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아침바람속에 살가운 다순정이 묻어있음을 느낍니다.
아침산책겸 시장바구니를 끼고 앞뒷산...텃밭고랑 동네 한 바퀴를 돌아요.
민들래.돋나물 부추.쑥.겨자채.초롱꽃나물.봄동...
오늘아침 식탁위도 어제아침처럼 저푸른 초원입니다...
지난 토요일 특급열차를 타고 생지옥을 다녀왔습니다.
산에가서 따온 원추리 머위 곰취속에 독초인 산머위가 섞인것을 모르고,,
맛나게 나물무쳐먹었죠.
방구석에서는..
독초에 중독되어 위아래로 내놓고 하늘과 땅이 뒤섞여 강강술래를
하는 그 난리를 피는대도..
호랭이가 물어가믄 석달열흘은 뜯어먹을 반귀머거리 길똥씨는
부뚜막을 두집어 엎는내나 지기미 무엇을 판다나 함서나 ..
께딱하다가는 지집이 저승길로 ..깨팔러 갈판인 눈치도 못채고서
방구석에서 무슨일이 벌어진지도 모르고
서산에 해가 꼴까닥 넘어가도록 안치다보는 거예요.....
아침먹고 곧장 하루내 그 난리를 피우면서도 죽을라면 죽으라고 냅둬버렸는데..
우아래 두 구멍에서
백오십번 토하고 백두번 싸고..마지막 코구멍으로 빨깐멀국이 나오면서
정지신호가 나오더니 그칩디다......
뱃속에 있는 독성이 구멍이라는 구멍에서 죄다 빠져나오는
그 닥달을 겪고나서야
내 가슴에 온통 먹구름으로 채우고 있는 번뇌마저 싹다
게워낸걸 알았죠,
한 마디로 속 시원합니다..
이제..
비가와도 쓸쓸하지 않을뿐더러
수상한 바람이 불어도 저쪽 동구밖에서 누가 오고있지 않나 께금발짚고
서성이는 집착은 없을것 같습니다...
가슴속에 번뇌와 근심 가득하거든...
독초 한뿌리 캐서 깨물어먹거든요..
그러면 독초의 작용으로 못된것 잘못된거 싹다 토해내고 뿜어나옴을
깨달았네요...
해탈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었어요..
뒷산 마루턱에 숨어있던것을.......
첫댓글 저도 독초 한뿌리 먹고 모든것 다 기워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맛있겠다..
아마 곰취와 비슷한 동의나물을 드신 듯.... 저도 함 먹어보고 임상실험을 해 볼 라 했는데. 암튼 다행입니다 집착과 번뇌를 모두 개워내셨다니
어찌 됐는 애쓰셨네요....
게워내신 독초와 고통 모두 제게 주세요..그리고 마녀님은 행복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