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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四字小學)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하여 엮은 기초 한문 교과서이다.
四 : 넉 사(囗/2)
字 : 글자 자(子/3)
小 : 작을 소(小/0)
學 : 배울 학(子/13)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사자소학(四字小學)은 소학(小學)을 바탕으로 하여 엮은 책이다. 중국 송(宋)나라 유학자(儒學者) 주희(朱熹)가 짓고 그 제자 유자징(劉子澄)이 이어서 편찬한 초학 교재(敎材)이다.
내편(內篇), 외편(外篇) 모두 6편으로 되어 있으며, 내편은 입교(立敎), 명륜(明倫), 경신(敬身), 계고(稽古)로 나뉘고, 외편은 가언(嘉言), 선행(善行)으로 나뉘어 효(孝), 제(弟), 충(忠), 신(信) 등 사람의 도리(道理)와 수신의 절차(節次)가 기록되어 있다.
그 구성은 사자일구(四字一句)로 되어 있으며, 체제는 오륜(五倫)의 차례를 따라서 먼저 부자(父子), 군신(君臣), 부부(夫婦), 형제(兄弟), 사생(師生), 장유(長幼), 붕우(朋友)간의 도리를 말하고, 끝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본성과 인간이 지켜야 할 오륜(五倫), 삼강(三綱), 구용(九容), 구사(九思), 사물(四物) 등의 총론순으로 되어있다.
사자소학은 인간의 윤리도덕을 강조하여 아동들의 정서함양과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를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근대의 서당교육과정 중 천자문을 떼고 난 다음, 명심보감이나 동몽선습을 배우기 전의 과정에 학습되었다고 추정된다.
사자소학(四字小學)
소학(小學)은 옛날의 소학교(小學校: 8~14세)이고 거기서 배우는 학문이 소자지학(小字之學)인데, 소학의 책은 소자지학을 줄인 말이다.
소학(小學)은 예기(禮記), 효경(孝經),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에서 초출(抄出) 한 것이라 그 내용이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어린이가 배우기는 대단히 곤란하여 주자의 소학(小學)과 기타 경전(經典) 중에서 알기 쉬운 내용을 뽑아 사람이 가장 기억하기 쉽고 외우기 쉽게 넉 자(四字)로 만든 것이 사자소학(四字小學)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이 사자소학(四字小學)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사자일구(四字一句)가 200구절인 800자, 238구절 952자, 240구절 960자, 250구절 1,000자, 256구절 1,024자, 276구절 1,104자, 320구절 1,280자로 이루어진 것이 있어 조금씩 판본도 다르지만 '3절(三節) 4도(四道)'이 내포(內包) 되어 있다.
사자소학(四字小學)
전문(全文)
父生我身 아버지는 내 몸을 낳으시고
母鞠我身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다.
腹以懷我 배로써 나를 품어 주시고
乳以哺我 젖으로써 나를 먹여 주셨다.
以衣溫我 옷으로써 나를 따뜻하게 하시고
以食飽我 밥으로써 나를 배부르게 하셨다.
恩高如天 은혜는 높기가 하늘과 같으시고
德厚似地 덕은 두텁기가 땅과 같으시니
爲人子者 사람의 자식된 자가
曷不爲孝 어찌 효도를 하지 않겠는가?
欲報其德 그 은덕을 갚고자 하면
昊天罔極 하늘처럼 다함이 없다.
晨必先起 새벽에는 반드시 먼저 일어나
必盥必漱 반드시 세수하고 반드시 양치질하며,
昏定晨省 저녁엔 잠자리를 정하고 새벽엔 문안을 살피고,
冬溫夏凊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해 드려라.
父母呼我 부모님께서 나를 부르시거든
唯而趨進 빨리 대답하고 달려 나가고
父母使我 부모님께서 나를 부리시거든
勿逆勿怠 거스르지 말고 게을리하지 말라
父母有命 부모님께서 명하는 것이 있으시거든
俯首敬聽 머리를 숙이고 공경히 들어라.
坐命坐聽 앉아서 명하시면 앉아서 듣고
立命立聽 서서 명하시면 서서 들어라.
父母出入 부모님께서 출입하시거든
每必起立 매번 반드시 일어나 서라.
父母衣服 부모님의 의복을
勿踰勿踐 넘어 다니지 말고 밟지 말라.
