되기를 바라고 애쓴다면, 결코 자식이 잘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서는 물질을 드리고 시간을 바치는 것을 벌벌 떨며 아까와 하면서도, 자식을 위해서는 많은 돈을 들여 공부를 시키고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주면서,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결코 자식이 잘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장래를 결정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 앞에서 믿음으로 바로 살지 못하는 자의 자손을 돌보거나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에게 가장 큰 소망이 무엇이겠습니까? 자식이 잘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모든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라면 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고 잘 되게 하는 길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부모인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고 헌신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믿음을 가진 자로 인정된다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자식들의 장래를 책임지시고 성공과 축복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인정받은 자여야 합니다.
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지명’하신다는 말은 곧 그의 이름을 부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당시 히브리 사회에서 ‘이름’이란 그 사람의 전인격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름을 부르시겠다고 하신 것은, 그 사람의 모든 성품과 행실 그리고 재능을 분명히 아시고, 그를 하나님의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셔서 특별히 선택하셨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위하여 아무나 막무가내로 세우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합당한 자로 인정된 사람을 세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귀히 사용되려면 반드시 하나님께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류를 쓸어버린 하나님의 홍수 심판 속에 유일하게 살아남아서 제 2의 인류의 조상이 되었던 노아를 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세대를 열도록 부르심을 받은 그는 결코 아무런 기준 없이 그저 세상 말로 재수가 좋아서 선택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선택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일뿐만 아니라,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귀히 쓰이는 일꾼이 되려면, 먼저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 직분은 결코 정치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비록 정치적 수단과 돈으로 어떤 직함을 차지할 수는 있었을지라도, 그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일꾼으로 인정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진정한 일꾼이란, 오직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과 온전한 믿음, 그리고 형제와 자매를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인격과 착한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께 인정된 자들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의 신앙과 인격과 행실이 인정을 받아 하나님의 귀한 사역에 높이 들어 쓰임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하나님께서 일꾼을 부르실 때에는 그에 합당한 은사와 재능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에게 하나님의 신을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성막을 만들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브살렐로 하여금 그 자신이 가진 지혜와 기술만으로 성막을 짓게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와 재능으로 하게 하셨음을 분명히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꾼을 부르실 때에는, 능히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은사와 재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그 부르심을 받은 일꾼은 비록 자신의 능력이 부족할지라도, 능히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을 이루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가 난무하던 이스라엘 땅에서 당당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며, 홀로 그 모든 대적 자들과 맞서 싸웠던 엘리야를 보십시오. 그가 그 놀라운 사역을 그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했습니까? 아닙니다. 그가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죽은 자를 살려내실 뿐만 아니라, 삼년 반 동안 비를 멈추게도 하시고 또 내리게도 하셨던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근동 지방과 소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을 복음으로 물들인 사도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그 역시 그 스스로의 힘과 능력으로 그 놀라운 일을 이루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의 고백처럼 그가 그처럼 놀라운 역사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에게 모든 능력과 지혜를 공급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부르신 자들에게 능히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재능과 은사를 주십니다. 결코 사역자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들은, 결코 자신의 부족함을 인하여 낙심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사명을 능히 감당하게 하심을 믿고 기도하면서,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능히 그 모든 사명을 이루게 하실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역사까지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5. 하나님의 일에는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4, 5절을 보면 브살렐이 해야 할 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에서 사용할 여러 가지 기물들을 고안해 내어 그것을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고, 또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등 힘겨운 육체노동이 수반되는 일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본다면 결코 귀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일들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에게 바로 이러한 일들을 시키시려고 친히 지명하여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신으로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브살렐의 직분을 제사장직 만큼이나 귀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결코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아무리 하찮은 일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 일을 하찮게 여기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일을 하느냐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그것이 비록 세상적으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없는 천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오히려 더욱 존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으며 또한 그 제자들에게도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의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천국에서는 결코 섬기지 않는 자는 큰 자가 될 수없을 것이며, 또한 우리가 오늘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낮고 천한 일을 할 수 없다면,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존귀한 자라고 여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섬기는 자가 됩시다. 세상에서 낮고 천한 일일수록 더욱 존귀하게 여기고 기쁨으로 감당하는 자들이 됩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여기셔서 더욱 귀하고 높은 자의 자리에 앉게 하실 것입니다.
6. 성도는 서로 동역자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브살렐과 함께 성막 만드는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비록 브살렐이 성령의 충만하심을 받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하나님의 성막 만드는 일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오홀리압을 세워서 브살렐과 함께 성막을 만들게 하셨던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은 결코 어떤 일도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서로 협력함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교회를 목사 혼자서 움직여 나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대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목사 외에 장로와 집사 등 여러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때문에 교회가 원활하게 움직여 나가는 것입니다. 목사는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을 담당하고, 장로는 성도들의 형편을 돌아보고 위로하며, 집사들은 교회의 여러 가지 일들을 손수 담당하여 봉사하고, 교사들은 교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모든 성도들의 헌신과 노력이 합쳐져서 비로소 교회가 움직이고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일을 할 때 모든 성도들은 다른 성도들을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서로가 자신이 지도자가 되고 남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을 따르고 명령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영적 질서에 있어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나, 성도의 대표가 되는 장로, 봉사의 일을 담당하는 집사 등의 직분에는 순종과 존경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적인 명령과 복종의 관계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 모든 면에서 서로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해나가는 동역자로 인식하고, 상대의 의견에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고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 있어서도 남에게 미루지 말고 함께 하며, 칭찬과 영광을 얻는 일에 있어서도 혼자서 차지하려고 하지 말고 함께 나누어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위대한 사도 바울의 사역은 결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같은 신앙 지도자이며 동시에 동역자였던 바나바뿐만 아니라, 평신도이면서도 평생을 복음 전파하는 일에 함께 동역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비롯하여 여러 동역 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성도들이 서로 기쁨도 고난도 함께하는 동역자 의식을 가질 때 하나님의 큰일을 성취할 수 있고 교회도 은혜롭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성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7-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무엇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것은 회막과 거기서 사용할 모든 기구와 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할 때 입을 의복과 제사지낼 때 사용될 관유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주실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을 위해 성막을 만들도록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어찌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만 해당되는 일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재능을 주시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자신만을 위해서, 인간적인 목적을 위해서 유용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간과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세상 역사 초기에 브살렐과 오홀리압만큼이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인의 후손으로 에녹의 아들들인 야발과 유발과 두발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재능으로 수금과 퉁소를 만들어 세상의 방탕한 노래를 불렀고,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들어 사람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고 영원한 멸망의 길로 달려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에게는 어떤 재능이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재능을 가지고 어디에 사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재능으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진정 재능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원하신다면, 여러분의 재능으로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미래를 계획해야 합니다.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은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가르침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성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때, 하나님의 영광은 세상에 더욱 널리 드러나고 하나님의 나라도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런 성도들의 재능을 더욱 뛰어나게 하셔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게 하시며 그들의 수고를 기뻐하시며 많은 상급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거룩한 성막을 짓는 일에 부름 받았다는 것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더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보다 더 영광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고,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자로 세움 받은 성도 여러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영광스러운 소명을 받은 자로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부르시고 재능을 주신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성도들이 되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여러분으로 인해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더욱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르게 해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