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명이나물, 그리고 대파김치 그들의 맛있는 만남, 대박양구이
직원들 회식을 하면 어떤 코스로 가나요. 물론 회식이 어쩌다 한번이면 모르겠는데 적어도 한달에 한번 정도를 하면 그때마다 다른 메뉴를 찾게 됩니다. 고기에서 해산물, 그 다음은 날개달린것, 그 다음은 바로 이런코스가 아닐까요. 오늘은 인천계산택지지구에 있는 양구이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양, 곱창 구이는 용인 수지구청 부근에 '풍덕천 양 곱창구이'가 좋았고 여의도에 '양마니' 발산에 '양대화'가 좋은 집이었는데 사실 가격이 좀 쎈곳이죠.
양은 소 위의 첫번째 위 '혹위'를 양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소의 위 공부를 해 볼까요. 얼마전 퀴즈 1대 100에 나왔던 문제인데요. 소의 4개위의 이름입니다. 첫번째가 혹위 우리가 흔히 '양'이라고 부르죠. 소한마리에서도 얼마안나온다는 부위입니다. 두번째가 벌집위 '절창'이라고 부른답니다. 음식물을 잘게자른다고 해서요... 세번째위가 겹주름위 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천엽' 정확하게는 '처녑'이라고 하는 부위입니다. 소고기집에 가면 보통 '간과 처녑'을 내오죠. 그것입니다. 네번째 위가 주름위로 '막창'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곱창'이 있겠죠. 곱창은 소의 소장부분으로 내용물을 '곱'이라고 하고 그 껍질을 '창'이라고 한다네요. 돼지는 곱이 없어서 '돼지창'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메뉴표입니다. 양이 귀하다 보니 뉴질랜드에서 가져오는군요. 얼마전 한 종편방송에서 양대창구이를 실랄하게 파헤친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요. 그곳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었던 것이 '대창'이라는 부위입니다. 사실 기름창자 부위를 거꾸로 뒤집어서 파는데요... 어떤 사람은 -솔직하게 저도-부드러워서 좋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곱이 아니라 100% 소 기름입니다. 저는 앞으로 대창은 주문에서 제외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소기름이 체내에서 잘 녹지를 않기때문에 그리 좋지 않다고 하네요.
'대박양구이'라는 상호로 몇개의 가게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밑찬이 나옵니다. 간과 처녑은 기본이겠지요.
이것이 명이나물입니다. 울릉도에만 있다고 들었는데 요새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파김치입니다. 사실 양과 곱창 등 기름이 많은 부위를 먹을때 느끼함과 비릿한 냄새가 있을 수 있는데 명이나물과 대파김치가 그것을 싹 잡아줍니다.
신선해야만 오를 수 있지요. 솔직히 잘 안먹는 아이템입니다. 정말 먹을 거 없을때 한 두젓가락 하지요.
소의 창자를 가지고 이렇게 밑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양과 대창과 염통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위에 빨간 양념이 묻혀져 있는게 양이고 주변이 미끈한 것이 문제의 '대창' 그리고 고기처럼 보이는 것이 염통입니다.
양과 곱창이...구우면 거의 1/3로 양이 줄어듭니다. 신기한 것은 동물들도 맛있는 부위를 안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왕국 같은 자연다큐프로그램을 보면 사자나 호랑이등 맹수들도 임팔라나 다른 초식동물을 사냥했을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으면 내장만 먹고 사라집니다. 그러면 하이애나들이 고기를 먹고 독수리들이 나머지를 책임지지요. 사실 부드러운 부분이 맛난것 아닐까요. 짐승들도 아는 것처럼...
맛이 특별한 소스에 찍어 염통맛도 보고...
이렇게 명이나물을 깔고 위에 양과 파김치, 그리고 부추를 함께 먹는 맛이 좋습니다.
선지국물이 무한 서비스 됩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칼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양'을 넣은 '양밥'입니다. 돌판에 올리는 것이라서 누릉지가 생길때까지 불을 넣어주시고... 나중에 윗 부분은 양밥맛을 보시고, 나중에 누릉지를 긁어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입니다.
대박양구이 032-547-4603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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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