父母有疾 부모님께서 병을 앓으시거든
憂而謀療 근심하고 낫게 하기를 꾀하라.
對案不食 밥상을 대하시고서 잡수시지 않으시거든
思得良饌 좋은 음식을 장만할 것을 생각하라.
出必告之 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아뢰고
反必面之 돌아오면 반드시 뵈어라.
愼勿遠遊 부디 먼 곳에 가서 놀지 말며
遊必有方 놀더라도 반드시 일정한 곳이 있게 하라.
出入門戶 문호를 출입할 때에는
開閉必恭 문을 여닫기를 반드시 공손하게 하라.
勿立門中 문 한가운데 서지 말고
勿坐房中 방 한가운데 앉지 말라.
行勿慢步 걸어갈 때에 걸음을 거만하게 걷지 말고
坐勿倚身 앉을 때에 몸을 기대지 말라
口勿雜談 입으로는 잡담을 하지 말고
手勿雜戲 손으로는 장난을 하지 말라.
膝前勿坐 부모님 무릎 앞에 앉지 말고
親面勿仰 부모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말라.
須勿放笑 모름지기 큰소리로 웃지 말고
亦勿高聲 또한 큰소리로 말하지 말라.
侍坐父母 부모님을 모시고 앉아 있거든
勿怒責人 성내어 다른 사람을 꾸짖지 말라.
侍坐親前 부모님 앞에 모시고 앉아 있거든
勿踞勿臥 걸터앉지 말며 눕지 말라.
獻物父母 부모님께 물건을 바치거든
跪而進之 꿇어앉아서 올려라.
與我飲食 나에게 음식을 주시거든
跪而受之 꿇어앉아서 받아라.
器有飲食 그릇에 음식이 있어도
不與勿食 주시지 않으면 먹지 말라.
若得美味 만약 맛있는 음식을 얻으면
歸獻父母 돌아가 부모님께 드려라.
衣服雖惡 의복이 비록 나쁘더라도
與之必著 주시면 반드시 입어라.
飲食雖厭 음식이 비록 먹기 싫더라도
與之必食 주시면 반드시 먹어라.
父母無衣 부모님이 입으실 옷이 없으시면
勿思我衣 내가 입을 옷을 생각지 말며
父母無食 부모님이 드실 음식이 없으시거든
勿思我食 내가 먹을 음식을 생각지 말라.
身體髮膚 신체와 머리털과 피부를
勿毁勿傷 훼손하지 말며 상하지 말라.
衣服帶靴 의복과 허리띠와 신발을
勿失勿裂 잃어버리지 말며 찢지 말라.
父母愛之 부모님께서 사랑해 주시거든
喜而勿忘 기뻐하며 잊지 말라.
父母責之 부모님께서 꾸짖으시거든
反省勿怨 반성하고 원망하지 말라.
勿登高樹 높은 나무에 올라가지 말라
父母憂之 부모님께서 근심하시느니라.
勿泳深淵 깊은 연못에서 헤엄치지 말라
父母念之 부모님께서 염려하시느니라.
勿與人鬪 남과 더불어 다투지 말라
父母不安 부모님께서 불안해하시느니라.
室堂有塵 방과 거실에 먼지가 있거든
常必灑掃 항상 반드시 물 뿌리고 청소하라.
事必稟行 일은 반드시 여쭈어 행하고
無敢自專 감히 자기 멋대로 하지 말라.
一欺父母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속이면
其罪如山 그 죄가 산과 같다.
雪裏求筍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한 것은
孟宗之孝 맹종의 효도이고,
剖冰得鯉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은 것은
王祥之孝 왕상의 효도이다.
我身能賢 내 몸이 능히 어질면
譽及父母 명예가 부모님께 미치느니라.
我身不賢 내 몸이 어질지 못하면
辱及父母 욕이 부모님께 미치느니라.
追遠報本 먼 조상을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하여
祭祀必誠 제사를 반드시 정성스럽게 지내라.
非有先祖 선조가 계시지 않았으면
我身曷生 내 몸이 어디서 생겨났겠는가?
事親如此 부모를 섬기는 것이 이와 같으면
可謂孝矣 효도한다고 이를 수 있다.
不能如此 능히 이와 같이 하지 못하면
禽獸無異 금수와 다름이 없느니라.
