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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지금 '블랙홀'
절대 강자 없이 부동층 40% 달해
4·29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막판까지 '절대 강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 재선거 현장은 예측 불허의 '거대한 블랙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종반까지도 유권자들은 확실한 속내를 보이지 않고 있어 부동층이 30~40%에 이르고 있다는게 대체적 여론이다.
이처럼 부동층이 많은 것은 재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과 쉽사리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경주 정서가 혼합돼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부동층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이른바 '블랙홀'을 형성하고 있는 것. 종반전 여론조사에서 정종복 후보가 정수성 후보를 10% 가량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여론조사가 선거결과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한 유권자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신반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심의 동향이 여론조사와 같이 정종복 후보가 '2강 구도'를 떨치고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는지, 아니면 정수성 후보의 주장대로 바닥 민심표가 정종복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지 가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종복 후보 지지는 공개적인데 반해 정수성 후보 지지는 잠재적이라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처럼 얽히고 설킨 부동층의 향배가 막판 선거 구도를 역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각 캠프측은 보고 있다.
따라서 양 후보측은 제 각각 막판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며 '부동층은 자신의 지지자'라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정종복 후보측은 중반부터 승기를 잡은 후 막판으로 갈수록 경주 민심이 '힘있는 여당 후보 뽑아 경주 발전 앞당기자'라는 정종복 대세론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정수성 후보측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으로 심판 받은 후보를 성공천 한 것은 경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주 발전 구상을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경주 재선거전 막판 역시 여전히 예측불허의 거대한 '블랙 홀'으로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곽성일기자/경북일보 200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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