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세찬 빗줄기가 대지를 적시며 유월의 시작을 알린다.
계절의 여왕이라던 5월의 싱그러움과 꽃들의 향연은 가정의달과 함께 축제로 거듭 사랑과 감사의 달로 분주했던 달이었다.
어느덧 절기상 여름을 알리는 유월의 첫날은 때아닌 호우주의보가 여름 날씨의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초여름 유월에는 푸릇푸릇했던 신록의 모습들도 녹음이 짙어진 그늘에서 태양 빛을 비켜 감춰보는 데 노력해야 하는 철이기도 하며 건강 관리 또한 중요하다.
2023년 계묘년 한해도 벌써 반절이다.
여름의 문턱이라는 소만도 지난 유월은 또 다른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기도 하다.
해마다 겪는 이맘때쯤의 유월 초여름의 시작도 이젠 더위와 장마를 걱정해야 하는 때에 이르는 가운데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본격적인 농사철의 시작과 더불어 영농 한철은 분주함은 오랜 역사이기도 하다.
6월의 탄생화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장미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데 주로 많이 선물하는 꽃들중
빨간색 장미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타내며 부부 혹은 연인들이 서로에게 선물하는 가장 대표적인 꽃이라고 한다.
흰색 장미는 순수하고 성실한 사랑을 나타내며 결혼식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노란색 장미는 집안의 화목과 행복을 나타내며 밝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꽃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장미꽃이 만발한 뜨락은 달콤한 향기를 내뿜으며 유혹을 손짓하는 듯하다
6월의 시작도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마음으로 활기차며 소박한 성정으로의 행복을 나눴으면 좋겠다.
삶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계획함에 있어서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고 성취함은 누구에게나 실천적 도덕의 근간이어야 할 것이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와 조선경국전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를 소개해 본다.
儉而不陋 華而不侈(검이불루 화이부치)
검소하나 누추하지 아니하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아니하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역사서 <삼국사기>에 전해지는 여덟 자로서 저자 김부식이 백제 본기에서 온조왕 15년(BC 4년) 지어진 궁궐의 자태에 대해 남긴 말이라고 한다.
궁궐을 새로 지었는데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겸손을 미덕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 예의를 지킴으로서 더불어 존중하며 겸양하는 바른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아름다운 말로서 조상들의 학문적 깊이와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표현으로 인간이 꼭 염두에 두고 실천해야 할 덕목 아닌가 새겨 본다.
6월의 푸르름처럼 늘 건강한 믿음과 따뜻함은 온 누리에 함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