學優則仕 학문이 넉넉하면 벼슬을 해서
爲國盡忠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라.
敬信節用 조심해서 미덥게 일하며 재물을 아껴 써서
愛民如子 백성을 사랑함은 자식과 같게 하라.
人倫之中 인륜의 가운데에
忠孝爲本 충과 효가 근본이 되니
孝當竭力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忠則盡命 충성은 목숨을 다해야 한다.
夫婦之倫 부부의 인륜은
二姓之合 두 성씨가 합한 것이니
內外有別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서
相敬如賓 서로 공경하기를 손님처럼 하라.
夫道和義 남편의 도리는 온화하고 의로운 것이요
婦德柔順 부인의 덕은 유순한 것이니라.
夫唱婦隨 남편이 선창하고 부인이 이에 따르면
家道成矣 가도가 이루어 질 것이다.
兄弟姊妹 형제와 자매는
同氣而生 한 기운을 받고 태어났으니
兄友弟恭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히 하여
不敢怨怒 감히 원망하거나 성내지 말아야 한다.
骨肉雖分 뼈와 살은 비록 나누어졌으나
本生一氣 본래 한 기운에서 태어났으며,
形體雖異 형체는 비록 다르나
素受一血 본래 한 핏줄을 받았느니라.
比之於木 나무에 비유하면
同根異枝 뿌리는 같고 가지는 다른 것과 같고,
比之於水 물에 비유하면
同源異流 근원은 같고 흐름은 다른 것과 같다.
兄弟怡怡 형제는 서로 화합하여
行則雁行 길을 갈 때는 기러기 떼처럼 나란히 가라.
寢則連衾 잠잘 때에는 이불을 나란히 덮고
食則同牀 밥 먹을 때에는 밥상을 함께 하라.
分毋求多 나눌 때에 많기를 구하지 말며
有無相通 있고 없는 것을 서로 통하라.
私其衣食 형제간에 그 의복과 음식을 사사로이하면
夷狄之徒 오랑캐의 무리이다.
兄無衣服 형이 의복이 없거든
弟必獻之 아우가 반드시 드리고,
弟無飮食 아우가 음식이 없거든
兄必與之 형이 반드시 주어라.
一杯之水 한 잔의 물이라도
必分而飮 반드시 나누어 마시고
一粒之食 한 알의 음식이라도
必分而食 반드시 나누어 먹어라.
兄雖責我 형이 비록 나를 꾸짖더라도
莫敢抗怒 감히 항거하고 성내지 말고.
弟雖有過 아우가 비록 잘못이 있더라도
須勿聲責 모름지기 큰소리로 꾸짖지 말라.
兄弟有善 형제간에 잘한 일이 있으면
必譽于外 반드시 밖에 칭찬하고,
兄弟有失 형제간에 잘못이 있으면
隱而勿揚 숨겨 주고 드러내지 말라.
兄弟有難 형제간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悶而思救 근심하고 구원해 주기를 생각하라.
兄能如此 형이 능히 이와 같이 하면
弟亦效之 아우도 본받으리라.
我有歡樂 나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있으면
兄弟亦樂 형제들도 즐거워하고,
我有憂患 나에게 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兄弟亦憂 형제들도 근심하느니라.
雖有他親 비록 다른 친척이 있으나
豈若兄弟 어찌 형제간과 같겠는가?
兄弟和睦 형제가 화목하면
父母喜之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事師如親 스승 섬기기는 어버이와 같이 해서
必恭必敬 반드시 공손히 하고 반드시 공경하라.
先生施敎 선생님께서 가르침을 베풀어주시거든
弟子是則 제자들은 이것을 본받아라.
夙興夜寐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勿懶讀書 책 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
勤勉工夫 공부를 부지런히 힘쓰면
父母悅之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느니라.
始習文字 처음 문자를 익힐 때에는
字畫楷正 글자의 획을 바르게 써라
書冊狼藉 서책이 함부로 깔려 있거든
每必整頓 매번 반드시 정돈하라.
能孝能悌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할 수 있는 것은
莫非師恩 스승의 은혜 아닌 것이 없느니라.
能知能行 알 수 있고 행할 수 있는 것은
總是師功 모두 스승의 공이니라.
長者慈幼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幼者敬長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하라.
