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주일설교. 마땅히 감사하고, 복음을 굳게 지키고, 위로받는 명절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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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화요일은 민속 최대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고유한 명절을 허락하시고, 풍요로운 설날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설날 하면 언뜻 떡국, 세배, 덕담, 세 가지가 생각납니다. 떡국은, ‘첨세병(添歲餠)’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떡이라는 뜻입니다. 싫든 좋든 설날에는 떡국 한 그릇과 나이 한 살을 더하는 날입니다.
세배하면, 세뱃돈이죠. 조선시대에는 세뱃돈을 줄 때, 봉투에 담아 겉면에, “책 값”, “붓 값”이라고 꼭 용도를 적어서 주었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용도는 각자 알아서 할 테니 해마다 액수를 늘려주세요 라는 분위기 인 것 같습니다.
덕담(德談)은, 세배를 한 후에 또는 가족들이 모였을 때 서로 잘 되기를 바라는 격려나 칭찬의 말입니다. 우리나라 고유 덕담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조선 후기에 홍석모(洪錫謨)가 연중행사와 풍속들을 정리하고 설명한 세시풍속집)에 기록하기를, 원일(元日: 설날) 아침에 연소자를 만나면 “올해는 꼭 과거에 합격하시오”, “부디 승진하시오”, “생남 하시오”, “돈을 많이 버시오” 하는 등의 덕담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상태를 제대로 모르고 말하는 덕담은 오히려 악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는 어디 다녀? 취직은? 연봉은? 결혼은? 살 좀 빼야겠네...” 이런 말들은 최악인 것 아시죠?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즉흥적인 덕담은 안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 어른들이 하셨던 사자성어 덕담을 찾아보다가,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 주인이 되어라”라는 뜻입니다. 연소자에게 하기에는 괜찮은 덕담이지 않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곳에, 어느 사람과 있던지, 나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나는 예수님을 믿는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면 됩니다.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시되, 좋은 덕담 나누시는 설 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장소는 데살로니가 교회입니다. 당시 데살로니가 교회 안팎에는, “예수님의 재림이 곧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일도 하지 말고 놀면서 기다리자”라는 풍조(임박한 종말론)가 만연했습니다. 마치 요즘시대의 극심한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죄에 더욱 짙게 물들어가 가는 세태와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성도의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 가르침을 전해 주었습니다.
설 명절에는 기분도 들뜨고,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신앙의 마음을 놓치기 쉽습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처럼,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깁시다” 분위기에 휩싸여서 거룩하지 못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설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세 가지 권면을 들려줍니다. 잘 기억하시고, 이 말씀을 연휴기간에 여러분 자신과, 가족과, 여러 만남 속에서 적용하셔서, 바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켜 가시기를 바랍니다.
1. 첫째,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 하는 설 명절을 보내십시오.
사도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가장 감사했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택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고, 진리를 믿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신 것입니다.(13절) 사도 바울은, 택함, 거룩, 구원, 이 세 가지를 마~땅히 감사해야 한다고 힘을 주어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현장에서 이 세 가지 감사가 떠나서는 안 됩니다. 매일 같이, 평생 동안 반복되고 또 반복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설 명절 연휴기간에,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은, “나를 자녀로 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령이 내 안에 오셔서 거룩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진리(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멘. 이 세 가지를 계속 감사하십시오.
언제 감사를 하느냐, 설 명절에 음식 많이 드시죠. 음식 먹을 때마다 이 세 가지를 감사기도로 계속 올려 드리십시오. 떡 먹을 때, 마~땅히 세 가지 감사, 부침개 먹을 때, 마~땅히 감사, 식혜 드실 때, 마~땅히 감사, 과일 드실 때, 차 한 잔 드실 때도, 마~땅히 감사, 또 감사 하십시오. 그러면, 명절의 어떤 육체적인 고단함, 스트레스, 짜증들이 다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마땅한 감사의 고백에 합당하게, 마~땅한 은혜와 평안을 주실 줄 믿습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는, 감사함으로 시작하여 감사함으로 명절을 마무리하시는, 마땅한 감사가 흥겨운 고백이 되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시기를 축복합니다.
2. 둘째, 복음을 굳건하게 지키셔서 복음의 통로가 되는 설 명절이 되십시오.
13절이 세 가지 마땅한 감사의 말씀 이라면, 14절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신 이유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믿는 자가 된 것은, “복음으로 인하여(복음의 능력으로 인하여)”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이 가만히 있는데도 우리가 믿게 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 복음을 전해 주었기 때문에 믿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로마서 10장 14~15절을 표준새번역으로 읽어 드립니다. “14.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들이 믿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또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보내심을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바(사 52:7)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우냐!" 한 것과 같습니다.” 아멘.
