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자라섬과 용추계곡
2014.7.21
경기도 가평에는 남이섬과 함께 자라섬이 있다. 비교적 잘 알려져있지않은 섬이나 남이섬과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20여만평 크기로 섬 가장자리는 큰돌과 진자갈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중앙부는 모래와 흙으로 되덮여 있다.
큰 미류나무와 수변도로, 해바라기광장, 들꽃광장 등 꽃과 나무들로 이루어진 자연휴양지이다.
생긴 모양이 자라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비가 오면 물이 불어 잠기었다 나타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써
1986년 이곳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붙여준 이름이란다. 그 전까지는 '중국섬'이라고들 불렀다고 한다.
해방 후 중국인 몇 사람이 이 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이 이름이 마땅치가 않았다.
한국 영토 안에 있는 섬을 중국섬이라고 하는 것이 온당치가 않아서이다. 그래서 이곳 지명위원회가 모이고
몇 차례 의논 끝에 '자라섬'으로 결정한 것이다. 가까이에 남이섬이 있어서 '남이본섬'이라고 하자는 안도 있었다고 한다.
4㎞에 이르는 수변산책로와 해바라기, 코스모스 맨드라미 등 야생화와 체육시설, 자연수목휴양림,
캠핑카로 이루어진 캠핑촌, 이화원 등의 시설물이 있고 매년 가을이면 국제재즈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행사도 개최되곤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월요일은 휴일이란다. 이화원 구경이 참 좋은데 문이 굳게 닫혀져 볼 수가 없었다.
수변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바로 옆에 있는 홍천강에 몸이나 담글까 하고 들어갔는데
날시가 너무 가물어 물이 적은데다 냄새까지 나서 돌아서 나왔고
가까이(6㎞) 용추계곡을 찾아갔으나 여기도 물이 없기는 매 일반이었다.
그래도 목욕통 정도의 물은 군데군데 고여있어서 아쉬운대로 잠시 몸을 담갔다 집으로 돌아왔다.
가평읍내에 화성벌이라는 넓은 뜰이 있었는데, 이곳은 예로부터 조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루는 서당의 노훈장이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자라를 잡아 못살게 구는 모습에 아이들을 훈계하여 집으로 보내고
아이들 장난에 배를 하늘로 향한채 버둥거리다 축 처져있는 자라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물동이에 물을 받아 자라를 넣어놓고 잘 돌봐주다가 기력이 회복되자 강으로 돌려보냈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노훈장 집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집간지 3년이 넘도록 태기가 없어 고민중이던 딸에게 태기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열달 후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 후로 이 동네에서는 아이를 갖지못하는 아낙네들이 이 장소를 찾아와 치성을 드리기 시작하였고 효험을
본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후 화성뜰은 1943년 청평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어 버리고
이야기만 전설이 되어 전해져 내려왔는데, 1986년 가평군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이곳 섬 이름을
자라섬으로 결정짓고 자연휴양지로 개발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되었으니.....
이화원. 정기휴일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구경만 하였다.
용추계곡
옥류봉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인데 음료수 등을 파는 작은 가게도 하나 있었고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간이 주차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그리고 연인산 까지는 13㎞라고 표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