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날 연휴가 겹쳐서인지 많이 사람들이 나들이를
했나봅니다.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봄을 느껴보자는 핑계로
네명의 여자들이 단합하여 나들이를 했습니다.
히히..그등뒤에 아그들이 네명 붙었다는 아픈(!) 사실을 가지고.
유일하게 남자임을 자랑하듯 씩씩하게 옹알거리는 한살박이
경호원과 자신이 이세상에서 제일 이쁜 공주라고 착각하고
사는 네살과 일곱살의 멋진 공주님들과 아홉살의 든든한
저의 시녀가 되길 기원하며 항상 제옆에 붙어 사는 소녀와
세명의 아름다운 엄마와 유일한 노처녀의 나들이.
이렇게 한명의 남성과 일곱명의 여성들의 봄나들이
혹시 몰라서 새벽같이 길을 나섰는데
잉!~~이게 뭐랍니까~~~ *ㅜ_ㅜ;;;
얼마나 차가 막히는지..겨우겨우 두시간 걸려
고속도로를 탔는데 그곳은 더 막히더군요.
ㅋㅋㅋ그래서 도중에 아그들이 노상방뇨를 했답니다.
길이 많이 막히니까 여기저기에서 남성분들이 당당하게
일을 보시더군요....쩝 남성분들은 반성하세요.
네시간 걸려 에버랜드에 도착하니 정문주차도
할수없구 아래아래 겨우 주차 했드랬답니다.
모두 일찍 길을 나섰는지...참 부지런들도하시지...
표를 끊으려고 줄은 만원만원이고
겨우 끊고 들어가니 또 입구에서 들어가기위해
줄을 서고, 유모차대여하니라 또 줄서고...
겨우 들어가서 걸을려고하니 여기저기에서
몸이 부딪치고 아그들이 네명이라고 한녀석이 저에게
분담되었는데 유모차 끄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ㅋㅋㅋ 우스운건 가족들이 많이 보였는데
부부가 싸우거나 얼굴 붉히는 소리가 많이 들리더군요.
아마 사람들은 많아서 힘든데 오랫만에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남성분들이 힘이 드셨는지 얼굴들이 많이 굳어서...
아마도 사소한일이 발단이 되었나봅니다.
불쌍한 남성분들...ㅋㅋㅋㅋㅋ
그래두 전 조그마한 여성이 유모차 끄니라 안스러웠는지
도와주시는 몇몇 남성분들 덕에 수월했답니다.*^-^
오랫만에여서인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속에서
고생은 했어도 기분은 좋더군요.
사람구경 ,튜울립구경 , 활짝핀 노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의향연,
햇살구경....그리구 행복한 사람들의
상쾌한 웃음소리들....네시간걸려 도착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부딪치는 인파속에서 몸은 고생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자유이용권 끊고 겨우 풍선기구 하나밖에 못타고
튜울립 한그루씩 사서 돌아왔답니다.
이런날 뻔히 힘들것 알면서도 과감한건지 무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만에 남편들에게도 자유를 주고 사람들속에서
시간을 망각하고 웃으면서 돌아다녔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답니다.
빨강 튜울립이 넘 이뻐요.*^-^
온몸이 뻐근거리고 아팠지만 귀여운 튜울립에게
잘자라길 기원하며 아침에 물을 주는데
넘 행복하더군요.
여러분들도 이쁜 화분들 하나씩 사서 키워보세요.
행복한 사월이 되시길 빌며~~~
반장님 좋은 아빠되시길 힘드시죠.*^-^
그래두 울반장님은 그런곳에 가서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짜증내지 마세요. 행복한 가족은 한사람이 아닌
두사람이 만들어가는거잖아요. *^-^
울 스파르타사부님도 명심하세요.
하기사 벌써 꽉 잡혀 사시는것 같지만..ㅋㅋㅋ
첫댓글 알겠습니다^^* 선생님
헉... 첨보는 글이다 ㅎㅎ ... 혹시 도 닦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