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지원센터)
내가 섬겼던 모교회에서는 선교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의 투철한 선교정신으로 모든 성도가 한마음이 됐습니다.
주로 중국선교를 많이 했는데 세 분의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연회에 모인 목사님들이 교회이름은 몰라도
“아, 중국선교에 올인하는 교회”라고 말할 정도로 중국선교에 힘을 기울였죠.
저도 중국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본격적인 목회자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신강성 위구르 지역을 바라보며 한 영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게 됐습니다.
선교사 중에는 중국전통 침을 공부해 의료기술로 선교했던 분도 있었고,
조선족 선교에 집중했던 분도 있었으며,
가난한 동네에 염소를 길러 자립시키는 분도 있었습니다.
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건, 굉장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한 번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매달 학비와 생활비, 활동비까지 동시에 들어가니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기에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100여년 전 미국교회가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했을 때의 마음을 읽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선교”라는 개념을 다르게 봤습니다.
무작정 그 지역에 돈을 퍼붓는 게 아니라 자립시키는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돈이 없는 현지인, 건강하지 못한 현지인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자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는 전략입니다.
의료기술로 예수님을 전하고,
염소를 무상임대하면서 가난에서 갱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역을 했습니다.
처음엔 많은 돈이 들지만, 잘 정착된다면 자연히 선순환 되는 것입니다.
우리 무료급식소는 무작정 퍼주는 사역입니다.
후원자에게 돈을 기부받아 식재료 사고
식사를 만들어 대접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월세, 가스비, 전기세 등 각종 비용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사회적으로 볼 때 굉장히 쓸데없는 일이고 비생산적인 일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우리를 놓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 사회에 뭔가 보답하려는 계획을 가졌습니다.
받아먹기만 했던 우리 어르신들이 이제는 이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합니다.
잉여 자원, 놀고먹기만 하는 자원, 아까운 노동력을 이 사회에 다시 베풀기 원합니다.
그래서 “노인 일자리 지원센터”를 하려는 것입니다.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거동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도록 사회시스템화가 돼 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돼야 합니다.
이분들 젊었을 땐, 한 가닥 하셨던 분들입니다.
소위 잘 나갔던 분들입니다.
교직에도 있었고, 외국에 나가 국위선양도 했던 분,
이런 분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서글퍼집니다. 그러나 이게 현실입니다.
이 안타까운 마음,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지금껏 받기만 했던 우리가 이 사회에 베풀 시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우리가 높이겠습니다.
내일 시청에서 실사를 나옵니다.
이게 통과돼야 노인일자리 지원센터를 열 수 있습니다.
무사히 통과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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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더열린교회 창립 10주년 및 무료급식 사역 9주년 기념 감사예배 with 노인 일자리 지원센터 개소식"에 제가 사랑하는 김길수 목사님을 모시려했으나 코로나로 위험해서 정중히 오시지마시라 말씀드렸습니다.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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