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 지수가 2610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최근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에 시장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60포인트(-1.90%) 내린 2616.47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5.54포인트 내린 2651.5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11.77까지 내려섰다 261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1일(2609.76) 이후 가장 낮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억원, 6855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76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18억82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 2042억8700만원 매도 우위로 2024억5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선물 모두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 부담이 가중됐다”며 “특히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반도체 등 고평가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 제조업(-2.2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 등만 예외적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려 6만9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4.48%로 내린 11만9500원으로 도로 11만원대로 내려섰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33%), POSCO홀딩스(005490)(-5.80%), LG화학(051910)(-1.98%), 삼성SDI(006400)(-2.99%), 포스코퓨처엠(003670)(-4.52%)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2.36%, 3.10%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23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655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9452만5000주, 거래대금은 15조7404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오전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전 거래일(939.67)보다 29.91p(-3.18%) 내린 909.76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3,278억과 2,005억을 각각 순매도 해 하락장을 주도했으며, 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한 개인은 5,553억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6.15%), 반도체업(-5.18%), 일반전기전자업(-4.85%)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고, 디지털컨텐츠업(+0.20%), 출판·매체복제업(+0.15%), 건설업(+0.03%)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바이온(032980)(-18.12%), 에스코넥(096630)(-16.82%),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4.75%) 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서남(294630)(+30.00%), 모비스(250060)(+29.98%), 파워로직스(047310)(+29.97%) 등은 상승 마감했다.
금일 하락종목은 1208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336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