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삐웅삐웅 엠블란스소리 가 들린다.
뭐지??하고 밖을 내다보니
샘터목욕탕으로 119구급대원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뭔일이지???
하도 궁금해서 우리머시마를 목욕탕으로 보냈다.
"있지예 어떤 아자씨가 자기피부만지다가 기절했다캅니더.
피부가 너무 좋아가 반했다칸다네예.
또 있어예. 탈의실에서 한 아저씨는 자기 몸매에 반해가
또 기절을 했답니더."
나중에 알고보이 피부에 기절한 사람은 동키호테님이고
몸매에 반한 님은 보스님이라 캤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구급대원이 전부 뇨자라는 것이었다.
남탕에 들어간 뇨자들???
이름을 자세히 물어보라캤더니 샘터방에서 왔다고 하더란다.
캔디님,은숙님,천사요정님,하련님(밥떠거리 세개붙었다고 했다)
로벨리아님,본드걸님..들꽃님,(항상부지런하시다나??)그외 몇분들..이라고 했다
좋것다...남탕구경도 다하고...
난 정말 소원이 있다면 남자목욕탕 한번 디다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호각소리~~ 첨지님이라칸다. 오늘교통정리 담당이시란다.)
으이그..정말..
자기피부에 기절하고,몸매에 기절하는 저 사람들 정말 왕자병이 깊나보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시껍했다.
아무리 그래도 글치...
마눌들 고생한다..정말...
바빠 죽것는데..말이야 말이야..
머리도 해야되고 집도 치아야되는데 다른 곳에 내가 이리 신경을 ~~ㅠ.ㅠ
미장원갈라꼬 집을 나서는데
음악소리가 또 신경을 건드린다.
그래가 음악소리 따라 사알 가보이
옴마야 눈뜨고는 못보것네 정말
우리세상님캉 따리님캉 두리서 자이븐가 뭔가 그거 춘다꼬 난리다.
ㅎㅎㅎ 소문내야징..하면서 안 들키게 살짝 나왔다.
차가 한대 딱 서더니 엄청시리 우아틱한 한복의여성
헉..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
언제나38세님..우와~~@@ 내 눈이 돌아갔다.
함께가시는 저 분이 깨소금 박사님...잘생깃네..ㅋㅋ
근데 우리대장이 더 잘생긴거 같다.. 여봉 당신이 이세상에서 젤로 잘생긴 거 확실하다~~!!(팔불출)
그래도 언제나38님과 깨소금박사님은 자기모습에 반해서 기절은 안했는갑다.
샘터미장원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커피마시고 잔 아무때나 떤지놓고
누가 빵을 먹었는지는 몰라도 빵껍떼기..ㅠ.ㅠ
밉다 정말... 샘터미장원언니한테 시꺼묵게 생겼다.
어질러놓으면 맨날 내만 머라하는데..우쒸 오늘 전화 안받아야것다.
대기실에서 만화책 뒤적이는 오월의장미님,스톤님,봄이님,딸기맘님,북쪽아이님,안개꽃님
만화책 제목은 "오늘밤을 식혀줘"였는데 마두님이 그리신 거 같았다.
에이 정말..머리아포..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지길래 통간으로 냅따 뛰었다.
아무래도 새벽에 마신 커피한잔이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샘터미용실의 화장실은 칸이 열다섯개나 된다.
그런데 전부 다 차있었다.
나는 다리를 꼬으면서 서 있어야했고 아무도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 함 보자 누가 나오는지~~ ㅜ.ㅜ
엄청 예쁘게 생긴 아줌마가 젤로 먼저 통시문을 열고 나온다
명찰을 보이 가희@라고 되어있었다.
와....탁방을 운영한다고 하더니..역시...역시..
혼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는 척 안했다.
아는 척 하면 탁방에 안온다꼬 머라할꺼 같아서였다.
그담부터 줄줄히 나오는데 전부 화장을 고치느라꼬 그런 거 같았다.
명찰을 눈여겨보았는데
하늘하트님,스톤님,지나님,랑아님,다이앤님,코카님,
유달리 눈에 띄는 님이 계셔서 촛점을 잡고 보니 가베커피님이었다.
통시에서 커피는 왜 마시누 정말...
