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정계 은퇴해야 할 사람이 총선 출마라니...
박근혜 탄핵의 수괴인 김무성이 부산 영도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방송 등에 출연하고 있다.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어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김무성은 박근혜와 화해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제가 여당 대표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과) ‘독대’라는 걸 한 번도 못 했다”며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들 같은 사람 만나 대화를 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탈당 후 탄핵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서 거기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김무성의 발언은 박근혜를 먼저 띄워놓고는 자신이 행한 탄핵에 대해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상대와 화해하려고 자신이 행한 일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화해라고 하는 것에 전제 돼야 하는 것은 서로가 다 내려놓고서 잘못한 것에 대해 서로 사과하고 서로를 용서하여야 한다. 그런데 김무성이 하는 말은 화해할 생각은 없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만을 말하려고 하는 것 밖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김무성은 참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다.
박근혜와 김무성이 화해를 하든 얼싸안든 눈물을 흘리면서 얼굴을 비비든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란다. 이미 박근혜는 자기의 심장에 칼을 꽂은 윤석열과도 보기 민망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그뿐만 아니다. 박근혜는 스스로 탄핵의 강을 건너는 추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박근혜가 김무성으로서는 가벼워 보일 수는 있을 것이다. 김무성이 원하는 대로 박근혜를 만나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이 칼을 물고 춤을 추든 말든 관심도 없다. 박근혜나 김무성이나 도진개진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화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김무성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파괴를 한 인물이다. 그런 인물은 용서되어서는 안 된다.
김무성에게 조금의 양심이 있다면 총선 출마를 선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출마를 선언했다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그런 김무성은 용납할 수 없다. 김무성은 당장 기 선언한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발표한 후 칩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