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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추억의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1997~2000)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아."
"이렇게 와주셨군요.
경시청 최고의 두뇌를 자랑하는."
"아케치 경감님."
유혹하내요 ㅋ
아케치의 화려한 추리
"생각보단 지낼 만한가 보군."
"살인자 혐의를 받고
붙잡혀 온 사람처럼 보이진 않는데."
"김전일."
"설마 현명한 두 분 형사님께서."
"사랑과 정의로 뭉친 이 착한 소년이."
세일러 전일
"진짜로 사람을 죽였을 거...."
"자, 그럼! 우린 이만 가보죠."
"어, 어디 가세요!"
"뭐, 얼굴 보니까 잘 지내는 거 같네.
걱정 안 해도 되겠어."
"전 아무 죄도 없다니까요!"
"그 안에서 아무 생각 말고 푹 쉬고 있어.
이제 보니까 너한테 딱 어울리는 곳 같은데."
"시험 걱정할 필요도 없잖아."
그래도 감방은 좀,,,
"가지 마세요! 어떻게 된 건지 다 말씀드릴게요...!"
"어젯밤 전 후타고야마 유원지에서
후도산으로 가는 급행 전철을 탔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죠."
"하루 종일 유원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바람에
완전 녹초가 돼있었거든요?"
"세 량 열차의 세 번째 칸에 탔는데
그대로 뻗어버렸어요, 그런데...."
"아아아악!"
"사람이 죽었어요!"
"어? 사람이 죽어?"
"그 칸엔 저하고 죽은 남자 단둘뿐이었어요."
"마침 그 전철에 형사가 타고 있어서."
"전 그 자리에서 체포된 거고요...."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제 말 못 믿는 거예요?"
"하긴 뭐, 너한테 사람을 죽일 만한 배짱은 없어."
"수갑은 안 풀어줘도 되니까요
저 좀 여기서 꺼내주세요.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날 이렇게 만든 범인을
내 손으로 꼭 잡아야 한다고요!"
"안 돼."
"어이구, 단호하시네."
"왜요!"
"넌 살인 용의자야, 쉽게 풀어줄 순 없어.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건 내가 할 일이야."
"걱정 마, 네가 저지른 짓이 아니라면."
"내가 반드시 결백을 증명해 줄 테니까."
"그래, 그것만큼은 내가 장담하지."
"명탐정이었던 너희 할아버지 이름을 걸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어."
그걸 왜 니가 거노,,,
"뭐야? 지금 내가 여기 이러고 있는 거
고소해야 하는 거 아냐?"
"거기 서요!"
"누구 마음대로 우리 할아버지 이름을 걸어요!"
"사건 현장은."
"후타고야마 유원지에서 22시 10분에 출발해
후도산역으로 향하는 급행열찹니다."
"이 열찬 운행 도중에 세 역에서 정차합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전철에 오른 승객은 몇 사람 안 됐죠."
후도산-카라스가오카-미츠카와-후타바
-후타고야마 유원지(시발)
시발ㅇㅅㅇ
"시체가 발견된 당시에는 미츠카와역에서
카라스가오카역 사이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피해잔 에구마 타다오, 55셉니다.
도쿄에서 금융업을 하는데."
"이른바 사채업자죠."
에구마 타다오 / 1943년 / 도쿄도
사람 이름이 에구마가 뭐람
에구마,,, 에그마요,,,
"사건 현장엔 피해자가 착용하고 있던 옷과 모자
그리고 서류 가방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범인과 몸싸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흉기는 우산입니다."
"날카로운 우산 끝으로 숨골을 찔렸다고 합니다."
"아마 그 자리에서 즉사한 걸로 보여집니다."
"흉기로 쓰인 우산은 피해자가 갖고 있던 건가."
"네, 가족들에게 확인했습니다.
우산에 묻은 지문도 모두 피해자의 것이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근데 이 피해자 좀 이상하지 않나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코트에다 모자까지 쓰고 다니다니."
"이 남자, 악랄한 데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고 악명이 높습니다.
사채를 빌려 쓴 사람이 칼을 들고
피해자한테 덤빈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때 다친 흉터가 머리하고 팔에 남았다던데."
