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수 "민간 주도 운영으로 자생력 강화해야"
정강환 "주민 적극 참여해 경제적 효과 기대"
이선철 "재능기부·기업 사회공헌 등 활용 노력"
최영환 "지역 특성에 맞는 체험프로그램 육성"
강원일보사와 KBS춘천방송총국이 마련한 토론의 장 집중진단 강원이 지난 16일 KBS춘천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지역축제 발전 방안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렸다.
진행=정은숙 아나운서
◇김남수 도환경관광문화국장=과거 축제의 수를 늘리는데 치우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축제의 콘텐츠 개발에 소홀했다. 차별화된 축제를 개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주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축제 지원정책을 개선했다. 올해 처음 도는 축제 콘텐츠 개발비를 지원한다. 축제는 관 주도로 추진, 이후 자생력을 갖게 돼 자연스럽게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축제가 단순 구경, 체험의 성격을 뛰어넘어 오감을 만족시키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 문화·예술 콘텐츠가 가미돼야 한다.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다. 강원도의 역사성과 문화·예술적 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 문화관광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해 개최 후에도 평창이 국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 원장=전국적으로 지역 개발형 축제는 약 10% 정도 차지한다. 지역 개발형 축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데 중요하다. 강원도에는 2010년 기준으로 93개의 축제가 있었는데 이 중 25%인 대략 20~22개 정도를 지역 개발형 축제로 분류할 수 있다. 축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의 선심성 축제가 아닌 투자 대비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실질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함평나비축제는 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약 1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 투자 대비 약 21배의 효과다. 관이 축제의 장을 마련해 주고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관·민이 상생을 이룬 좋은 예다. 강원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최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선철 용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강원도의 축제는 생태적인 요소도 많고 주제도 비교적 다양하다. 산과 바다가 많은 강원도의 지역 특징을 살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축제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는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기에 일정부분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단기적인 수익성을 강조하면 축제인지 판촉행사인지 모르게 될 수 있다. 재능기부나 기업들의 사회공헌 등을 활용해 정부지원 없이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보존하고 이를 국제적인 안목에 맞게 가공,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지역에 적합하고 도움이 되며, 또 지역이 감당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의 축제 지원예산 평가 기준도 많이 달라졌다. 콘텐츠의 반영 비중이 높아졌고 운영 홍보 비전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최영환 한국문화관광콘텐츠개발(주) 대표=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쟁력이 없는 축제는 국가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역별로 가진 독특한 문화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연결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크고 화려한 축제보다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축제가 필요하다.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것보다 축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나중에는 점차 지원을 줄여나가는 수순으로 진행돼야 한다. 외국의 성공 축제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페인 토마토축제를 벤치마킹한 화천 토마토축제는 현재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주변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체류하면서 할 수 있는 관광자원 개발에 힘써야 한다. 현재 정부는 축제 졸업제를 실시하고 있다. 졸업 시기는 사전에 예고돼 있다. 그 기간 차별화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정리=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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