히히히 가베커피행님한테도 인사 안했다.
ㅋㅋㅋㅋㅋ 우리집에가서 잔다카믄 우리 개시키들 닭냄새땜시 커피행님 구찮게할끼 뻔하니까.
아무래도 오늘 내 머리는 못하것다.
잡종견하고 똥캐시키 목욕이나 시키야것다..
집에 오는데 어디서 자꾸만 야그 소리가 난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히히히히 으하하하하 나중에는
숨이 껄떡 넘어가는 웃음..뭐꼬...으띠..하면서
진돗개엄마 특유의 개코냄새로 찾아댕겼더니
저쪽 화단 숲속에 몇몇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가서 들어보이 웃기긴 웃긴다.
아이고 쭉정이 이사람아
그런 이야길 여기서 하면 어떡한데
청산님도 별말씀을 ~
사람사는 야근데 뭐 어떻당가요~
안긍교 거사님~~
소담님캉 고래왕님은 우째 아무 말씀이 없당가요~~
웃지만 마시고 한 말씀 해보시셔~~~
영의님도...한말씀 좀 해보소~~
암만캐도 지보다 한수 위 잖어라~~
쭉정이님..그건...
그러면서 얼버무리는 님은 정행님이었다.
이야기의 내용은"그라들의 변명"이었는데
비아그라,일나그라,죽었그라,쉬그라.비우그라,참그라,까불그라의 야그였다
어떤 남자가 비아그라를 먹었단다.
딱 묵는 순간 일나그라가 되었는데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었대나....
참그라가 나서서 참게 되었고,쉬그라가 쉬게 해줬고 그래도 아파하니
비우그라가 머시기를 비워줬다는데...
고마 죽었그라가 대뜸 나서는 바람에 일이 틀어져 버렸단다.
그라이 까불그라가 짜안~!!하면서 머리띠를 두르니
다시 일나그라가 되었다카는 이런 이야기였다.
남정네들..
참말로 웃기는기라.
맨날 하는 야그가 그런 야그라카이..
칫..정말 웃기는 남정네들이라니까 암튼~!!
그라가 그리 좋다나???
그람 우리 마나님들의 "그라"는 모리는갑네
우리그라는 맹글그라여~!!!!
칫..칫..칫...
집에와가꼬 상품으로 보낼 우리 똥개시키와 잡종시키.. 목간시키고..
걍 대충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둥글게 말아보이..모습이 참 웃긴다.
어디 시장에 개팔러 나가는 아줌마의 모양새...
암만 쳐다봐도 딱 그모양새다.
그래도 어쩔것인가. 축제는 가야하이..개시키들의 힘이 감당이 안되니
납닥한 단화를 꺼내가 신고 개시키들 앞세워 가고 있는데 누가 부른다.
"아지매~~~ 그 개 팔낑교?"
"..."
"저 아지매 간이 부았네. 요새 경기 어렵다카는데 저아지매는 던 많은갑네"
성질이 억수로 나가 휙 돌아보면서~
"안파요~!!!"이라고 보이
옴마야 비음산~벗님하고 환이집님이네..으..정말
오늘은 되는 일이 항개도 없다.
뜨발뜨발.
대충 인사하면서 가시라카고..혼자 궁시렁 대고..ㅠ.ㅠ
그래가 샘터방으로 들어오이 눈이~ @@
오늘 이기 전부 공짜란 말입니꺼~!!
ㅎㅎㅎ
아이구..오늘 안 온 사람들 후회 억수로 하것네
저 멧돼지는 누가 가옹겨??
옆에서 누군가가 말한다
우리세상님과 운영자님이 아무도 몰래 보낸거라고...
생통(생맥주통)이 세아릴 수도 없을 정도다.
ㅋㅋㅋ 내가 생을 좋아하는 지 어찌 알았을꼬~~~
오징어캉 나막스캉..난리났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나막스..그래서 열심히 꾸버가 뜯고 있으이
천천히 좀 드시지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딱 들고 누구신지요 하면서 보니
강방에서 온 꽹가리님과 도이치킹님..그리고 노란국화님.익조대왕님.꾸움님.첨지님..등등등..
