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30.
느13장
‘이전에 우리 하나님의 전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와 연락이 있었으므로 도비야를 위하여 한 큰 방을 만들었으니’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성벽 재건 공사를 할 때 방해하던 대표적인 인물이 ‘도비야’와 ‘산발랏’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영적 리더인 대제사장이 ‘도비야’를 위해 방을 마련해 주었는데 그것도 하나님의 성전 곳간의 물건을 치우고 거기에 떠억 하니 마련해 준 것이다. 영적으로 흐려진 그의 영향은 그의 후손에게까지 전달되어 그의 증손자 중 하나는 심지어 ‘산발랏’의 사위가 되어 그의 가족과 결탁한 일까지 연결되었다.
영적으로 분별력을 잃으면 세상과 물질 그리고 인본주의가 중심이 되어 하나님보다 앞서게 된다. 그가 제아무리 대제사장일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 일은 오늘 말씀처럼 당대에서 끝을 내고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서지 않으면 그 악한 영향력이 자자손손 미치게 되어 결국 그 가문은 하나님을 떠나 생명에서 사망의 길을 맞게 된다.
오늘은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두어 시간 아침잠이 들어 정신없이 출근하느라 이제야 짬을 내어 말씀 앞에 섰다. 묵상하기 위해 날짜를 적다 보니 9월의 마지막 날이다. 2학기가 속히 지나가기를 바랐는데 이만큼 왔으니 그나마 감사하다.
느헤미야서를 마치면서 주께서 주신 말씀은 마지막 때에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는 채찍으로 다가온다.
‘얘, 네가 네 때에 영적 분별력을 갖지 못하면 네 후손은 결국,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있지 못한 가지가 되어 밖에 버려져 불에 태워질 땔감이 될 것이다! 그러니 성전에서 매매하던 사람들을 향하여 주님이 가지셨던 거룩한 분노와 오늘 느헤미야가 가진 심히 근심하던 그 마음으로 기도하고 말씀에 따라 꾸짖고 가르치라!’
좋은 게 좋은 것이니까 그저 넘어가려고 했던 안일함으로 인해 부끄럽고, 영적 분별력이 시급한 때를 분별하지 못한 영적 어리석음으로 인해 답답해진다.
하여 절박함으로 기도한다.
주님!
나와 내 자녀들이 그리고 주님의 몸인 교회가 섞인 무리로 살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