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부부는 나란히 누워 있어요.
요양원에서 코로나 이후 급격히 안좋아
지셔서 콧줄로 경관식을 이용하고요.
남편분도 3개월 전까지 뛰어 다녔다는데 췌장암이지만 병원치료 더 이상 안받고 집에 오셔서 자녀들이 돌 보고 있어요.
자녀들도 최선으로 간병하는 모습이
안 스러워요.
제가 경관식 어머님을 돕고 있어요.
너무도 제 마음이 아팠어요.
서로를 바라 보지 못하고
그래도 한 사람은 보려고 애라도
써 보나 한 사람은 무언의
대화가 끝입니다.
최선을 다해 봅니다.
남 이기전에 나의 부모입니다.
열심히 자녀들 잘 키워 각자의
일을 하면서 잘 살고 있는데
이제 아빠 엄마는?
병 들어서 머지 않아 작별을 해야 하니
자식은 사랑의 끈을 놓치 않네요.
오늘 남편분께서 운명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뒤척 거리고 부인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네 현실 입니다.
숨 있는 날까지 살다가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는게 저에게도 큰
소망이네요.
저에게 새벽은 특별한 시간입니다.
삶의 종착역은 아름답게 숨 끊어지길
기원 바란답니다.
고통이 아닌 원망이 아닌 모습으로.
그동안 먹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었던걸 적어도 누렸다면
나의 죽음은 하나님이 반드시 그 죽음까지도 아름답게 맺어주심을
믿어요.
새벽은 하루 나의 특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 시간은 내가 죽는날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부부가 살다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게 서로의 죽음길인데
어느 한쪽이 먼저 죽어 떠나는 사별도 있고
살았을 때 떠나는 생이별도 있습니다
생이별이야 서로 마음먹기에 따라 안 할 수도 있는데
죽어 떠나는 사별은 어찌할 도리가 없답니다
죽어서 떠난 사별이 살아서 헤어지는 생이별보다는
빨리 잊기는 하겠지만
사별 뒤에는 살아있는 어느 한쪽에
애통한 긴 정한을 남긴다고 하네요
글 중에
그나마 등을 돌리고 누워있던 그림에서
갑자기 한쪽이 텅 빈 침대그림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저도 한 편 죽음에 대한걸
배웠습니다.
강건하게 살다가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할때
오히려 살려고 발버둥 치는것이
아니고 생의 마감을 스스로 알고 정리함이
현명하다는걸 느끼네요.
살만큼 살았다면요.
거부할 이유도 없겠어요.
자식들에게 힘 덜어 주고
아내에겐 오히려 먼저
떠나는게 좋겠다 싶은
생각도 하셨겠어요.
우리도 살아 있을때
최선으로 살기를 바래
본답니다.
저는 퇴직후 노후에 이 일을 참 잘 했다 생각이
드는 사람의 한사람이 되었다 봅니다.
우리의 죽음은 자연스런
것이네요.
오랜만에 온스님의 글을 보네요.
공감하는 사람은 특별해
보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_^
안타까운 일이지만 누구든 피해가지 못할 일입니다,,,
좋은일 하시니 복받으실겁니다,,
넵 감사합니다.
처음에 제 엄마를 케어하고 싶어 간호대학에서 열심히 배웠건만 빛을 못 보고 돌아가셔서 지금은
열심히 돌봄에 매진해 봅니다.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