長者之前 어른의 앞에서는
進退必恭 나아가고 물러날 때 반드시 공손히 하라.
年長以倍 나이가 많아 곱절이 되거든
父以事之 아버지로 섬기고
十年以長 열 살이 더 많으면
兄以事之 형으로 섬겨라.
我敬人親 내가 다른 사람의 어버이를 공경하면
人敬我親 다른 사람이 내 어버이를 공경하고,
我敬人兄 내가 다른 사람의 형을 공경하면
人敬我兄 다른 사람이 내 형을 공경하느니라.
賓客來訪 손님이 찾아오거든
接待必誠 접대하기를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라.
賓客不來 손님이 오지 않으면
門戶寂寞 문호가 적막해지느니라.
人之在世 사람이 세상에 있으면서
不可無友 친구가 없을 수 없으니
以文會友 글로써 벗을 모으고
以友輔仁 벗으로써 인을 도와라.
友其正人 그 바른 사람을 벗하면
我亦自正 나도 저절로 바르게 되고,
從遊邪人 간사한 사람을 따라서 놀면
我亦自邪 나도 저절로 간사해진다.
蓬生麻中 쑥이 삼 가운데서 자라나면
不扶自直 붙들어주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白沙在泥 흰모래가 진흙에 있으면
不染自汚 물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더러워지느니라.
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지고
近朱者赤 주사(朱砂)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되니
居必擇鄰 거처할 때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就必有德 나아갈 때엔 반드시 덕있는 사람에게 가라.
擇而交之 사람을 가려서 사귀면
有所補益 도움과 유익함이 있고,
不擇而交 가리지 않고 사귀면
反有害矣 도리어 해가 있느니라.
朋友有過 친구에게 잘못이 있거든
忠告善導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
人無責友 사람이 잘못을 꾸짖어 주는 친구가 없으면
易陷不義 의롭지 못한데 빠지기 쉬우니라.
面讚我善 면전에서 나의 착한 점을 칭찬하면
諂諛之人 아첨하는 사람이고,
面責我過 면전에서 나의 잘못을 꾸짖으면
剛直之人 굳세고 정직한 사람이다.
言而不信 말을 하되 미덥지 못하면
非直之友 정직한 친구가 아니다.
見善從之 착한 것을 보면 그것을 따르고
知過必改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라.
悅人讚者 남의 칭찬을 좋아하는 자는
百事皆僞 온갖 일이 모두 거짓이고,
厭人責者 남의 꾸짖음을 싫어하는 자는
其行無進 그 행동에 진전이 없다.
元亨利貞 원·형·이·정은
天道之常 천도의 떳떳함이고
仁義禮智 인·의·예·지는
人性之綱 인성의 벼리이다.
父子有親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고,
君臣有義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으며,
夫婦有別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으며,
長幼有序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朋友有信 벗과 벗 사이에는 신의가 있으니,
是謂五倫 이것을 일러 오륜이라고 한다.
君爲臣綱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父爲子綱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夫爲婦綱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니,
是謂三綱 이것을 일러 삼강이라고 한다.
人所以貴 사람이 귀한 이유는
以其倫綱 오륜과 삼강 때문이다.
足容必重 발의 용모은 반드시 무겁게 하며,
手容必恭 손의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目容必端 눈의 용모는 반드시 단정히 하며,
口容必止 입의 용모는 반드시 듬직히 하며,
聲容必靜 소리의 용모는 반드시 조용하게 하며,
頭容必直 머리의 용모는 반드시 곧게 하며,
氣容必肅 숨쉴 때의 용모는 반드시 엄숙히 하며,
立容必德 서있는 모습은 반드시 덕이 있게 하며,
色容必莊 얼굴 용모는 반드시 씩씩하게 할 것이니,
是曰九容 이것을 말해서 구용이라고 한다.
視必思明 볼 때에는 반드시 밝게 볼 것을 생각하며,
聽必思聰 들을 때에는 반드시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色必思溫 얼굴빛은 반드시 온화하게 하며,
貌必思恭 용모는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言必思忠 말은 반드시 성실하게 하고,
事必思敬 일은 반드시 공손하게 하며,
疑必思問 의심나는 것은 반드시 물으며,
忿必思難 분노가 날 때에는 반드시 후환을 생각하며,
見得思義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해야 하니,
是曰九思 이것을 말해서 구사라고 한다.
