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었습니다. 한국인 남편이 잠을 자고 있던 필리핀 출신의 부인과 딸들을 때려 두 딸이 숨지는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요.
국제 결혼을 한 부부간에 이같은 폭력이 끊이질 않는 데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제도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 필리핀 출신 부인은 현재 입원해 있는 상태라구요?
<리포트>
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부인은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로, 앞으로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의 문제는 비단 이번 사건에 국한되지 않는데요. 일부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은 한국인 남편의 폭력 속에서도 제도적으로도 보호받기 힘든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집에서 자고 있던 필리핀 출신의 부인과 3살, 2살된 딸 2명에게 둔기를 휘둘러, 2명의 딸을 숨지게 한 한국인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명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남편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요.
<인터뷰> 경기도 부천 상동지구대 경찰관 : "그 피해자 남편이 (부엌에) 쪼그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쪼그리고 있어서 추궁해보니깐 본인이 시인해 가지고 현장에서 바로 체로해서 데리고 온 거죠."
현재, 필리핀 출신의 부인은 시댁식구의 보호 아래,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줄곧 딸들을 찾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입니다.
<인터뷰> 담당 주치의 : "조금씩 조금씩 안정이 돼 가시는데, 일단은 아직은 안심하기에는 이르고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큰 고비는 넘기신 것 같아요."
도대체, 남편은 왜 이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일까요? 5년전 필리핀 출신의 부인과 결혼한 남편은 평소, 내성적인 성격에, 의처증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지금 막 낳아 가지고 빛도 못 본 애들을 그랬다는 것은 진짜 그것은 그 사람 벌 받아야 돼요." "마음 아프시죠? "
<인터뷰> 이웃주민 : "마음이 너무 아프죠. 남의 일이라도..."
러시아 한인 3세, 샤샤씨 역시 한국인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2002년 결혼중개회사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3달만에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한국으로 왔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샤샤 (가명/러시아 한인 3세) : "(처음에 듣기론) 월급도 많고. 집도 있고, 착하고, 못된 버릇이 없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술 먹으면 정신이 없어요. 그 사람이요... 미친 사람 같아요."
급기야, 남편의 폭력은 살의를 느낄 지경까지 이릅니다. 임신 6개월 당시, 술에 만취한 남편이 의자를 집어 던져 전치 3주의 골절상을 입는 등 남편의 폭력은 계속 됐습니다. 지난해 이혼 소송을 내고, 승소한 샤샤씨는 현재, 양육권을 취득했는데요. 그녀에게 남은 희망은 자녀와 함께 한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인터뷰> 샤샤 (가명/러시아 한인 3세) : "앞으로 여기 한국에 살고 싶어요. 한국말 잘 배우고, 아들 키우고 같이 살 거예요."
지난달 성남여성의 전화가 10개국, 108명의 이주여성을 조사한 결과, 32퍼센트가 남편에게 폭행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한국인 남편은 부인을 배우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물로 여기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 "내가 돈 주고, 데려왔으니깐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하는 (일부) 한국인들의 그릇된 사고 방식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 거죠."
국적법 역시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에게는 굴레인데요. 결혼한 이후, 한국에서 2년을 살아야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다, 남편이 보증을 서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 시집온 러시아 한인 3세 이선옥씨. 그녀의 남편은 현재, 집을 나간 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10년이나 지났지만, 남편의 동의가 없어 지금까지 국적을 얻지 못했는데요.
<인터뷰> 이순옥 (가명/러시아 한인 3세) : "한 달 살고 또 다른 여자한테 갔어요. 애들 교육 한 번도 안 시키고, 생활비 신경도 안 쓰고..."
이씨는 아이들의 교육과 생계를 위해, 불법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인터뷰> 이순옥 (가명/러시아 한인 3세) : "할아버지 나라에서 불법으로 일하고, 병원 갈 때도 항상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인터뷰>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 : "남편들의 보증하에서 체류가 되기 때문에 남편들이 그걸 무기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주 여성의 체류, 안정적인 체류 이런 것들을 법무부가 어떻게 법적 제도를 마련하는지 이런 것들이 관건이죠."
국제결혼한 일부, 이주 여성들은 한국인 남편의 폭력 속에 호소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선택한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 아닐까요? 하루 빨리,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제도보완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진짜불쌍하다..그렇게 때리고 괴롭힐거면 왜 결혼했냐고!!한여자 인생망치는거야뭐야!!
대한민국은 50년안에 다민족국가가 될수밖에 없다.21세기에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면 저런 개찌질이같은 호로쉐이크들이 마빡을 정리하고 어찌살아야하는지 반성해야한다.저런쉐이크들은 요새 혼혈아가 뜨는것도 모르지...퉤이!
내가 이래서, 하루하루 결혼할 생각이 아예 없어지는거다........외국인을 만나야돼..
찌질한 한국남자들.. 여기서 여자 없어서 장가 못가니까 다른나라까지 가서 장가간거면서 꼴에 손지검까지 하다니..
저희어머니도 결혼정보회사하는데 국제결혼 할려는 남자보면 장난이 아니예요.. 여자 보는데 무슨 가축도 아니고.. 정말 별것도 아닌것 가주고 트집잡고 여자 얕보고 ㅉㅉ 그런 사람들보면 정말 뇌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음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