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기 둘을 가진 30대 엄마이고 문빈씨의 팬이에요
아스트로라는 그룹은 Baby라는 노래로 알게 됐어요. 우연히 티비에서 무대를 보다가 아스트로를 보게 됐고 그 중에서도 문빈씨가 튀더라구요. 처음보고 정말 매력적이게 생기고 춤도 잘 추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2019년 겨울 둘째 아이를 낳고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문빈씨 24시간이 모자라 커버 무대를 보고 정말 요즘 말하는 입덕을 하게 됐어요…유튜브 모든 무대를 본 것 같아요. 아이를 낳고 우울감에 빠졌을 때, 문빈 씨 무대를 보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왜냐하면 그 무대를 준비하기 까지 얼마나 모든걸 쏟아부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뭔가 자극이 됐어요…저렇게 피나는 노력을 해서 멋진 사람을 보니, 나도 현실에 주저하면 안되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매일 밤 아이들을 재우고 1시간씩 사이클 타고 운동할때마다 항상 문빈씨 영상 틀며 운동하면 집중 잘되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었어요. 남편이 질투했었어요…맨날 그렇게 좋냐 이러면서요…그래서 18킬로를 감량해서 아가씨때 몸무게로 돌아가는데 성공했어요
저는 지금 해외에 살고 있어요. 20일 아침 비보를 듣고나서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믿기지 않아요… 아직도 어딘가에서 그렇게 예술적으로 춤추고 있을 것 같고 운동 열심히 하고 밥 잘 먹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쨘 하고 무대에 나와줄 것만 같은데…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게 현실 부정할 정도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디…무엇보다 남겨진 유족들이 그 중에서도 문빈씨의 부모님의 심정이 어떠실지 상상하기조차 힘드네요..
문빈씨
이렇게 당신한테 포옥 빠진 30대 아이엄마 팬도 있었어요. 당신은 정말 빛나고 특별했어요. 그 많은 쏟아지는 아이돌 중 아줌마 팬도 혹하게 해 아로하에 가입하게 할 정도로요. 당신의 춤, 표정, 그 모든 것이 특별했어요. 고마워요. 저에게 힘을 주셨어서. 부디 그곳에서는 마음 편히 모든 것을 본인의 자유 의지대로 하며 살아가세요. 안녕…
해외 거주로 추모 공간조차 가보지 못해 이렇게라도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