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行必正直 행동은 반드시 바르고 곧게 하고
言則信實 말은 미덥고 성실하게 하며,
容貌端正 용모는 단정하게 하고
衣冠整齊 의관은 바르고 가지런하게 하라.
居處必恭 거처할 때에는 반드시 공손히 하고
步履安詳 걸음걸이는 편안하고 침착히 하라.
作事謀始 일을 할 때에는 시작을 잘 계획하고
出言顧行 말을 할 때에는 행실을 돌아 보라.
常德固持 떳떳한 덕을 굳게 지키고
然諾重應 승낙을 할 때에는 신중히 대답하라.
飮食愼節 먹고 마실 때에는 삼가고 절제하고
言語恭遜 언어를 공손히 하라.
德業相勸 덕업은 서로 권하고,
過失相規 과실은 서로 타이르며,
禮俗相交 예스러운 풍속은 서로 사귀고,
患難相恤 재앙과 어려운 일은 서로 구휼하라.
貧窮困厄 빈궁과 재액이 있을 때에는
親戚相救 친척들이 서로 구원해 주며,
婚姻死喪 혼인과 초상에는
鄰保相助 이웃끼리 서로 도와라.
修身齊家 자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治國之本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고
讀書勤儉 책을 읽으며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起家之本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忠信慈祥 충실하고 신용 있고 자상하며
溫良恭儉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게 하라.
人之德行 사람의 덕행은
謙讓爲上 겸손과 사양이 제일이다.
莫談他短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靡恃己長 자기의 장점을 믿지 말라.
己所不欲 자기가 하고 싶지 아니한 것을
勿施於人 남에게 베풀지 말라.
積善之家 선행을 쌓은 집안은
必有餘慶 반드시 뒤에 경사가 있다.
不善之家 불선을 쌓은 집안은
必有餘殃 반드시 뒤에 재앙이 있다.
損人利己 남을 손해보게 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면
終是自害 마침내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禍福無門 재앙과 복은 특정한 문이 없어
惟人所召 오직 사람이 불러들인 것이다.
嗟嗟小子 아 아! 소자(제자)들아
敬受此書 공경히 이 책을 받아라.
非我言耄 내 말은 늙은이의 망녕이 아니라
惟聖之謨 오직 성인의 가르치심이니라
▶️ 四(넉 사)는 ❶지사문자로 亖(사)는 고자(古字), 罒(사)는 동자(同字)이다. 아주 옛날엔 수를 나타낼 때 가로 장대 네 개의 모양으로 썼으나 三(삼)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전국시대 무렵부터 四(사)를 빌어 쓰게 되었다. 四(사)는 코에서 숨이 나오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으나 그 뜻으로는 나중에 呬(희)로 나타내고, 四(사)는 오로지 수의 넷을 표시하는데 쓴다. ❷상형문자로 四자는 숫자 '넷'을 뜻하는 글자이다. 그런데 四자의 갑골문을 보면 긴 막대기 4개를 그린 亖(넉 사)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니까 갑골문에서는 막대기 4개를 나열해 숫자 4를 뜻했던 것이다. 그러나 亖자가 숫자 三(석 삼)자와 자주 혼동되었기 때문에 금문에서는 '숨 쉬다'라는 뜻으로 쓰였던 四자를 숫자 '사'로 쓰기 시작했다. 四자는 사람의 콧구멍을 그린 것으로 본래는 '숨쉬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숫자 4로 가차(假借)되면서 후에 여기에 口(입 구)자를 더한 呬(쉴 희)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四(사)는 ①넉, 넷 ②네 번 ③사방(四方)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네 사람을 사인(四人), 네 곱절을 사배(四倍), 넷으로 가르거나 갈라짐을 사분(四分), 사방의 경계를 사경(四境), 사방의 둘레를 사위(四圍), 사방을 돌아보아도 친척이 없다는 뜻으로 의지할 만한 사람이 도무지 없다는 말을 사고무친(四顧無親),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을 사면초가(四面楚歌), 주위에 사람이 없어 쓸쓸함을 일컫는 말을 사고무인(四顧無人),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음이나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 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팔달(四通八達),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으로 길이나 교통망이나 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오달(四通五達), 사면이 봄바람이라는 뜻으로 언제 어떠한 경우라도 좋은 낯으로만 남을 대함을 이르는 말을 사면춘풍(四面春風), 사해란 곧 온 천하를 가리키는 말로 천하의 뭇사람들은 모두 동포요 형제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사해형제(四海兄弟), 네 갈래 다섯 갈래로 나눠지고 찢어진다는 뜻으로 이리저리 갈기갈기 찢어짐 또는 천하가 심히 어지러움 또는 질서 없이 몇 갈래로 뿔뿔이 헤어지거나 떨어짐을 일컫는 말을 사분오열(四分五裂), 네 가지 괴로움과 여덟 