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D―2 판세… 전주 덕진 빼곤 혼전
양당 지도부, 부평을(乙) 지면 위험 무소속 정동영, 관심은 득표율
29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곳은 모두 5곳이다. 26일 현재 각 정당과 여론조사 기관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전주 덕진 한곳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할 만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대혼전 양상이다. 전주와 경주에서는 무소속이, 울산에서는 진보정당이 선전하면서 양대 정당이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자칫 '0대5'로 전패할 수 있는 묘한 구도가 형성돼 있다.
- ▲ 국회의원 재선거 결과가 드러날 29일 밤 희비가 엇갈릴 후보들 뒤에서 웃고 우는 또 다른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 정치적 운명을 걸고 지원 유세에 발벗고 나섰거나, 의도적으로‘침묵’하고 있는 각 당 대표와 실세 중진들이다. 26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한 거리연설에서 청중이 박수를 치고 있다./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 중 유일한 수도권 선거구다. 그런 만큼 여야가 전체 재선거의 성패를 가늠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막판까지도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GM 대우 본사가 있는 이곳 민심을 겨냥해 GM 대우 협력업체 등에 2400억원의 자금 투입 방안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정권 견제론'을 내걸고 있다.
이곳 선거 결과에 따라 당초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다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수도권 승리가 필요하다"며 정동영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경주-이상득·박근혜 '신경 쓰이네'
한나라당 주류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전 1군사령관이 접전을 벌이면서 '친이(親李) 대 친박(親朴)'의 여여(與與)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집권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정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표를 위해 뽑아달라"고 각각 호소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승리하면 여권 주류는 힘을 받게 되고, 박 전 대표의 위상은 어느 정도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나옴은 물론 친이 세력의 정국 장악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직전 정수성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논란을 일으킨 이상득 의원이 정치적으로 곤란한 지경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전주 덕진-정동영의 힘, 얼마나?
전주 덕진은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이 관건이다. 386 남북관계 전문가인 김근식 후보에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도 이제 정 후보의 당선은 막기 힘들다고 보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덕진의 아들이 친노(親盧)·386 당 지도부에 의해 희생됐다" "복당해 민주당을 살려내겠다"면서 동정론과 당 쇄신론을 모두 쓰고 있다.
민주당은 정 후보에 대한 '몰표'만 어느 정도 막으면 의미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정 후보의 배신과 분열에 분노하는 민심이 적지 않다"고 주장한다.
◆전주 완산-민주당이냐 무소속이냐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건 후보의 백중세지만 당 조직력이 있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은 정동영 후보와 손잡은 신 후보를 낙마시키면 정 후보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주말 신 후보 가족의 '2004~2006년 강원도 평창, 제주 땅 투기 의혹'과 재산신고 축소 의혹을 제기했고, 신 후보는 '적법한 매입' '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해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첫댓글 시각이 점점 다가오고 있군요....영광의 승리는 정수성 호보님께 ~~~~~~~~~~정수성 의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