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월 중순에 처음 해본 조직검사에서 갑상선 유두암 의심소견을 받고 직장이 바빠 걱정만 하다가 11월 2일에 서울성모병원에 지방 건강검진센터에서 가져간 초음파와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보고 수술 권유 받았습니다.
안심이 안 되어 어제 세브란스 정웅윤교수님께 재 진료를 받았는데 크기는 7mm정도 되나 기관지 바로 옆이고 뒤쪽에 위치해서 별로 좋지 않다 하시더라구요. 제가 수술 안 하면 안 되냐니까 용감하면 안 하던지~라며 나중에 커지면 수술이 더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코디랑 상담 후 ct촬영, x레이, 심전도, 채혈 등도 하고 초음파를 또 하라고 해서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왼쪽 임파선 모양이 이상하다며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해서 세침으로 조직을 뗐습니다. 원래 오른쪽 결절로 병원에 간건데 반대쪽 임파선을 검사했고 코디 간호사는 왼쪽에는 결절이 없는데 조직검사를 했다고 자신도 의아한듯 말하네요.
그리고 왼쪽 임파선에서 암이 발견되면 전체를 떼내야한다고.ㅠ.ㅠ 전 켈로이드피부라 흉터때문에 로봇수술을 하려고하는데 병원비도 1500만원 +알파~라고. 흐흑~~
왼쪽 갑상선에 이상이 없는데 그 위쪽 임파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나요? 서울성모에서는 따로 검사 안 하고 가져간 초음파영상과 슬라이드 판독만 다시 했는데, 세브란스서 하루종일 검사했네요. 수술을 꼭 해야하나 싶고 하더라도 숙련된 의사샘께 하고 싶어 갔다가 더 큰 위험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서 오는 버스에서 울고 말았네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계신가요?
서울대출신 안과의사인 사촌동생은 갑상선 수술 하지말라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반대쪽까지 수술해야할지 모른다니 겁이 나네요. 세브란스는 수술을 굉장히 권하는 느낌이고 슬라이드 재판독도 안 한 상태에서 이것 저건 검사하라니까 돈벌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고...심란합니다.
첫댓글 놀라셨겠어요...우선 갑상선수술 가이드라인을 알으시면 좋겠네요..갑상선은 무조건수술안하라는건위험하구요.신촌세브란스전에 서울성모에서도권유받으셨다면서요. 요즘 무조건 수술얘기안해요~ 급한게아니니 이곳에서 글도 보시고 좀 마음 진정하시고,
믿음가는곳,선생님께 가세요^^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두려운 시간일텐데요,
정교수님께 반절제 권유받고 수술중 반대쪽 갑상선이 심한 염증으로 전절제했습니다.
주치의는 무엇보다 환자 우선,그리고 치료후 긴시간 삶의 질을 염두해서 판단을 할겁니다.(재발율등)
세브에서는 가져간 자료들을 확인후 정밀검사로 암의 위치나 주변 조직들의 상황을 다시 확인하지요.
긴 공포의 시간을 경험한 사람으로써 내 가족이라면 전문의의 권유를 받아들여서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것,
그 이외의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수술하다보면 생각보다더 심각한 상황들도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저를 포함해서)
갑상선암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기를 다시한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