"아마 그 흉터를 가리려고
코트에 모자까지 쓴 걸 겁니다."
"오...."
"스미요시 형사, 자네가 그 열차에 탔다가
김전일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온 건가."
"네, 전 어제 경시청에서 할 일을 마치고
다른 사건의 탐문 수사로
후타고야마 유원지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그 열차를 탔습니다."
경시청 수사 1과
스미요시 신고
"첫 번째 칸에는 술 취한 직장인이."
"두 번째 칸에는 저하고 여고생이."
"그리고 세 번째 칸에는
용의자가 올라탄 것으로 기억합니다."
"두 번째 역인 후타바역을 지나
세 번째 역인 미츠카와역에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트렌치코트에 모자를 쓴 피해자가
첫 번째 칸에서 나와."
"제 앞을 지나 세 번째 칸으로 향해 갔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세 번째 칸에서."
"역무원이 승객들을 확인하러 나왔고요."
"조금 이따가 이번엔 여고생이 일어나서
세 번째 칸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으아아악! 사람이 죽었어요...!"
"여고생은 세 번째 칸에 들어가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나왔기 때문에."
"범행은 불가능합니다."
"피해자가 세 번째 칸에 들어가자마자 나온
역무원 역시 범인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운행 중인 열차에 누군가 뛰어들 리 없으니까
거의 밀실이나 마찬가지라고 봐야죠."
"모든 정황으로 봐서 범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건
세 번째 칸에 있던 김전일밖엔 없습니다."
"스미요시 형사, 자네 얘기를 들으니 일리가 있군.
하지만."
"아무래도 뭔가 좀 싱거운 것 같지 않나?"
"내가 다시 심문해 보겠네."
"혀, 형사님...! 아케치 경감님께
제가 혹시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요...?"
"눈 한 번 부릅떴다고 뭘 그렇게 겁먹어!"
"하지만 경감님이 그렇게 보실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요."
"네...!"
"원래 눈이 그렇게 생겨먹은 거야."
"자기는 그 눈빛이 멋있는 줄 알지만!"
"누구 말입니까."
"누구긴 누구야!"
"어이구...."
"아! 정말 짜증 나네...!"
취조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돼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집에 가려고 후타고야마 유원지 역에서
그 급행열차를 탔다고요, 두 번째 칸에요.
그 형사 아저씨도 제가 그 칸에 타는 걸 봤고요."
여고생
시카자와 나오미
"근데 냉방이 너무 세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칸으로 옮길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 트렌치코트 입은 이상한 아저씨가
첫 번째 칸에서 나와 세 번째 칸으로 갔어요."
"곧바로 역무원 아저씨가 세 번째 칸에서 나왔고요."
"좀 이따가 전 너무 추워서."
"세 번째 칸으로 갔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죽어있었어요...."
"네, 형사님 말씀이 맞아요.
전 후타코야마 유원지 역에서 그 전철에 탔죠.
그런데 주변에 누가 있었는지 그것까진
기억이 안 나네요."
"어제 술이 물처럼 술술 넘어가길래 좀 달리느라.
하하하하...."
회사원
노시로 오토히코
"전철에 타자마자 곯아떨어졌는데."
"하지만 그 사람, 죽은 남잔 아주 똑똑히 기억납니다...!"
"못된 놈...!"
깡
떼굴떼굴
"글쎄, 달게 자고 있는데
내 발을 밟고 지나가지 뭡니까?"
온 힘을 다해서 밟놐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잠이 깼죠."
"그런데 미츠카와역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열차가 출발한 거예요!"
"이봐요!"
"차 좀 세워봐요! 저 내려야 된다고요!"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진정하십시오!"
"그런데 그때 뒤 칸에서
여자애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예, 어제 아르바이트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두 번째 역인 후타바역에서 전철을 탔죠."
"몇 번째 칸이었나."
"첫 번째 칸이요."
"후타바역에서 탄 사람이 또 있었나?"
"없었어요."
프리터
쿠니토 류스케
"술이 떡이 된 아저씨가 코를 골길래
멀찌감치 떨어져 앉았죠."
"그리고 다음 역 미츠카와역에서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가 탔어요."
