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문제없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만, 이런 식으로 사이코패스처럼 몰고가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정치적으로 해석될 글은 안 쓰려고 했는데 이건 좀 아니죠. 팩트가 틀렸는데요.
https://www.yna.co.kr/view/AKR20160505014500009
(본문 중)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중순 플린트 시를 긴급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식수와 정수용 필터, 카트리지 등을 무상 공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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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각 지자체와 주정부, 연방정부 관리들은 주민들의 건강과 마실 물 안전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는 정치나 세력 다툼을 넘어서는 의무이고, 감시의 눈이 없어도 지켜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정부가 무상 지급하는 수돗물 필터를 반드시 이용할 것과 어린이 납중독 방지를 위해 부모가 자녀의 혈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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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린트 시 사태를 계기로 미국 의회는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에 총 48억 달러 예산을 투입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며 지난주, 이 일환으로 플린트 시에 2억2천만 달러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정리하자면 플린트 시에서 처음에 사태가 터졌을때 시 정부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진실을 가려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1. 플린트 시를 긴급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이 식수/정수용 필터/카트리지 등을 무상 공급하도록 했고, 2. 이 지역을 방문해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것을 당부하고 3. 수돗물 필터를 "반드시 이용할 것" 그리고 "자녀의 헐액 검사 정기적으로 할 것 4. 마지막으로 미국 의회를 통해 긴급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즉, 할 거 다한 상황에서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필터로 정화된 수돗물을" 직접 마신 겁니다. 그냥 "아무 문제 없어요. 마셔도 되요 ㅎㅎ" 이런 식으로 쇼를 한게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오바마는 이 물을 그냥 마시면 안되고 반드시 정화하고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플린트 시는 빈민층의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오염수가 나왔다고 해서 그냥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있는 형편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좋거나 싫거나 이 지역에 살아야 하고, 오염된 물이 나오면 그 물을 마시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정부가 무상제공한 필터를 이용하면 수돗물 마실 수 있다"고 강조하려고 한 겁니다. 예산 지원은 할거 다 하고요.
첫댓글 원문글이 심각하게 오염되었군요.
다큐멘터리 내용이 원래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이 자료를 만든 사람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짜집기를 한것인지 궁금하네요.
마이클 무어는 오바마의 저 행동 자체를 비난하긴 했습니다. 다만 오바마는 플린트 사태를 위기 지역 지정 등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응하면서도, 필요이상으로 주민들에게 퍼져있는 납 공포를 가라앉히고자 정치적인 수사 및 제스처를 사용한거죠. 오바마가 요새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거 같습니다.
안 그래도 위글 읽고 이상해서 여러 뉴스들을 찾아봤는데요. 오바마의 저 액션이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상황 무마용으로 위기 타개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쇼 하는 것으로 평가하는게 이해가 안됐는데 나름 저 액션을 잘 설명한 기사를 찾았습니다. https://www.vox.com/2016/5/4/11591894/obama-flint-water 그리고 또 다른 기사를 찾아보니 실제로 오바마는 플린트 지역을 위기 지역으로 지정하고 엄청난 재정 지원을 하였습니다. https://www.factcheck.org/2019/03/posts-distort-facts-on-obama-flint/
잘봤습니다. 우리나라에 빅엿을 선사한건 사실이지만 자국내에선 평가가 좋은 신사같은 인물로 알고 있었는지라 본문글은 좀 의외다 싶었는데 많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글이었나보군요.
오바마가 최소한 자국 내에선 임기말 레임덕으로서 유례없는 수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저런 사이코패스였다면 아무리 그래도 그건 불가능했겠죠. 말씀대로 박근혜의 외교 참사 때문에 우리나라가 많이 털린 건 맞지만요...
뭐 다른 사이트에선 트럼프가 오바마한테 빡친 이유라고 해서 오바마가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조롱해서 그런거다라는 내용의 글도 돌아다니는데 사실 애초에 트럼프가 오바마 출생지 가지고 먼저 시비를 걸었고 그 공개석상 자리가 원래 누구 놀리고 하면서 웃는 자리였다고 하죠.오바마가 우리 입장에선 좋은 대통령이 아니었지만 미국에선 재임 말기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런 식으로 왜곡해서 까는 건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