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사회
나노는 크기의 개념입니다. 즉 10억분의 1미터라는 매우 작은 크기를 의미하지요. 실제로 그 정도의 크기는 사람의 시력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요즘 사회를 나노 사회라고 이야기합니다. 스마트폰은 개인화의 물결을 불러왔고 거기에 4차 산업인 알고리즘, 머신러닝, 빅데이터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어디를 접속해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이 나열됩니다. 즉 나노 단위의 수준으로 취향이 쪼개진 사회를 나노 사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기술 분야에만 이 용어가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현상으로도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나노 사회의 특징은 공동체 가치가 무너지고 개인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사회라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대가족제도로 많은 사람이 무리 지어 살았습니다. 그 사회에서는 사회적 규율과 노인 존경 풍토가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2인 가구도 아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혼이나 입양, 딩크족, 연인과의 동거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나타나고 개인의 가치는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되지요. * 딩크족 :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
개인화는 잠재적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고독을 불러오는 섬으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고립감이 편견을 불러오기도 하지요.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개인화의 물결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니 배려와 존중이 사라지고 각박한 세상이 되어갑니다.
이 시점에서 우린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꿈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첫댓글 조금 오래 전인 2014년에 강원도 고성 최전방 GP에서 병사가 동료들이 있는 막사에 수류탄을 까 던진 사건이 있었지요. 그 사건을 조사하러 갔던 국회의원 중 여군 부사관 출신이 있었는데, 그분이 제게 전화하여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에 대한 의견을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되물었습니다. 의원님 생각은..? 하구요. 그랬더니... 지휘관들이 종일 골프 생각만 하고 부대관리를 안해서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잘못된 생각이라 했습니다. 왜냐면, 그 지역은 최전방이라 지휘관중 누구도 골프를 치거나 연습하지 못한다. 후방에 있는 지휘관들도 매일 골프생각?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 원인은 가정교육에서 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유는 다들 하나 둘밖에 안키우는 가정이다보니 아들 하나만 바라보면 금이야 옥이야, 날아갈까봐 해서이고, 다들 자기방에서 혼자 살면서 자라다가,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배려라는 생각은 없고 다 개인주의 생활에 조금만 불편하면 주변의 하급자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풀이 형태로 괴롭히는 구조라서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노시대, 핵가족... 원자와 분자 이야기도 하긴 하지만, 열명의 가족이 오글거리며 살던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그 국회의원, 자기 생각을 잘 바꾸지 않을걸? 이미 골프때문이라고 예단해 놓고 모든걸 끼워맞추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드니, 내가 잘못된 걸까? 부사관 시절 보고 들은 부정적인 것들이 그 사람의 생각을 한정짓고 있을 거라 생각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