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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한참을걸어가다, 도저히안되겠다는생각에
있는돈을모아보려주머니를뒤적뒤적거렸다
뒤적뒤적
겨우겨우뒤적거리며찾은건300원.
얼마전에친구들을만나려고일주일용돈을다써버린것
" 으아아아악!!!!!!!!!!!!!!! "
짜증이머리끝까지올라와그큰길한복판에서
결국소리를질러버리고말았다
..........................다혈질..휴
소리에놀란사람들은나를쳐다보고
그때서야사람들의시선을느낀나는집방향으로
무조건뛰기시작했다
[ 집앞 ]
헉헉거리며도착한우리집.
그앞에서있는날무참히버리고간저차-
확밟아줄테야!!!! 펑크를내버려?!
[ 퍽- 퍽 ]
발로있는힘껏바퀴를차버리고
손바닥으로차를두드겨봐도꿈쩍하지않는차
잠시후, 차안에서누군가가나온다
창문이시꺼매서도저히누군가가안에타고있을거란생각은안했는데..
" 와- 성질되게드럽다! "
" 너? 너왜아직도여기타고있어!!!! "
" 도착한지얼마안됬어! 아줌마 너무무섭다 ! "
" 이게정말!! 너몇살인데?! 나보고아줌마래!! "
" 에이, 아줌마 그럼못쓴다~ 서로돕고살아야지 "
" 너!!!!!!!!! 도데체누구야!!!!!!!! "
" 나?...꽃다운나이18살에. 반진한 "
" 누가그딴거알려달랬냐고!! "
" 그럼핸드폰번호? 010- xxxx- xxxx "
" 이게정말!!!!!!!!!!!!!!!!! "
실실쪼개며나를골탕먹이던그녀석의
발을힘껏내리쳤다. 구두를신은내발로
구두굽으로- 퍽소리나도록!
" 아 - !!!!!!!!!!!!!! "
순식간에비명소리가온동네에울리고
나는순간지금우리집앞이란사실을새삼깨달았다
" 아, 씨발!!!!!!! 근다고사람을치냐? 아아퍼...!! "
" 누...누가..그러..길래!!! 더...덤비래....???? "
" 아악!!! 아퍼라!! "
사람들에게도알리려하는듯아프다며
울부짓는그남자 반진한
나는그남자입을틀어막고질질끌어동네밖으로나왔다
" 남자가무슨엄살이그렇게심해..!! 요!! "
" 남자는아픈것도모르냐???? "
" 어디봐봐요!! "
발을보자는내말에신고있던신발을벗는남자
모르는사람이신발벗어보라한다고정말벗냐.띨띨해
.
.
하지만일은내가생각하는것보다심각했다
계속절뚝거리는남자
피가줄줄흐르고있다..내가너무심했나??
" 벼...병원...가야겠네.. "
" 무슨사람을..병원가야될때까지패냐?! "
" 내가팼어요!!!? 한대때린거지!! "
결국그사람을데리고는근처병원으로향했다
병원으로향하는내내가기싫다며억지를부린다
도착한병원에서치료를받고나오는남자
발에는신발대신허~연붕대를매고나온다
" 미안...해요 "
" 됬고, 넌몇살이야? "
승질부리던얼굴에서금방해맑게웃더니
나에대해서꼬치꼬치캐묻는다
" 18살 "
" 이름은 ? "
" 하진솔 "
" 학교는? "
" 상원고 "
순순히대답해주자더더욱해맑게웃는다
발만내가저렇게안만들었어도반쯤죽여놓는건데
아....내인생왜이렇게불쌍해...!!
" 갈게 "
" 아잠깐만, 연락처알려드릴테니까..혹시더아프거나하시면연락하세요... "
그리고는메모지에내연락처를적어넘겼다
한손에는목발을한손에는내가준연락처를들고
절뚝절뚝반대편으로걸어가는..남자
.
[ 집 ]
" 다녀왔습니다! "
식구들은다나간듯불이꺼져어두운집에
들어서며나도모르게습관적으로인사를해버렸다
.
아무소리도들리지않을줄알았던
거실에서누군가의소리가들린다
" 왜이제와!? "
....헉.....
누구지...
" 누...누구냐!!! "
" 뭐야, 너미쳤냐?? "
놀래서엎어져부들부들떠는내게
다가오는발자국소리.
이내켜지는불-
그리고내앞에서있는건둘째언니
" 야, 너뭐해? "
" 아놀래!!! 언니는왜불도안켜놓고계세요~ "
" 언니라고부르지말랬지??? "
역시나띠꺼운얼굴로나를맞이한다
도데체이큰집에서불도안켜놓고뭘한건지..
" 얼른들어가!! 언제까지거기그렇게엎드려있을래? "
" 네-.-; "
나도역시띠꺼운표정을짓고는이층내방으로올라왔다
어디다녀온다던사람이먼저와있고,
먼저와가지고는불도안키고거실쇼파에앉아있고
도데체- 알수가없는인간이야
아까와같이한참을씹어대며잠옷으로
갈아입고는침대에누웠다
그때울리는핸드폰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 여보세요? "
[ 안녕! ]
" 예 ? "
[ 잠자는거야? ]
" 누구.... "
[ 벌써잊어먹나. ? 니가내다리병신만들었잖아. ]
" ...아...왜요? 더아프세요?!!!!!!! "
난분명아까더아프거나하면전화하라고했는데
지금전화가온거라면...혹시...다리를절단한다던가
그다리로인해부작용이생겻다던가.....
[ 아니그냥- 전화번호진짜인가해서 ]
" 뭐예요? "
[ 가짠줄알았는데..진짜네? ]
" 속고만살았어요?! 끊어요!!!!!!! "
오늘속여럿태우네
싸가지를밥말아먹은언니가오질않나
약간정신세계가나랑다른사람을만나질않나
하진솔인생왜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