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자리가 뒤숭숭했습니다.
동강에 두고온 내 살점들이 나를 애타게 찾습디다.
"나는 왜 두고간겨 엉엉 나도 데려가......."
*동강에서 잃고온 것 손익계산
1. 살점 두조각 : 물에 한번도 빠진적 없다가 갑자기 두꺼비바위 옆에서 웬 수중 기마전? 못한다못한다 하다가 결국 신나서 말을 타긴 했는데 골드선님의 손톱 할큄 공격에 참지 못하고 골드선님의 전용말인 까오씽님의 모자를 마구 밀어넣어 물을 먹게하다가 결국 모자의 삐리리한 부분에 내 아까운 살점 두 조각이 북하고 뜯겨나갔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물먹고 나와서도 한참 동안 모르고 있었더니 헛 참 오른손 검지 손가락의 지문있는 부분에서 마구 피가 솟구치는 것이 아닌가!! 헐~~ 결국 원시적인 방법으로 장갑을 찢어서 지혈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어찌나 피가 안 멈추던지......지금은 세수도 한 손으로, 키보도 자판도 겨우 치는 중입니다. 이것을 돈으로 계산해보면 뭐 내가 1억원 종신 보험에 들어있으니 그중 오른손 검지가 차지하는 분량이 1/25정도는 되니깐 4백만원 손해로 판명
2. 귀걸이 한짝 : 이것은 대체 어디구석에서 흘리고 온줄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집에 오니 한짝만 남아있었음. 아마 2만원으로 추정
3. 점퍼의 목둘레 장식하는 버클. 이것은 버스에서 칠칠치 못하고 흘리게 온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옷이 6만원이었으니 5천원정도로 책정.
*동강갔다가 얻어온것 손익계산
1. 조개 패밀리 결성: 정신적 지주이며 유일한 먹거리가 아닌 따개비(현 게바라), 위장이 공주과에 속하시는 피조개(현 밤별), 땅그지의 전형적 모습 새로운 거지과의 화신 꼬막(현 달타냥), 그리고 나 가리비..
이상이 3호차에서 급하게 결성된 조개 패밀리인데 이것은 이익으로 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서 무책정..
2. 동강에 대한 지식: 해박한 지식을 그리도 어둔한 말투로 전달해주시느라 수고하신 강사님(노란머리에 까만 모자쓰신 14조 강사님)의 설명으로 동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음.. 기억 메모리에 에러가 생겨 어제 다 날라갔으므로 역시 무책정...
3. 익사이팅 즉 재미: 급류에서 만끽하던 흥분과 강사님을 물에 집어넣었을때의 통쾌와 14조 배에 타셨던 님들의 여러 장기와 만담들(망카프리오와 스팅님의 타이타닉 장면, 칼잡이님의 파란 입술, 뻥쟁이와 뚜껑님의 만담, 엔드리스 레인님의 모자, 닉을 모르겠지만 다정하신 두 분 사이가 슬리퍼하나로 깨어질 뻔한 아리따운 님 두분 등). 이건 돈으로 계산하기 힘들지만 굳이 계산한다면 위의 손해장부의 총계 4백 8만 5천원의 손해를 충당하기에 충분했음...
장갑끼고 했는데..손톱공격? 약 발랐나요? 많이 다친거면 먹는 약도 필요한데..미안..원래 수중기마전이 그냥 약하게 하면 암 재미가 없어요..보는 이들도 잼 있으려면...그냥 인정 사정 따지지 말고..마구 마구 두고온 살점 사건만 없더라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일로 기억되었을 텐데..워낙 대엽 말이 힘이 좋아서리.ㅎㅎ
첫댓글 그러게 말머리를 왜 물에다 처 박냐구 내가 물에는 선수지만 나 물 많이 먹었다 손가락 청구서 드밀면 칵 평생 책임으로 해줘버릴테닌까^^ 알아서 청구서 제출해...ㅋㅋㅋ
장갑끼고 했는데..손톱공격? 약 발랐나요? 많이 다친거면 먹는 약도 필요한데..미안..원래 수중기마전이 그냥 약하게 하면 암 재미가 없어요..보는 이들도 잼 있으려면...그냥 인정 사정 따지지 말고..마구 마구 두고온 살점 사건만 없더라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일로 기억되었을 텐데..워낙 대엽 말이 힘이 좋아서리.ㅎㅎ
헤헤 넝담이어요...골드선님...팔뚝에 손톱자국으로 보이는 깊게 파인 선들이 마구 있어서 골드선님으로 추측했는데 장갑을 끼셨다니 명부에서 빼드리죠. 그렇담 까오씽님??ㅋㅋ
정말 피나도록 혈투를 하셨는데 무승부라 아쉽네여~!! 목터져라 응원했었는데....
내용도 못읽고 무작정 봤습니다. 요즘 무지 바쁘요 퇴근해야지 업무인수익숙해진뒤에 다시 일독하겟슴다 죄송
나같으면 손가락 청구서디밀고 평생책임으로 하겠따..아..참! [대엽]이가 임자있다구 그랬나?..ㅋㅋ
조개패밀리의 꼬막입니다 다음번 산행때는 내가쏘개 습니다 젓가락 확실히 챙기게습니다
남씨님도 말? 오호 물좀 먹일걸 아쉽군/명랑녀님의 응원으로 그쪽 말들이 그리 저돌적이었구만/조개패밀리 조개구이집에서 모입시다. 근데 꼬막! 내가쏘개 습니다. 는 뭔지 내가쏘개라는 것을 쓰겠단건지? 혹 내가 쏘겠단건지?" 그렇담 땅그지가 아닐텐데.../그리고 아들 고구마 함부로 취소하면 안되는거 알죠?
햐 나리님은 산행때마다 재밌는 추억에다가 패밀리도 구성하시네 저번에 지리산 주막팀, 이번엔 동강 패류팀? / 여유있는 미소뒤에 숨어있는 야물짐이란 손익계산을 다 하시네 ^^ 래프팅 못따라간 사람들 홧병나라고 염장지르고 에고 날씨도 더운데 천불나는구만 고구마 취소닷 ㅡ.ㅡ;
어찌나 손익계산도 잘하시는지 직업이 회계사하면 잘 맞겠네! 요즈음은 글을 남기지 않네요. 이름은 바꾸셨는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오후가 되실길 빕니다.
로빈 누구니?
일전에 개명에 관한 서류를 다 카피해서드린사람입니다. 개명은 잘 하셨나 궁금해서요.
저런..난 서류 하나도 못받았는데...게바라님 후배분이시구나! 중간에 게바라님이 서류를 드셨나본데요.나중에 산에 한번오십시오. 비록 서류는 못받았지만 커피한잔 사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