가지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 반드시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온갖 괴로움을 이르는 말을 사고팔고(四苦八苦), 사철의 어느 때나 늘 봄과 같음으로 늘 잘 지냄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사시장춘(四時長春), 사주의 간지로 되는 여덟 글자 또는 피치 못할 타고난 운수를 이르는 말을 사주팔자(四柱八字), 천하의 풍파가 진정되어 태평함을 이르는 말을 사해정밀(四海靜謐), 갓마흔에 첫 버선이라는 뜻으로 뒤늦게 비로소 일을 해 봄을 이르는 말을 사십초말(四十初襪), 404 가지 병이라는 뜻으로 인간이 걸리는 모든 질병을 이르는 말을 사백사병(四百四病), 네 마리 새의 이별이라는 뜻으로 모자의 이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조지별(四鳥之別), 천하를 제 집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천하를 떠돌아 다녀서 일정한 주거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사해위가(四海爲家), 사궁 중의 첫머리라는 뜻으로 늙어서 아내가 없는 홀아비를 이르는 말을 사궁지수(四窮之首), 사방의 지세가 견고하고 험한 자연의 요새로 되어 있는 땅을 이르는 말을 사색지지(四塞之地), 사방으로 흩어져 서로 따로따로 떨어짐 또는 그렇게 떼어놓음을 일컫는 말을 사산분리(四散分離), 어떤 주창에 응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사방향응(四方響應) 등에 쓰인다.
▶️ 字(글자 자)는 ❶형성문자로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아들자(子; 어린 아이)部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한 집안에 자손이 붇는 일을 말한다. 옛날에는 글자를 名(명) 또는 文(문)이라 알컫다가 진(秦) 나라의 시황제(始皇帝) 때 쯤부터 문자(文字)라는 말이 생겼다. 字(자)는 文(문자)과 文(문)이 합(合)하여 마치 사람의 가족이 붇듯이 계속하여 생기는 글자라는 뜻이다. 나중에는 글자 전부를 字(자)라 일컬었다. ❷회의문자로 字자는 '글자'나 '문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字자는 宀(집 면)자와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宀자는 지붕을 그린 것이기에 집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이렇게 집을 뜻하는 宀자에 子자가 결합한 字자는 '집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字자에 아직도 '기르다'나 '양육하다'는 뜻이 남아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진시황 때부터 字자를 '글자'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문자(文字)'와 관련된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字(자)는 (1)글자 (2)글자의 뜻으로, 그 수효(數爻)를 나타내는 말 (3)사람의 이름을 소중히 여겨 본 이름 외에 부르기 위하여 짓는 이름 흔히 장가든 뒤에 본이름 대신으로 부름 등의 뜻으로 ①글자, 문자(文字) ②자(字: 이름에 준하는 것) ③암컷 ④기르다, 양육하다 ⑤낳다 ⑥사랑하다 ⑦정혼(定婚)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글자의 음을 자음(字音), 활자를 부어 만드는 원형을 자형(字形), 표의 문자에서 글자의 뜻을 자의(字義), 많은 한자를 모아 낱낱이 그 뜻을 풀어놓은 책을 자전(字典), 글자와 글귀를 자구(字句), 글자의 근본 원리를 자학(字學), 글자의 새김을 자훈(字訓), 글자가 구성된 근원을 자원(字源), 영화에서 표제나 배역이나 설명 따위를 글자로 나타낸 것을 자막(字幕), 글자를 쓰는 법칙을 자격(字格), 글자와 글자 사이를 자간(字間), 글자의 모양을 자체(字體), 글자의 수효를 자수(字數), 활자의 대소를 나타내는 번호를 자호(字號), 수지 결산에서 지출이 수입보다 많은 일을 적자(赤字), 중국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한자(漢字), 수를 나타내는 글자를 숫자(數字),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세간에서 두루 쓰이는 문자로서 정식의 자체가 아닌 한자를 속자(俗字), 지금은 쓰이지 않는 옛 글자를 고자(古字), 한문 글자의 획수가 많은 것을 쉽게 줄여서 쓰는 글자를 약자(略字), 잘못 쓰이고 있는 글자를 와자(譌字), 둘 이상의 글자를 모아서 만든 글자를 합자(合字), 낱자를 늘어놓은 차례를 자모순(字母順), 수령을 달리 일컫는 말을 자목지임(字牧之任),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이 된다는 뜻으로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됨을 이르는 말을 식자우환(識字憂患), 한 글자도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자무식(一字無識),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일컫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한 