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봉준호가 품은 황금종려상, 한국 영화 세계로 나가자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 영화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였다는 점에서 값진 쾌거다. 특히 12세부터 영화감독을 꿈꾸다 38년 만에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해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 감독에게 갈채를 보낸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기생충은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 문제를 한국적 감수성에 맞게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봉 감독은 그동안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등 범죄미스터리, 블록버스터, 스릴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여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얻었다. 봉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중국 장이머우 같은 아시아 거장을 능가하는 한국의 마스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 수상이 더 많은 한국 영화가 세계로 나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영화는 영화인들의 열정과 국민 성원에 힘입어 관객 1000만 영화가 나오고 세계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하지만 아직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관객 동원력이 높은 특정 장르에 자본이 쏠리고 수익을 위해 흥행 영화 상영에만 집중하는 것이 문제다.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면 영화 시장에서 경쟁이 위축되고, 다양한 영화에 대한 관객 선택권이 제한돼 영화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세계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성과 독창성, 대중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 흥행 코드에 기댄 복제물로는 쉽지 않다. 프랑스 누벨바그,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처럼 한국 영화만의 색깔에 재미와 아이디어가 접목될 때 차별화가 가능하다. 그러려면 한국 제작자와 자본을 투자하는 기업 간에 예술성과 대중성을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가 필요하다.
출처 : 중앙일보 봉준호의 황금종려상... 문화 강국 넓히는 기회 되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 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조의 쾌거다.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도 최고 영화제로 꼽히는 칸이다.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칸영화제 장편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후 19년 만의 일이다.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봉준호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탄생 100년에 최초의 황금종려상이 나왔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큰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중국의 장이머우 같은 아시아 거장을 능가하는 많은 한국의 마스터가 존재한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주역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출세작인 살인의 추억부터 1000만 영화 괴물 등에 이르기까지 현실비판적인 주제의식을 대중적인 화법으로 녹여내 시장과 평단을 사로잡아 왔다. 드물게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감독으로 평가된다. 설국열차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옥자로 한국 감독 최초로 넷플릭스와 손잡는 등 매체환경 변화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왔다. 사회비판적 의식이 강하지만 영화를 사회변혁의 도구로 보는 것을 거부한다. 기생충은 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라는 사회문제를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동시대적 보편성이 있는 스토리라고 호평받았다.
봉 감독의 수상에 앞서 전 세계에 K팝의 이름을 선명히 새긴 방탄소년단이 있다. 가히 비틀스의 재림이라고 표현할 만한 폭발적인 인기에 전 지구적으로 가장 뜨거운 스타가 됐다. 다음 초 영국 런던 윔블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9만 석의 표가 90분 만에 팔려나갔다. K팝에 매료돼 한국을 찾고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 팬들도 줄을 잇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은 손흥민, 미국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류현진의 맹활약도 눈에 띈다. 손흥민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시달렸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실력으로 돌파했다. 류현진 역시 강타자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는 뚝심으로 미국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한국의 문화 스포츠 콘텐트가 글로벌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은 이미 입증됐다.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세계인의 가슴에 문화 강국 코리아 매력 코리아란 이름을 선명히 새긴 우리 문화와 스포츠의 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매일경제는 봉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중국 장이머우 같은 아시아 거장을 능가하는 한국의 마스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 수상이 더 많은 한국 영화가 세계로 나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하고 있고, 중앙일보는 세계인의 가슴에 문화 강국 코리아 매력 코리아란 이름을 선명히 새긴 우리 문화와 스포츠의 힘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