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주머니란(개불알꽃) ( 6월 23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 명 / Cypripedium macranthum 영 명 / Lady's slipper orchid
꽃 말 / 튀는 아름다움
◑ 이름 때문에 쉽게 기억되는 우리 자생화, 요즘은 희귀성 때문에 더 사랑받고 있는 듯 하다. 자연조건에서 워낙 증식효율이 낮은 데다 시원스런 방법이 없어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분화용으로 종종 이용되지만 워낙 물량이 적으며 그나마 중국이나 일본에서 들어온 것들이다. 사실 생산기간도 오래 걸리고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분화용으로 적합한 식물은 아니다. 화단용으로 볕이 충분히 드는 반 그늘진 곳으로 여름에 시원한 곳에 심어두면 관상할 수 있다.
◑ 기르기
거름기가 충분하며 물 빠짐이 잘 되는 정원수 아래 심는다. 생장이 멎는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땅속줄기를 눈 3-4개가 한 포기가 되도록 하여 옆으로 묻어두면 눈들이 생장하여 다시 포기로 자란다. 복주머니란도 많은 난과식물처럼 대량번식을 위해서는 조직배양 방법을 쓸 수 있는데, 아직 안전한 배양법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지구상에 약 45종이 있는데, 북반구 온대지역에 나며, 중국과 우리나라 및 일본에 많이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 등이 있으며 모두 멸종 또는 희귀식물들이다.
◑ 복주머니란
복주머니란(Bigflower Ladyslipper)은 속씨식물 > 외떡잎식물강 > 아스파라거스목 > 난초과 > 복주머니란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Cypripedium macranthos Sw.’이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만주, 아무르, 사할린, 동유럽이다. 한국(전역)과 일본, 중국, 유럽에 분포한다. 생육환경은 숲 속의 반그늘이나 양지쪽의 낙엽수 아래에서 자란다. 높은 산에 사는 저온성식물이다. 전 세계에 5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3종 2변종이 자생하고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3~5개이고 타원형이며 길이 8~20cm, 나비 5~8cm 정도로서 털이 약간 있고 기부는 짧은 엽초를 이루어 줄기를 감싸며 밑부분에 달린 2-3개의 잎은 초상이다.
꽃은 5-7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며 길이 4-6㎝이고 연한 홍자색이며 포는 잎과 같고 길이 7-10㎝이다. 상부의 꽃받침조각은 달걀모양이며 길이 4-5㎝이며 끝이 뾰족하고 하부의 꽃받침조각은 서로 붙어있으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꽃잎 중에서 2개는 난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약간 있으며 입술모양꽃부리는 길이 3.5-5㎝로서 큰 주머니 모양이며 안쪽에 긴 털이 산재한다. 꽃은 3~4월에 생장을 시작하여 1줄기 당 1송이씩 달리나 간혹 2송이씩 피기도 하여 ‘쌍두화(雙頭花)’라고도 부른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 20-40cm이며 다세포의 털이 있다.
뿌리 근경이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복주머니란’은 원래 그 생김새 때문에 ‘개불알꽃’이나 요강처럼 생겼다 하여 ‘요강꽃’으로 불리던 것으로 그 개체가 매우 희귀해 2012년 1월 30일 입법예고를 거쳐 2012년 5월 31일 부로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이명은 ‘복주머니꽃’, ‘까치오줌통’, ‘오종개꽃(‘오종개’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오줌통’의 사투리)’, ‘작란화(雀蘭花)’, 돈성초(敦盛草), ‘개불알꽃’, ‘요강꽃’이라 부른다.
난초과의 유사종으로는 ‘털복주머니란(학명:Cypripedium guttatum var. koreanum Nakai)’, ‘겨자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Cypripedium guttatum Sw.)’, ‘장미빛복주머니란’, ‘자주복주머니란’, ‘분홍털복주머니란’, ‘양머리복주머니란’, ‘미색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 ‘노란복주머니란’, ‘레분복주머니란’, ‘흰털복주머니란’, ‘왕복주머니란’, ‘흰복주머니란’, ‘치마난초’가 있다.
꽃말은 ‘기쁜 소식’, ‘희망’이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및 다음 자연백과 참조).
◑ 효능
가을에 전초를 말린 것을 생약명으로 ‘오공칠(蜈蚣七)’이라 하며, 이뇨, 소종, 진통 등의 효능이 있다 한다.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류머티스, 타박상에 처방한다고 한다.
◑ 개불알꽃 [lady's slipper]
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에 속하는 몇몇 속(屬)의 식물들 가운데 입술꽃잎[脣瓣]이 슬리퍼처럼 생긴 꽃이 피는 종류.
개불알꽃속(Cypripedium)은 온대와 아열대지방에서 자라는 50여 종(種)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종류는 노랑개불알꽃(C. calceolus)이며, 분홍개불알꽃(C. acaule)은 영어로 흔히 모카신 플라워(moccasin flower)라고 한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줄기에 1~2송이의 꽃을 피우며, 키는 30~60㎝ 정도이다.
개불알꽃이라 부르는 또다른 종으로는 약 12종으로 이루어진 프라그미페디움속(phragmipedium) 식물들이 있다. 이들은 폭이 매우 좁은 잎을 지니며,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다. 리본처럼 생긴 꽃잎을 지니는 1~6송이의 꽃이 꽃자루에 달리며, 키는 90㎝ 정도이다.
셀레니페디움속(Selenipedium)은 3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키가 4.5m까지 자란다. 잎은 접혀져 있으며, 꽃은 식물체의 꼭대기에 달리는 수상(穗狀)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아시아 열대지방에서 자라며 50여 종으로 이루어진 파피오페딜룸속(Paphiopedilum) 식물들도 개불알꽃의 한 종류이다. 잎은 초록색으로 가죽질로 되어 있으며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꽃은 크고 광택이 나며 여러 가지 색깔을 띤다. 많은 잡종들이 개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개불알꽃으로 부르는 여러 종류 중에서 개불알꽃속 식물 4종류만이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개불알꽃속 식물로는 경기도 광릉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광릉요강꽃(C. japonicum),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불알꽃(C. macranthum) 및 강원도 이북에서 자라는 털개불알꽃과 노랑개불알꽃이 있다. 이밖에도 파피오페딜룸속과 프라그미페디움속의 일부 종류들은 온실이나 집 안의 화분에 심고 있다.
◑ 여름철 줄기 끝에 늘어져 피는 꽃이 흡사 개의 불알과 비슷하다 하여 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개가 주인을 구한 일화가 있기도 하다. 고장의라는 목수가 일을 끝내고 개와 함께 어둠 속을 뚫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개가 바짓가랑이를 물어 당기면서 놓지 않았다.
고장의는 하는 수 없이 쉬어 가기로 하고 앉아서 담뱃불을 붙이기 위하여 부싯돌을 치는데, 그만 부싯돌의 불씨가 멀리 떨어져 내려갔다. 그런데 불씨가 떨어진 곳을 보니 앞이 까마득한 벼랑이었다. 그곳에 이름 모를 예쁜 꽃이 피어 있었는데, 훗날 그 꽃을 ‘개불알꽃’이라 불렀다 한다. 개불알꽃은 1996년 산림청과 임업연구원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