깡
깡
"그 남잔 두 번째 칸으로 가는 도중에
술 취한 아저씨 발을 밟고 지나갔어요."
"그랬더니 술 취한 아저씨가 잠에서 깨서
운전실 문을 두드리더군요."
"역무원이 와서 한참 말리고 있는데
여자애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이게 제가 어제 본 전부예요."
"저는...."
"후타고야마 유원지 역에서 출발할 때부터
쭉 세 번째 칸에 있는 차장실에 있다가."
후도산 전철 차장
야기 키요시
"전철이 미츠카와역을 출발할 때쯤."
"정산할 게 있는지 확인하러 나갔죠."
"세 번째 칸에는 그 학생이 자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칸으로 들어오는
코트 입은 남자를 봤어요."
"종점까지 가시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런 대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두 번째 칸으로 갔습니다."
"두 번째 칸에는 여고생하고 형사분이 계셨는데
별문제 없을 것 같아서 첫 번째 칸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술에 취해 잠들었던
중년 남성분이 일어나서."
"운전실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진정하십시오, 손님!"
"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운전실에서 운전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후도산 전철 운전사
카네코 요시카츠
"아... 그런데 미츠카와역을 출발하고 나서
갑자기 누군가 운전실 문을 두드리더군요."
"이봐요, 차 좀 세워봐요! 저 내려야 된다고요!"
"여기서 내려야 집에 갈 수 있다고요."
"물론 그렇다고 운전석을 비우진 않았죠."
"어이구... 이것 참 큰일이군."
"이러다간 전일이가 꼼짝없이
철창신셀 지겠는데요?"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어요."
"증인들이 하나같이
다 똑같은 증언을 하고 있잖아요.
빠져나갈 틈이 없다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에엥?"
"딱 한 명, 허점을 드러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 말엔 명백한 모순이 있었죠."
"예?"
"역시 범인은 그 사람들 중에 있었어요."
따르르르르르르르릉
"여보세요,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수고했어요."
"아케치 경감님."
"이제 동기도 확실해졌군요."
"뭐, 굳이 말한다면."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습니다."
"흉기로 쓰인 우산은."
"피해자 에구마 씨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식반의 말에 따르면 우산에서는
에구마 씨의 지문만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경찰에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렇군...! 이제야 좀 알겠어, 범인이 누군지 감이 와.
아케치 경감님한테 말해야 하는데...!"
"왜 아무도 나 보러 면회 안 오는 거야!"
"미유키, 어딨는 거야, 미유키!"
"어엉?"
"뭐라고!"
"어제 나갔다 아직 안 왔어."
"그럼 어디서 잔 거야?"
"몰라? 아저씨 말로는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편하게 지낸대."
"어딘가에서 여자랑 시시덕대고 있겠지, 뭐."
"김전일, 나쁜 녀석...! 나하고 약속한 거 잊어버린 거야?"
"형사님, 무슨 일로 저흴 여기까지 부르신 겁니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분을 모신 건
이번 사건의 진짜 범인을 밝히기 위해서죠."
"뭐, 뭐라고요."
"농담이시죠?"
"그 김전일인지 뭔지 하는 녀석이 범인 아니에요?"
"아뇨, 에구마 타다오를 살해하고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김전일에게 누명을 씌운 사람은 따로 있어요."
"진짜 범인은 이 안에 있습니다."
"저, 정말입니까?"
"그날 밤 후타고야마 유원지 역을 출발할 때
여러분은 이렇게 위치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칸에는 노시로 씨
그리고 운전실에 카네코 씨,
두 번째 칸에는 스미요시 형사와 나오미 학생
그리고 세 번째 칸에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던
김전일과 차장실에 있던 야기 씨."
"그리고 두 번째 역 후타바역에서 정차합니다."
"그때 이 전철에 올라탄 게."
"접니다."
후타바
"네, 쿠니토 씨,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있죠."
"전에 말했을 텐데요?
이 역에서 전철에 탄 건 저뿐이라고요."
"아뇨, 실은 출발하기 직전에
전철에 올라탄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에, 에구마...!"
"서, 설마...!"
"저 사람은 귀신이 아닙니다.
피해자 역할을 대신해 줄."