(첨지님은 어디서 구해오셨는지 막걸리 한사발을 건네셨다...안주는 손가락 쪼옥~)
ㅎㅎㅎ와 그래 부끄러버지는지..
어디 쮜구멍 없어예~!!
퍼뜩 숨어야되예.
이러다가 진돗개엄마가 시장아지매에다가,뻔대아지매가 되면 우짭니꺼~
으..정말 오늘은 샘터데이 축제가 아니고 진돗개엄마가 수난을 겪는 날인갑다.
머꼬 이 노래는 또 누가 부르노..
강원사랑방의 노래강사다.
한쪽에 자리잡고서는 에보니스총사령관님 기다리면서 열심히 연습중이다.
둥글둥글삽시다아아아아~~
클이네
아침에 에보니스님도 목욕탕서 구급차에 실리갔는데...
휴계실서 통기타치시면서 노래연습하시다가 밀려드는 인파에 쓰러졌다던데..
전화 함 해보까???
010-0909-3080(둥글둥글한세상)
여보셔요 에보니스님이싱교?
우찌 좀 낫능교?
운제 오실 수 있어예?
인삿말도 퍼뜩 적어야된다입니꺼.
언능 오시이소~~
전화박스에서 글케 머리아파서 서 있는데 누가 뒤에서 톡톡친다.
누궁교?이라고 쳐다보이
ㅎㅎㅎㅎ
우리세상님캉 마두님이시당..
내가 좋아하는 석빙고를 스무개 주시면서 묵고 정신차리래나 뭐래나..ㅠ.ㅠ
아..정말 오늘 난 스타일 완전히 다 구겼다.
몸배바지에 할매들 신는 굽이낮은 단화에..머리까정...미치고 폴짝 뛰것다.
우리대장 볼일있어서 어디 갔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음 우리대장 얼굴이 뭐가 되었을지..안봐도 뻔하다.
속상해서 혼자 석빙고를 열심히 씹어묵고 있는데 "어머어머 진돗개 어머니 아니셔요 "
으..쪽팔려..이런 모습하고 있는데 누가 낼로 아는 척..
안 돌아볼 수도 없고...어쩔 수 없이 표정관리하면서 미소를 함빡 짓고 돌아봤다.
허걱...이럴 수가
역시 역시 태양공주님밖에 없네.
내 꼬라지가 그렇다꼬 누가 전화를 했는 모양이다.
신발캉 옷캉..가방..가발까지...
우히히히히 태양공주님 쪽쪽쪽..
이쁜 우리 공주님~!! 역쉬~!!!
오늘은 우리세상에 속해있는샘터방이 생긴 이래 최대의 행사날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세상의 큰 행사이기도 하지요.
오신 님들 모두 감사드리고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깁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비록 얼굴은 볼 수 없다하나 서로의 마음은 동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이버세상도 또하나의 삶의 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얼굴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수많은 배움을 얻고 있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샘터데이 정모를 발판삼아
사이버축제의 새로운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게 진돗개 엄마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잘 노시다 가시고
꼬랑대이 많이들 잡아주시고
상품은 퍼뜩 보는 사람이 임잔께..ㅋㅋㅋ (절대 말 안했음)
샘터방 많이많이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덕령진돗개엄마-
피에쓰:월인님이 방금 전화를 하셨는데
가문의 위기란 영화..절대로 절대로..귀경하지 말랍니더.
(가문의 욕설이라 카는 거 같았어예. )
따리님! 이제보니까 "끼"가 다분하십니다..
쥔장님 춤솜씨는 전국정모에서 봤지만 따리님 솜씨가 궁금혀서 몬살것넹~~~ㅎㅎㅎ
무쏘님...따리 꼬리내리는거 보이쥬?ㅎㅎㅎ
하필이면 따리님이 들켰을까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봐도 세상살이를 혼자만 잼있게 사시는거 같아 질투가 뭉티기로 생기네예 ㅎㅎ ^ ^*
^ㅡㅡㅡ^
와~~글도 길지만 꼬리도 무지 길게 달렸네요. 진돗개엄마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역시 엄마야다 나머리앉즉안되갖고 인자 안왓나 고 만화책 죽이드만은 마두님이 만드신거라 그래 인기가 많나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