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황해도 장연, 주변 경관이 빼어난 몽금포와 장산곶이 지척인 곳이다. 유년기와 소년기를 그곳에서 보낸 후, 해주예술학교 미술과를 졸업한 다음해인 1949년 38선을 넘어 서울로 왔다. 그의 나이 22살 때였고, 다시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 장연은 백령도에서 불과 10Km, '새벽이면 고향집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이라 날씨 좋은 날에는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다. 차라리 보이지 않는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그리움이 덜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그는 눈 앞에 보이지만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고향바다를 그렸다. 황해도 앞바다에는 석도, 호도, 율도, 어화도 등 크고 작은 섬이 160개나 모여있어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한 곳이기에 작품의 명제를 '호심'이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향에서 직접 그린 '진경'이 아니라 가슴 속에 남아있는 '추억'으로 그린 작품이기에 화폭 아래에 한무리의 백조를 그렸고, 백조의 날개짓은 고향으로 날아가고 싶은 그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https://search.app/mCVWcNHsEagVcZ4w9 https://naver.me/FRLD0z8P
당신은 살아가는 동안 필요에 의해서든 우연히든 새로운 어떤 지식을 접하거나 서적을 탐독하면서 그 내용이 마치 ''스탕달 신드롬'' 같은 신비로운 충격으로 다가와 당신의 온 몸을 지적전율로 휘감은 경험이 있는가?
기존의 지식과 상식, 그리고 공통의 이해를 담보로 하는 객관성과 보편성의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키 어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마치 과학과 이성의 신봉자, 그리고 철처히 경험과 증거를 필요충분조건으로 내세우는 실용주의자로서 세상에 속해 있는 자신의 지적자살을 도모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우며
기존 개념 그 너머에 있는 용어를 등장시키는 현란한 글발과 신비스런 수사를 구사하는 미사여구의 언어유희에 농단 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실소를 머금어 보기도 하지만
결국 그 주장 속에 채색되어 있는 부인할 수 없는 지성적 명료함과 논리적 체계성, 그리고 과학적 근거 그것들이 당신을 경계심과 호기심, 당혹감과 매혹감이라는 형용모순의 감정 속으로 빠뜨려 버린적이 있는가?
그래서 그것들을 지금보다 좀 더 자세히 이해해 보고픈 지적,영적 갈망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