"켄모치 형사죠."
"말도 안 돼요...!"
"피해잔 그 다음 역인
미츠카와역에서 전철에 올라탔다고요.
그리고 여기 세 번째 칸이 아니라
첫 번째 칸에 올라타는 걸 똑똑히 봤어요!"
"얼굴을 봤나요?"
"모자로 가려진 얼굴 말입니다."
"피해자는 후타바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그 시각에 이 역 근처에 사는 사람한테
빚을 받으러 왔다가 역으로 갔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했습니다."
"그럼 내가 본 사람은 누구죠?"
"그날 밤."
"에구마는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
세 번째 칸에 올라탔습니다."
"열차 안에 있던 범인은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했죠."
"아마 오래전부터 에구마한테
원한을 품고 있었을 겁니다.
범인은 에구마한테 다가갔다가 시비가 붙었고."
"싸움을 하다가."
"화가 나서 그만 그의 우산을 뺏어 들었죠."
"이건 충동 살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우산이
흉기로 둔갑하고 만 거죠.
만약 이게 계획된 살인이었다면
범인은 사전에 미리 흉기를 준비해 왔을 겁니다."
"에구마가 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
그때서야 범인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을 겁니다, 바로 그때."
"악마가 범인의 귀에 속삭였겠죠."
"잠든 소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면 된다고."
저 얼굴을 보고 어떻게ㅠㅠ
"그리고 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한 가지 속임수를 생각해 냅니다."
"뭘 멀뚱히 서계십니까? 어서 죽어야죠."
ㄷㄷ
"예? 제가 그런 것까지 해야 됩니까?"
"그럼 뭐 때문에 이 더운 여름에
코트까지 입혔겠습니까."
"두고 보자, 내가 나중에 꼭 갚아준다...!"
미츠카와
"범인은 이렇게 순식간에 에구마로 위장하고
미츠카와역에 도착하자."
"일단 전철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첫 번째 칸에 탑니다."
"미츠카와역에서 처음 올라탄
승객처럼 보이기 위해서죠.
그다음엔 제가 지금 보여드린 것처럼."
"입구 옆에 있는 전철 문 스위치를 눌러서 문을 닫고."
"유유히 전철 안을 지나 세 번째 칸을 지나갑니다."
아케치 땅 보러 나온 사람 같노
"자고 있는 사람의 발을 밟기까지 하면서
코트 입은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거예요."
"예상대로."
"얼굴보다는 이 더운 여름에 입은 코트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게 되죠."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켄모치 형사님, 받으세요."
"시작!"
"세 번째 칸으로 돌아온 범인은."
"마치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처럼 꾸미고."
"재빨리 세 번째 칸을 나옵니다."
"멈춰요!"
"6초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요, 불과 6초밖에 안 걸렸죠."
"다시 말해 그 짧은 시간 동안."
"범행이 일어난 것처럼 꾸민 겁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사람은."
"오직 단 한 사람."
"야기 씨! 바로 당신이에요."
"다, 당신이."
"야, 야기가 범인?"
"자, 잠깐만요, 형사님."
"그건 어디까지나 추리에 불과하잖아요.
증거도 없고."
"아니, 증건 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했어요."
"그날 밤 첫 번째 칸에 들어갔을 때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중년 남성이 깨어나 소란을 피웠다고요."
"그, 그랬죠."
"전 그저 본 그대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술에 취한 저 사람이 소란을 피웠다고요!"
"운전실 문을 막 두드리면서요!"
"거봐요, 방금 전에도 결정적인 실수를 했잖아요."
"당신은 그날 밤 첫 번째 역을 출발했을 때부터 쭉
세 번째 칸에 있는 차장실 안에 있었다고 했어요."
"근데 첫 번째 칸에서 난동을 부리던 사람이
그 전까지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죠?"
"당신은 그 중년 남성이
자고 있었단 걸 알고 있었어요."
"왜냐면 당신이 직접 봤기 때문이죠."
"트렌치코트를 입고 피해자인 척했을 때."
"그리고 전철 문의 스위치는."
"열쇠가 있어야만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저도 열쇠를 받아 왔거든요."
"역무원인 당신은."
