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수오지심(羞惡之心)과
견공오륜(犬公五倫)에 대하여 / 이 병 준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사전적 의미는 사단(四端)의 하나,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다.이 말의 연원(淵源)은 맹자의 사단설(四端說)에 근거한다.사단설은 네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첫번째는 '남을 사랑하여 측은히 여기는 마음' 인 측은지심(惻隱之心)이며, 두 번째는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인 수오지심 (羞惡之心)이며,세 번째는 '양보 공경하는 마음'인 사양지심(辭讓之心), 네 번째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인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은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측은지심은 인(仁)이요, 수오지심은 의(義)이며, 사양지심은 예(禮)이고, 시비지심은 지(智)이다.
인간의 마음에 들어있는 네 가지 본성에 대한 맹자의 주장은 후에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으로 확대된다.맹자는 측은지심을 그 첫 번째로 꼽음으로써 인간에게는 태어나기 전부터 선천적으로 선(善)을 지향하는 본성이 있다는 성선설(性善說)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견공오륜(犬公五倫)이란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무시하는 인간보다 나은 개들을 견공
이라 높이는 말이다.견공도 자기들 사회의
윤리를 꿰뚫고, 지킬것은 지킨다는 얘기다.
사람은 가끔 삼강오륜을 무시하지만 견공은 견공오륜을 어기는 일이 없다. 그래서 견공이 행동의 어느 부분은 사람보다도 낫다는 의미다.
(1)지주불폐(知主不吠)하니, 군신유의다.
견공은 주인을 알아보고 철저히 받든다.
주인을 향해서 짓거나 이빨을 들어내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걸핏하면 윗 어른께 대들기도 하고 악담도 한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더욱 그러하니 오죽하면 개판이라고 하겠는가.
(2)모색상사(毛色相似)하니, 부자유친
(父子有親) 이다.견공은 낳아준 어미를 닮는다.사람들은 가끔 부모를 닮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은 물론이고 몸 체형까지 뜯어고치곤 한다. 견공은 결코 성형수술도 염색도 하지 않는다. 거꾸로 인간들이 견공들을 염색을 해 주는 경우는 허다하다.일편단심 어미 닮아 모색상사다.
(3)일폐중폐(一吠衆吠)하니,붕우유신(朋友有信)이다. 견공은 동료가 먼저 짖으면 일제히 합동으로 따라서 짓는다. 이게 견공 그들 사회의 의리다. 견공은 어려움에 처한 동료를 밟고 올라가지 않는다. 항상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은 동료가 어려움을 처했을 때를 기회로 삼아 뒤통수를 치기도한다.
(4)잉후원부(孕後夫)하니,부부유별(夫婦有別)하다. 견공은 새끼를 가지면 성생활을 기피해서 수컷의 접근을 거부한다. 철저하게 부부유별을 지킨다. 그러나 사람은 아마도 그렇게 철저하지 못할 것이다.
(5)소불적대(小不敵大)하니,장유유서(長幼有序)한다.
'견공사회'에는 엄중한 위계질서가 있다. 작은 견공은 큰 견공 앞에서는 꼬리를 내린다.먹이를 먹을 때도 이 순서 원칙은 지켜진다. 사람은 그렇지가 못하다.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서 장유유서의 예절이 지켜지지 않는 예가 허다하다. 특히 지하철 타고 노인들은 위치도 잘 봐서 서 있어야 한다. 서서 있더라도 노인석 위치
에 가서 서 있어야지 젊은이들 앉아 있는 좌석 앞에 서 있다가는 봉변당하기가 십상이다.
길게 쓴 이 글의 목적은 요즘 일어나고 있 는 <조국 사태>를 바라보며 한 인간이 철저하게
견공보다도 못한 삶으로 추하고 사악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그 대표적인 표상을 바라보며 하도 신통해서 써본 것이다.
더군다나 대명천지 위대한 대한민국의 법무장관이란 자가 아주 몰염치에 수오지심은 커녕 전과자에 폐륜 파렴치범 아닌가.이런 괴물같은 돌연변이 인간 변종(變種)을 이 나라에 정신이 똑바로 박힌 국민이라면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대통령이란 자(者)는 얼이 빠진 무뇌인이라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영위해 가는지 도저히 정상적인 인간의 상식으로는 예측불허의 이 또한 변종이다.
인사가 만사이거늘 주사파 졸개들이나 파렴치범, 전과자들만 골라서 등용하니 그것도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이란 자의 두뇌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되니 나라가 역주행, 폭망의 나락으로 하염없이 무대책 으로 하염없이 추락 질주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이 나라는 흡사 신(神)마저도 포기한 나라, 게오르게의 25시, 완전절망의 시간을 국민들은 노심초사 가위눌
림 잠을 자며 모질게 견디고 있는 형국이다.
나 또한 이 서글픈 조국에서 희망이 거세된 무망(無望)의 삶을 고뇌하며 견디는 나약한 민초로서 피를 토하는 심경으로 시일야방성대곡하며 이 글을 쓴다.
(2019.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