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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월드레코드는 지난달 30일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기네스북월드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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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게 사랑하세요. 그리고 화내지 마세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112세 할아버지의 조언이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일구는 현역 농부다.
1일 폭스뉴스·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112세 326일을 맞은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마르케스는 1908년 8월 8일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들 중 맏이였던 그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해왔다.
그의 장수비법은 '사랑하기'와 '화내지 말기'. 마르케스는 "아버지는 생전에 나를 사랑으로 키웠다.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며 "항상 착하게 살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 했으며,
마음속에 항상 예수가 살고 있음을 믿으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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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왼쪽)과 지난 2010년 숨진 아내 안드레아 페레스. [기네스북월드레코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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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사랑이었던 부인과는 75년의 세월을 함께했다.
부인 안드레아 페레스와 35년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낳았고, 2010년 사별했다.
자녀 중 2명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생존해있는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5명의 손주와 5명의 증손주도 두고 있다.
그는 101살이 되던 지난 2009년, 심장 수술을 받고 심장박동조절장치를삽입했지만,
현재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노화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종전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 남성은 1908년 11월 21일에 출생한 루마니아의 두미트루코마네스쿠였다.
지난해 6월 27일 향년 111세 219일로 숨을 거뒀다.
기네스 측은 두미트루가 사망한 뒤, 마르케스가 3개월 더 먼저 출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번에 증서를 수여했다. 세계 최고령 생존 여성은 일본인 카네 타나카로, 118세다.
고석현 기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