"이미 열쇠를 갖고 있었겠지만요."
"20년 동안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해서 번
피 같은 돈이었어요...."
"그, 그런 돈을 그 인간이... 죽어 마땅한 놈이었습니다!"
"그 몹쓸 인간...!"
에구마랑 야기 아버지랑 고등학교 동창이었는데
야기네가 어려울 때 에구마가 돈을 빌려줬대
지독한 사채업자지만 친한 친구니까
좋은 뜻으로 돈을 빌려준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집과 모든 걸 뺏김... 가족 모두 뿔뿔이 흩어짐...
결국 아버지는 자살, 곧이어 어머니도 병사
그리고 사건 당일 야기를 알아본 에구마가
네 아버지처럼은 되지 말라며 가족들을 모욕하자
이성을 잃고 살해해 버림...
"야기."
"에구마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고한 사람한테 자신의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 건 명백한 당신의 잘못입니다."
"이런 걸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겠죠?
에구마가 그 전철에 타지만 않았더라면
역무원도 살인을 저지르진 않았을 텐데."
"아이고, 아무튼 정말 대단하십니다.
범인의 사소한 말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내시다니."
"난 증인들을 심문하기 전부터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어요."(ㅋㅋ)
"예?"
"잘 생각해 보세요, 흉기로 쓰인 우산에서
범인의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죠.
충동 살인인 만큼 분명 지문이 남아있어야 되는데.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범인이 지문을 지웠나 보죠, 뭐."
"그럼 피해자의 지문까지 깨끗이 지워졌어야죠."
"그럼 어떻게...."
"가능성은 단 한 가지, 이 무더운 여름에도
언제나 장갑을 끼고 일하는 사람."
"그건 바로 역무원이죠.
범인은 그 사람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렇구나."
"아주 초보적인 추리죠."
"켄모치 형사님."
"왜 바람까지 부는 거야...! 주인공도 아니면서...!"
"켄모치 형사님!"
"우리가 쫓던 연쇄 방화범이 드디어 잡혔습니다."
"뭐라고!"
"방금 서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 우리가 끈질기게 수사한 보람이 있었구먼!"
"좋았어!"
"어, 뭔가 잊은 것 같은 기분이."
"형사님! 빨리 오세요!"
"에라, 모르겠다."
"자, 오늘은 밤새도록 심문한다!"
"알겠습니다!"
"자네 밤샘 작업 좋아하나!"
"완전 싫습니다...!"
"미유키, 전일인 어디 갔어? 오늘은 같이 안 왔어?"
"전일이가 누군데?"
손절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전일...!"
"이 나쁜 자식!"
"범인은 역무원이에요!"
"흉기에 지문이 없는 게 그 증거라고요!"
"그러니까 제발 나 좀 여기서 내보내 줘요!"
-
아케치 에피소드라서 그런가
작화 힘 좀 준 듯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아케치 사랑해
헐 여시 고마워 재밌게볼게! 요즘 김전일보는게 낙이야ㅜㅜ흑흑
ㅋㅋㅋㅋ전일이 ㅋㅋㅋㅋ 아 이런 가벼운거도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추리 레파토리 똑같이 ㅂㅔ끼넼ㅋㅋㅋㅋ
아케치 팬들 많구만 아케치 사랑해
나도 아케치 젤 조아햇는뎈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사족이 너무 웃기다 ㅋㅋ 아케치가 나오니 새롭네ㅎㅎ
너무재미따ㅠㅠㅠㅠ
전일이 새삼 똑똑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씨 오랜만에 보니까 더 재밌닼ㅋㅋㅋㅋㅋ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다 여시 사족도 넘 웃기고
에그마요...
너무 재밋엌ㅋㅋㅋ사족이 너무 웃겨
재밌엌ㅋㅋㅋㅋㅋㅋ 미유키 오늘 작화 예쁘다 ㅋㅋ
아케치사랑해애애애액!!!!!
아케치 간지다
작화도 좋고 사족도 넘 재밌엌ㅋㅋㅋㅋ
ㅋㅋㅋㅋ사족 개웃기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시의 브금도 완벽하 ㅋㅋㅋㅋㅋㅋㅋㅋ아케치 젛앜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