우리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누군가가, 그 사람이 부모님이든, 친구든, 목사님이든지, 어떤 사람을 통해서라도 복음에 대해 듣게 되었고, 알게 되었고, 믿게 되었습니다. 통로가 있어야 복음은 전해집니다. 우리가 설 명절에 해야 할 일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내 자신이 먼저 복음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15절에는, “굳건하게 서라(헬, 스테케테)” 그리고, “지키라(헬, 크라테이테)”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둘 다 명령형입니다. ‘굳건하게 서라’는 말씀은,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지키라(붙잡으라)’는 말씀은, 그 동안 배웠던 신앙의 가르침들을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설 명절 기간에 복음의 통로가 되려면, 나의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말씀대로 언행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모습입니다.
가족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다 복음전도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심심한데 화투나 한판 칩시다!”, “우리 기분도 좋은데 술이나 한잔 더 마시러 갑시다!”, “우리 띠별 신년운세나 한 번 봅시다” 이런 말들을 하는 경우와, “000님, 솜씨가 좋으시네요, 음식이 다 맛있어요,”, “우리 여자 분들이 음식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하시는데, 밥 먹고 설거지는 남자들이 나서서 합시다”, “우리 식사하고 산책하러 가시죠, 제가 맛있는 커피 대접해 드리죠”, 어느 쪽이 복음의 통로를 여는 것이고, 어느 쪽이 닫는 것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복음의 통로가 되지는 못할 지라도, 복음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 그리스도인들은, 무언가 거창한 스토리를 듣고 복음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가진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고 예수님과 교회를 평가합니다. 복음을 굳건하게 지키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풀풀 납니다. 그 사람의 옆에만 있어도 평안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이런 향기 나는 모습으로 준비하여 설 명절을 지낸 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복음의 통로가 되어, 모든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번 설 명절에 우리 자신들의 복음을 굳건하게 하고, 지키실(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복음의 통로로 사용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만나는 가족과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시기를 축복합니다.
3. 셋째, 하늘의 위로를 충만하게 받으시는 설 명절이 되십시오.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번 설 명절 기간에 우리들에게 최고로 풍성한 하늘의 위로를 주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 16, 17절을 큰 소리로 함께 읽겠습니다. “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17.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아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다고 약속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 하십니까? 먼저, 위로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꼭 믿으십시오. 그리고 각자가 원하는 위로의 제목들을 낱낱이 올려 드려 보십시오. 믿고 구하는 자에게는 한량없는 하늘의 위로가 내려질 것입니다. 제가 설교 준비 하면서, 우리 성도들을 이렇게 위로해 달라고 몇 가지 제목으로 기도했습니다.
① 그동안 삶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 성도들의 지난날을 격려해 주시고, 잘 했다고 칭찬하시고 위로해 주십시오. ② 건강으로 걱정했던 육신의 연약함을 위로해 주십시오. ③ 이리저리 부딪쳐서 할퀴고 생채기 난 마음의 상처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④ 미래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들을 내려놓게 하시고 머리를 맑게 하심으로 위로해 주십시오. ⑤ 메말랐던 성도들의 영혼에 새 힘이 솟아나도록 생명수의 은혜로 위로해 주십시오. ⑥ 하늘 소망을 넘치게 하시고 주님 다시 만날 그날만을 꿈꾸며 힘차게 살아가도록 위로해 주십시오. ⑦ 성도 가정의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지혜롭게 자라나도록 위로해 주십시오. 아멘.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하늘의 위로가 필요합니다. 하늘의 우위로가 없으면, 우리는 돈과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혀, 아무런 기쁨이 없는 지루한 명절, 다툼과 언쟁의 연휴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설 명절에, 돈 때문에 너무 좋아하지도 마시고, 너무 낙심하지도 마십시오. 돈은 우리의 위로를 방해하는 일만 악의 근원입니다. 우리는 하늘의 위로를 통해 이 세상의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를,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님을, 내 안에 충만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이 보다 더 값진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도 바울이 가르쳐 준, 올바른 성도의 자세, 세 가지를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세 가지 말씀이 설 연휴기간 동안 기억되고, 꼭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1.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하는 설 명절을 보내십시오.
2. 복음을 굳건하게 지키셔서 복음의 통로가 되는 설 명절이 되십시오.
3. 하늘의 위로를 충만하게 받으시는 설 명절이 되십시오.
00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연휴기간에, 땅에서와 사람에게서 받는 위로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려지는 특별한 위로가 충만하게 임하여서, 하늘 안식과 평안을 누리시는 설 명절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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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설 명절을 보내면서, 감사와 복음과 위로 풍성하고 충만한 시간이 되도록, 우리 모두를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샬롬!
유익한 글을 제공해 주시고 또 올려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샬롬!
아~~멘 은혜의 말씀 감사합니다
설 명절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