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모임 말리 청년 '야무드'님을 만나다
알트루사에서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카드를 보내곤 합니다.
모람들의 메시지를 모아 알트루사 주특기인 카드를 쓰고
보호소 외국인 친구들에게 절실한 전화카드를 같이 보내는 것이죠.
첫 해에는 백주년기념교회 청소년부와 함께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보내진 카드에 마음 따뜻해진 외국인 친구들 몇몇은 알트루사로 연락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야무드 님입니다. 스물네살 청년이에요.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어 한국에 와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익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할 상황이 생긴 채로 비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자 외국인보호소로 보내졌지요.
막막하기 그지없는 시간동안 야무드 님은 아주 우울했습니다. 얼마전에 비로소 잠시 보호소를 나와서 지내게 되었는데요
착한 청년 야무드에게는 기운내도록 응원해줄 친구들이 절실합니다.
초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누기로 했어요.
* 외국인보호소는 한국에서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을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기관입니다. 한국에 입국하여 공항에서 난민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한국 체류 중 비자연장이 되지 못한 경우 외국인 보호소로 보내집니다. 대개 보름 이상을 머물지 않도록 하는 여타 다른 나라들의 정책과 달리 한국에서는 몇 년씩 보호소에서 수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심해지는 등 수용된 외국인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요. 자유롭게 입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보호소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희망없이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권문제가 자주 야기되지만 가족도 국가의 도움도 전혀 받을 길 없는 약자 중의 약자, 보호소 난민들의 인권을 함께 지켜줄 이들은 너무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