글자의 값어치가 천금이다는 뜻으로 지극히 가치 있는 문장을 말함 또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과 맥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일자천금(一字千金),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함을 이르는 말을 대자특서(大字特書), 미인의 고운 눈썹을 비유 형용하는 말을 팔자춘산(八字春山), 글씨를 쓰다가 그릇 쓰거나 글자를 빠뜨리고 씀 또는 그러한 글자를 일컫는 말을 오서낙자(誤書落字), 주견이 없이 남의 말을 좇아 이리저리 함을 이르는 말을 녹비왈자(鹿皮曰字), 글씨에 능한 사람은 정신을 들이지 아니하고 붓을 던져도 글씨가 잘 된다는 말을 투필성자(投筆成字), 한 글자를 가르친 스승이라는 뜻으로 시나 문장의 한 글자를 바로잡아 주어 명문이 되게 해준 사람을 존경해 이르는 말을 일자지사(一字之師), 팔자에 의해 운명적으로 겪는 바를 일컫는 말을 팔자소관(八字所關) 등에 쓰인다.
▶️ 小(작을 소)는 ❶회의문자로 한 가운데의 갈고리 궐(亅; 갈고리)部와 나눔을 나타내는 八(팔)을 합(合)하여 물건을 작게 나누다의 뜻을 가진다. 小(소)는 작다와 적다의 두 가지 뜻을 나타냈으나, 나중에 小(소; 작다)와 少(소; 적다)를 구별하여 쓴다. ❷상형문자로 小자는 '작다'나 '어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小자는 작은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작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고대에는 小자나 少(적을 소)자의 구분이 없었다. 少자도 작은 파편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小자는 '작다'로 少자는 '적다'로 뜻이 분리되었다. 그래서 小자가 부수로 쓰일 때도 작은 것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지만 때로는 모양자 역할만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小(소)는 크기에 따라 대(大), 중(中), 소(小)로 나눌 경우의 제일(第一) 작은 것의 뜻으로 ①작다 ②적다 ③협소하다, 좁다 ④적다고 여기다, 가볍게 여기다 ⑤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주의하다 ⑥어리다, 젊다 ⑦시간상으로 짧다 ⑧지위가 낮다 ⑨소인(小人) ⑩첩(妾) ⑪작은 달, 음력(陰曆)에서 그 달이 날수가 30일이 못 되는 달 ⑫겸양(謙讓)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⑬조금, 적게 ⑭작은, 조그마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미(微), 가늘 세(細), 가늘 섬(纖),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대(大), 클 거(巨)이다. 용례로는 적게 오는 눈을 소설(小雪), 일의 범위가 매우 작음을 소규모(小規模), 작은 수나 얼마 되지 않는 수를 소수(小數), 나이 어린 사람을 소인(小人), 어린 아이를 소아(小兒),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작은 규격이나 규모를 소형(小型), 자그마하게 포장한 물건을 소포(小包), 줄여서 작아짐 또는 작게 함을 축소(縮小), 가장 작음을 최소(最小), 공간이 어떤 일을 하기에 좁고 작음을 협소(狹小), 키나 체구가 보통의 경우보다 작음을 왜소(矮小), 아주 매우 작음을 극소(極小), 약하고 작음을 약소(弱小), 너무 작음을 과소(過小), 매우 가볍고 작음을 경소(輕小), 보잘것없이 작음을 비소(卑小),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지어 언행을 삼감을 소심근신(小心謹愼), 작은 것을 탐하다가 오히려 큰 것을 잃음을 일컫는 말을 소탐대실(小貪大失), 혈기에서 오는 소인의 용기를 일컫는 말을 소인지용(小人之勇),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큰 차이 없이 거의 같음을 일컫는 말을 소이대동(小異大同), 어진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면 소인들은 겉모양만이라도 고쳐 불의한 것을 함부로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소인혁면(小人革面),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지어 언행을 삼감을 일컫는 말을 소심근신(小心謹愼), 세심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뜻으로 마음이 작고 약하여 작은 일에도 겁을 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소심익익(小心翼翼), 조그마한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 배가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게을리하면 큰 재앙이 닥치게 됨을 비유하는 말을 소극침주(小隙沈舟), 얼마 안 되는 작은 물 속에 사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죽음이 눈앞에 닥쳤음을 이르는 말을 소수지어(小水之魚) 등에 쓰인다.
