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9] 시범경기 5게임, 한화의 장점과 단점.

저는 솔직히 아직 시범경기를 단 한게임도 보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스포츠신문의 기록지를 통해 결과를 접했을 뿐이죠. 그런데 지난 5경기 동안 한화이글스의 행보를 보니 몇 가지 특색이 발견되는군요. 물론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에 불과하고, 5경기를 통해 133경기를 조망할 만한 표본을 추출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작년시즌에 비해 나아진 점이 보였습니다. 일단 공격력은 만족스럽습니다. 야구는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많은 점수를 올리는 팀이 승리하게 되죠. 그런데 한화는 현재 8개구단중 팀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타율도 3할 4푼을 넘어서는 엽기적인 수치로 가장 높으며, 팀홈런도 1위입니다. 지난 5게임 중 3게임에서 두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상당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데이빗-태균-엔젤의 시너지 효과가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주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도루의 숫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 이글스는 5경기에서 6개의 도루를 기록, 8개구단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더 빨라지고, 여기에 파괴력이 얹어진 듯한 양상이네요. 각 팀 주력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100% 수준으로 올라오지는 않았겠지만, 어찌 되었던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타자들보다 훨씬 더 잘 치고, 잘 뛰었던 것 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역시 투수력과 수비력입니다. 45점을 기록한 공격력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만 5게임에서 무려 39점이나 허용한 투수력, 수비력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다행스럽게도(?) 팀 방어율은 두산이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방어율은 <자책점>만으로 따지는 기록이죠. 우리가 두산보다 점수를 더 많이 내줬는데 방어율이 좋은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두산보다 자책점이 적기 때문, 즉 그들보다 실책을 훨씬 더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기수보다 실책수가 더 많은 곳은 딱 두팀입니다. 한팀은 롯데,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이 바로 우리 한화이글스이죠. 롯데는 4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한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실책이네요. 그런데 우리는 5경기에서 무려 8개의 실책을 남발했습니다. 어제도 김태균-최진행-신종길 로 이어지는 실책퍼레이드가 압권이었더군요. 투수가 시범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주는 것은 솔직히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실전에서 사용할 구질을 점검하고,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죠. 특히 우리의 경우는 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등판했기 때문에 투수력에서의 시행착오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책은 다릅니다. 시범경기가 아니라 연습경기라고 할 지라도 어떤 경우에든 실책은 최소화해야합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실책이야 말로 팀이 망하는 가장 쉬운 지름길 아니겠습니까? 점수를 많이 내주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서 이기는 팀이 있다면, 그 팀은 경기를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한 팀입니다만 <전력이 안정된 팀>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어중간한 공격력에 어중간한 수비력보다는 차라리 화끈한 득점에 화끈한 실점이 좀 더 재미있어 보일지는 모르지만, 133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투수력과 수비력의 안정이 절실합니다. 부디 이글스 선수들이 남은 시범경기 동안 이러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서. 곧 개막될 정규시즌에서는, 현재의 방망이 페이스는 그대로 유지하되, 실책과 실점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야구관람을 생활화 합시다 & 절대믿음 최강한화★ ★한화 이글스 V2의 든든한 버팀목 <이 글 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