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으로
잘 알려진 노래의 가사의 배경과
그 의미는 잘 아실 것입니다.
어쭙잖은 몸짓과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압니다.
특별히 신앙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자기도취
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종교에 거부감이나 특정
종교에 적대감을 가지신 분들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영상을 보고
듣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노년의 우리에게는 가장
필요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이니까요.
겨울, 침묵의 계절
연민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집 없고 사랑하는 이 없는 사람들
지금 이런저런 병으로 몸과 마음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지금은 아쉬워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에겐 연민의 마음과 따스한
위로의 말이 필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채로 고요히
침묵하는 겨울 나무들을 바라본다.
창 유리로 쏟아져 들어오는
겨울 햇살이 따사롭다.
불평 많이 하며 살아온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말없는 겨울 나무의
침묵에 얼굴이 붉어진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에 젖어든다.
걱정이 많아진다.
내 소중한 이들, 사랑하는 이들이
누구는 몸이 아파서, 또 누구는
자신의 마음과 같지 않은 다른
이를 못 마땅해 하며 마음을
화로 채운다.
몸이 아파 힘들어하는 이에게,
마음에 어지러움과 날카로움
가득한 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마음 아프고 걱정이 된다.
나빠지는 건강 문제로 나날이
사그라드는 불꽃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노년의 삶은
얼마나 애닯은 것인지.
그래도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연민과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연민과 사랑이 꽁꽁 얼어붙어
춥다며 웅크러드는 내 마음을
나무라듯 말을 걸어온다.
사랑 그리고 연민?
살아오면서 확실히 느끼는 게 있다.
태생적으로 연민의 정이 크고 받기
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이타심이 더 큰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다. 내 문제만으로도 힘겨운
노년에 이르러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는 준 것은 적고 받은
것은 넘치도록 많다는 것이다.
내 소중하고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그리고 나라로부터도 참 많이
받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주는 사람 따로 있고 받는 사람
따로 있는 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죽음 너머 이 다음의
생이 있다면 이 생에서 많이
받았으니 다음 생 에서는
많이 주며 살고싶다.
1991년 헤즐리아 스쿼시 클럽
이스라엘 전국 결승전에 우승
유력한 사람이 있었다.
이번에 우승하면 네 번째로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실패했다.
그는 트로피 수상식이 고통스럽
지만 참고 견뎠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행동하고
농담 같은 말로 능청을 떨며
시상식 행사에 끝까지 함께 했다.
시상식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연인이 눈물을 터트린다.
"왜 울어?" 그가 물었다.
"네가 울지 않으니까
내가 대신 우는 거야."
다음 날 그녀는 그에게
"약해질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녹음해서 가져왔다.
그는 비로소 눈물을 흘린다.
아름다운 사랑이다.
단 한번 뿐인 삶.
사랑하는 사람을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는 이유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여성의 70퍼센트가
남성의 20퍼센트가 생존했다.
배가 충돌한 직후 타이타닉호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는
선원들에게 여자와 아이들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선원들은 구명정에 먼저 탑승
하려는 남자에게 발포했다는
기록에서도 보듯이 Edward-
Smith 선장과 선원들은 그
방침을 충실히 실행했고
목숨을 바쳐 다른 이들을
구해냈다.
숭고한 사랑이다.
안타깝고 비극적인 세월호
사고 후 타이타닉 영화를 다시
보며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비극을 맞아 겸허하게 연민의
마음으로 조용히 애도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일텐데 아이들의
죽음을 이용해 그게 뭐든
자신들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려는
인간 군상들의 일그러진 모습이
어른거렸다.
그것은 연민을, 사랑을 가장한
것일 뿐 사랑이 아니다.
능력은 점점 소멸되어가고
몸은 여기저기서 힘든다고
하소연을 쏟아내어 감당하기
힘들지만 아침 저녁으로
연습을 해서라도 사랑의 불꽃
사그라들지 않게 하자.
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첫댓글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르비님한테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들었습니다
노래의 위력 참으로 대단한것 같아요 듣는동안 마음의 편화를 가져다 주거던요
새해 기쁜일만 있으세요~~
회장님
안녕하세요?
추위가 대단합니다
손발이 시리다 못해
저리기까지 하네요.
가요를, 영어 노래를
즐겨부르는 것은 살면서
노래때문에 요리조리 숨어야
했던 비굴함, 금융연수에서 영어 강의를 알아듣지 못해
동료의 도움 없었으면
수료증도 못받았을
자괴감에서ㅈ비롯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sailing 같이 도저히 제가
부를 수 없는 노래까지 주저
없이 부르지요.
장르를 막론하고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가사가 와닿아서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이루시기
바랍니다.
멋진 영상과 믹스해서 들으니 넘 좋은데요^^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
대조수선화님
안녕하세요.
잘들으셨다니
민망한 기쁨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겨울도 깊어갑니다.
신성한 조요함이 느껴지는
겨울에는 따뜻한 차와
음악과 함께 고요함에
잠겨들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르비님~
어려운 노래 정말 잘 부르십니다.
올 한해도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칭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얼마전까지도 불편해서
짜증을 내다가 감사모드로
들어서서 신을 찾았는데
그 불편이 사라지니 신을
외면하게 되네요.
아쉬울 때와 아쉬울 게
없어진 때와 사람의
모습은 참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