▶️ 學(배울 학, 가르칠 교, 고지새 할)은 ❶회의문자로 아이들이 양손에 책을 들고 가르침을 본받아 깨우치니 배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學자는 ‘배우다’나 ‘공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學자는 臼(절구 구)자와 宀(집 면)자, 爻(효 효)자,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學자를 보면 집을 뜻하는 宀자 위로 爻자를 감싼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한자에서는 爻자가 무늬나 배움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고 있으니 이것은 ‘배움을 가져가는 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니까 갑골문에서의 學자는 집이나 서당에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子자가 더해지면서 ‘아이가 배움을 얻는 집’이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學(학, 교, 할)은 (1)철학 또는 전문적인 여러 과학을 포함하는 지식의 조직체. 곧 현실의 전체 또는 그 특수한 영역 및 측면에 관하여 체계화된 지식의 계통적 인식 (2)학문(學問) 등의 뜻으로 ①배우다 ②공부하다 ③흉내내다 ④모방하다 ⑤가르침 ⑥학교(學校) ⑦학문(學問) ⑧학자(學者) ⑨학통(學統) ⑩학파(學派) 그리고 ⓐ가르치다(교) 그리고 ㉠고지새(되샛과의 새)(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닦을 수(修), 익힐 련(練), 익힐 습(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르칠 교(敎), 가르칠 훈(訓), 가르칠 회(誨)이다. 용례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을 학교(學校), 배우는 사람으로 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학생(學生),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문(學問), 사물을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습(學習),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학문의 실력이나 역량을 학력(學力),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을 학업(學業), 학문의 사회나 학자의 사회를 학계(學界), 한 학년 동안을 규정에 따라 나눈 수업 기간을 학기(學期), 출신 학교에 따른 연고 관계를 학연(學緣), 학문의 기술 또는 학문의 방법이나 이론을 학술(學術), 공부한 이력을 학력(學歷), 공부하는 데 드는 돈을 학비(學費), 배워서 얻은 지식을 학식(學識), 한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벗을 학우(學友), 학생의 무리 또는 학문을 닦는 사람을 학도(學徒), 학업을 닦음을 수학(修學), 실지로 보고 학식을 넓힘을 견학(見學), 배우지 못함이나 학문이 없음을 불학(不學), 일정한 목적과 방법으로 그 원리를 연구하여 하나의 체계를 세우는 학문을 과학(科學), 인간이나 인생이나 세계의 지혜와 궁극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을 철학(哲學), 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어학(語學), 학교에 들어감을 입학(入學), 개인의 사사로운 학설 또는 개인이 설립한 교육 기관을 사학(私學), 외국에 가서 공부함을 유학(留學), 학문에 나아가 닦음 또는 상급 학교로 나아감을 진학(進學),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동안 수업을 쉬는 일을 방학(放學),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을 시작함을 개학(開學),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겨가서 배움을 전학(轉學), 학문에 힘써 공부함을 면학(勉學),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학이시습(學而時習), 학문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 쉬지 말고 노력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학여불급(學如不及), 배우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두함을 일컫는 말을 학업정진(學業精進),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말을 학여역수(學如逆水), 외고 읽을 뿐으로 이해하려고 힘쓰지 않고 또 실천하지 못하는 학문을 일컫는 말을 기송지학(記誦之學), 배우지도 못하고 아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불학무식(不學無識), 널리 공부하여 덕을 닦으려고 뜻을 굳건히 함을 이르는 말을 박학독지(博學篤志)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