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동, 서, 남쪽은 삼면이 바다고 북쪽으로는 대륙과 연계되어 실크로드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해양 세력으로는 왜구(일본)들과 대륙 세력으로는 청나라(옛 후금)를 비롯해 말갈족, 돌골족, 여진족, 몽골족 등의 끊임없는 침공으로 선조들은 무려 950여 차례의 전란을 치러야 했다.
그러다 보니 외적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토성(土城)이나 돌로 성곽(城郭)을 쌓아야 했다. 이러한 성곽이 무려 2천300여 개로 알려져 세계사에 유례없는 천년이 넘는 고성(古城)들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의 학자 양성지의 말대로 '성곽의 나라'다.
수원시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는 한국 성곽사진작가회 주관 솔내음캠핑촌 후원으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2주간 우리나라 각 지방 성곽사진 6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충청북도 보은 삼년산성 (사적 제235호)은 신라 20대 자비왕 13년에 축성(AD470년) 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축성 기간이 3년 걸려서 삼년산성(三年山城)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산성의 둘레는 약 1,800 미터에 이르며 성벽은 납작한 돌을 이용하여 한 층은 세로 쌓기 다음 층은 가로 쌓기를 하여 난공불락의 성이다.
충북 보은에있는 삼년산성
경기도 오산시 독성산에 위치한 독산성은 백제시기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때는 토성(土城)이었다. 이후 신라가 돌로 성을 보충하였다. 돌로 축조된 성의길이는 약 1,100미터였으나 현재는 약 400여미터 정도의 성벽과 4개의 문이 남아있다. 독산성은 사적 140호로 지정되었다.
선조 25년 임진왜란 중에 권율장군이 전라도에서 병사 2만 명을 이끌고 이곳에 주두 둔하여 진을 치고 있었으나 성안에 물이 부족한 것이 결점이었다. 왜군은 높은 산에 물이 없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투항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권율장군은 백말에 쌀을 끼어 얹어 말을 씻는 시늉으로 적을 속였다. 이것을 본 왜군은 성 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고 퇴각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경기도 오산시에있는 독산성(토성)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이 축조(AD673년)한 주장성 위에 조선시대 인조 (2년) 때 개축(AD1,624년)했다. 외축 내탁(外築內托) 방식의 포곡식(包谷式) 돌로 쌓은 산성이다. 성곽의 높이 5,2 미터 폭 0,9미터 둘레 12,356미터로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이자 병자호란당시 인조가 항전했던 역사적 인장소다. 사적 5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병자호란은 1663년 청나라(옛 후금) 군대 가 조선을 침공하면서 인조와 조정대신 들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군사적 열세로 인조가 삼전도(지금 의송파구)에서 후금 황제인 홍타이에게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하는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된 우리 민족의 치욕과 아픔의 역사를 지닌 산성이다.
경기도 광주에있는 남한산성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장바위산에 있는 견훤산상은 석축 산성이다. 견훤이 쌓은 대피식 산성이다 이산성은 산세와 지형에 따라 암벽은 암벽대로 이용하고 성벽을 쌓을 필요가 있는 곳에만 성을 쌓았기 때문에 천연절벽과 성벽이 조화를 이룬다. 성벽의 둘레는 650미터 높이 7~15미터에 달 한다. 통일신라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한다. 1984년에 경상북도 기념물 53호로 지정되었다. 견훤은 신라말기의 군인으로 후백제를 세웠다.
경북 상주에있는 견훤산성
수원화성은 설경의 아름다음과 조화를 이룬 방화수류정을 비롯해 여러 점이 출품되었다. 방화수류정은 1796년(정조 18년) 10월 19일 완공되었다.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북문인 장안문과 동문인 창룡문사이에 있어서 동북각루 (東北角樓) 로도 불린다.
눈꽃이 아름답게 핀 경기도 수원시에있는 방화수류정
화서문(華西門)은 1964년 9월 3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문루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단층 팔작지붕이다. 서북공심돈은 성곽 주변을 감시하며 적의 접근 여부를 살피고 적의 공격 시 방어와 공격을 하는 시설이다.
군사시설이라기보다 설경에 작품같은 경기도 수원시에있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경남산청 황매산 정상부 해발 1, 113미터에 자리한 황매산성은 작가에 읳면 황매산성에 대한 사료(史料)는찾지 못하고 남아있는 것은 황매산성이라는 현판이 걸린 성문과 누각만 남았다고 한다 황매산은 전국최고 철쭉군락지로 봄에는 아름다운 꽃밭을 이루고 가을에는 억새꽃 울렁이는 아름다움에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경남 산청에있는 황매산성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산성으로 사적 제215호) 금정산성은 해발 801미터 이 금정산꼭대기에서 동남쪽서남쪽의능서과계곡을따라 축성되었다. 둘레 18,845미터로 국내에서 느 가장크 규모의 산성이다. 숙종 1701~1703 사이에 쌓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부산에있는 금정사성
전시장에는 작가 몇 분이 참여해 성곽에 대한 설명으로 관람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필자는 정해광 작가에게 전시회를 연계된 동기에 대해 물어봤다. "한국사진가회는 우리나라 성곽의 아름다움과 성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구성된 단체"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는 왜구를 비롯한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곽 2천300개가 있다.
선조들이 호국 정신으로 축성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성곽을 찾아 지난 10여 년간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성곽 500여 곳 이상을 촬영하여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라고 한다. 역사의 소명의식을 갖은 작가들에 의해 우리의 역사는 이어지고 후손들에게 유물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