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아프기 시작한게..9월말쯤 되네요
몸살 감기처럼 머리가 아프고 열도 나고...온몸이 쑤시더라구요
원래 성격상 약을 잘 안먹는편이에요
집에 비상약으로 종합 감기약은 항상 사두는 편이구요
또 그약 한알 정두만 먹어도 거의 12시간 이상을 자는 편이엿구요
그럼...한알에 감기 뚝딱이엿어요..
그런데..영 말을 듣지 안더군요...더군다나..10월초 연유가 많다보니
병원 갈수도 없엇구요..시댁에 2남 1녀중 남편이 차남인데, 아주버님이
미혼인 관계로...추석준비 혼자하는거라..더더욱이 병원은 생각도 못햇구요
매일 종합 감기약한알로 버티면서..추석을 치뤗습니다
그런데 날이 지나 갈수로 열이 더 높아지고 두퉁이나 뼈마디마디 쑤시는거하며
좀처럼 나아 지질 안더군요...말그대도 시름시름 앓앗어요
연휴 끝나자 마자 남편이 병원 끌구 가더군요...병원에서 피검사 가슴사진찍고
2틀뒤에 오라고 하더군요..근데 그때 처방전이...타이래놀,코감기에 듣는 약이라고
달랑 두개 주더군요
2틀동안..그약을 먹는데도..열은커녕....진전이 없는거에요
2틀뒤 병원을 갓드만 의사 왈...보호자 어디잇습니까...보호자랑 이야기 해야겟는데요
이게 왠 날벼락이랍니까...
손발 할것없이 온몸에 힘이 빠지고 덜덜덜 떨리고...지옥이 따로 없드만영
마음 다잡고 다시 물엇습니다
큰병입니까?.....(아니요)
그럼 왜 보호자를 찾는겁니까...(보호자하고 상담을 해야 겟는데요)
큰병이 아니면 제게 이야기 해주세요.....(혼자서 괜찬겟습니까?)
허미...얼마나 또 한차례 놀랫던지...
죽을병 아니고 큰병아님..내가 먼저 알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말씀해주세요.....(만성 간염같은데요)
순간 그말이 몬지 못알 아 듣겟더라구요..하두 당황해서
그래서 다시 물엇죠..만성간염이 몬데요?....(이렇게 자신에 병에대해서 모르시다니.쯧~)
여차 여차 설명듣고 보니..그때서야 알겟더라구요...
그순간 저 의사 팰뻔햇습니다...
오바두 한참 오바 아닌가 싶어서요..
그냥 첨부터 간이 안좋아서..다시 검사 해야 겟는데요..하면
누가 못알아 듣나요...말을 저렇게 하니 어느 누군들...죽을병 아닌가
하지 안겟습니까..
초음파 검사 하는순간...남편이 젤 먼저 보고싶더군요....
떨엇던 마음 남편품에잇음 안심이 될거 같드라구요 ㅎㅎ
처방전 받은거라곤..우루사 한알...
결과는 4일뒤에나온다고 그때보자고 하더군요...
그날부터 시작이엿습니다..
열이 37.5 는 기본이구요....38.5.....39도 막 올라 가는거에요
남편은 밤새 물수건해서 머리에 올려준다고 한숨도 못자고 출근하구요
다음날 병원에 전화를 햇습니다...
열이 올라서 너무 아프다고..다른약 줄수없냐고...
먹음 안된다네요..또 간에 염증때문에 열나는거니..참으라구요...
병원에서 열재엇을때는 미열 정도인데..그걸 못참야고..ㅠ.ㅠ
참앗습니다...울면서...울면서...참앗습니다...
4일뒤 결과보로 가서...DNA가 4.5 나와서 다른건 비활동성인데
저거 하나 때문에..저거 하나만 활동성이라서..제픽스 먹자 하드라구요..
제가 다시 물어봣죠..
선생님 그럼 활동성이고.GOT/GPT(118/151)간수치가 높아서 열나는거엿냐고..
맞다고..감기랑 겹친거 같다구요...
제가 열이 39도까지 올라 갓는데...그것때문이엿냐고...
선생님 왈...어허~~열이 그정도 높앗으면 입원을 해야 하는데...큰일날뻔햇네요...
;;;;;;;;저 그 선생 또 한번 팰뻔햇습니다..
남편..아주 18을 입에 달앗구요....ㅋ
남편이...그선생 믿을거 못된다고..
다른병원 가보자드라구요...다른병원 갓습니다..
다른병원에서는...간수치 하나만 보고 다른건 다 무하고(다른건 비활동성으로 보더라구요)
간수치 하나만 보고 제픽스 먹어야 한다고...
보험이 안된다네요..
저 아픈 와중에...여기 글 거짓말 조금 보태고 하나 하나 다 읽엇습니다
보험 되는걸로 아는데..무슨소리냐고...무조건 안된다네요...
남편 또한번 18을 내뱉더군요...
남편..다독거려서..첨 병원을 다시 갓습니다..
그래도 기왕 먹을약 보험 되는데 가야겟다 싶어서요
의사가...아주~~~~~친절하게 맞이해 주더군요
병주고 약주는지...
그때부턴 설명도...정확하고 알아듣기 쉽게 해주시더라구요..
제픽스 지금 4일째 먹구잇네요...
제 남편이...저보다 6살 연하에요...
첨에 결혼하자고 할때....저 어린게..몰 하겟나..싶어
제대로 맘두 주지안앗는데...
어느덧 1년이 지나고...아픈절 보면서 이런말 하드라구요...
시집도 늦게 온 주제에....일찍갈려고 하냐고...
눈물이 핑 돌앗어요 순간...
어리게만 봐왓던 남편이...어느덧..제게 버팀목이 되어 잇더라구요...
첫댓글 글을 참 맛갈나게 쓰시네요. 읽기도 편하고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어머나.감동적입니다. 건강하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당^^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