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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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9/7/연중 제23주간 월요일/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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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6장 6-11절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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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 합당한 일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벌어진 매우 긴장된 장면을 보여줍니다. 루카는 이를 통해, 인간의 필요와 자비의 행위가 율법의 경직된 해석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바오로는 ‘문자가 아니라 성령의 새 계약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2코린 3,6)라고 증언합니다. 바오로는 결코 율법 자체를 악한 것으로 보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사랑 없이 문자에만 가두어 버릴 때 그 율법이 사람을 살리는 길이 아니라 사람을 짓누르는 틀이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오늘 회당에서 벌어진 일의 문제도 바로 그것입니다. 하느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느님의 생명을 가로막는 태도가 드러납니다. 한 사람의 손이 회복되었는데도 사람들은 분노합니다. 기적이 그들의 마음을 열지 못한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의 틀이 하느님의 자비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약함이 아니라 굳어버린 마음입니다. 상처는 치유될 수 있지만, 자비를 거부하는 완고함은 스스로를 생명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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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항 세바스티아노 신부(성바오로수도회)⠀
생활성서 2026년 9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