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 딸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갑니다.
저희 딸은 불안 장애가 있었고 선택적 함구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과의 소통이 어렵습니다. 대답도 잘 안하고 인사하는 것도 못하고 물어보면 쑥스러워서 이야기하고 어떤 분은 무섭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말을 안하는 아이가 되었지만 중학교 올라가서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춘기를 겪으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하는 건 다 하더라구요. 그치만 아직 어른들과 말하고 대답하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아이는 2년동안 약물치료를 하고 있으며 간간히 Wee 센터에 가서 상담 치료도 받고 해서 아주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약을 타러 병원에 가도 선생님이 무섭다고 벙어리가 되고 상담도 안되고, 약도 언제까지 먹여야 하는지 겁도 납니다. 아이가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대학교에는 갈 수 있을지, 사회생활은 잘 할 수 있을지 자꾸만 걱정이 되고 제 자신을 자책하게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선택적 함구증은 사회적 상황에서의 심한 불안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보통, 선천적으로 불안에 민감한 기질을 지니고 있으며, 어린 시절 심한 수줍음을 나타냅니다. 이들이 지니는 불안의 근원은 애착대상과의 분리불안이며 어머님과 분리되었을 때 무언증을 나타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인 경우는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치료와 행동치료가 접목되어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선택적 함구증이 말을 할 수 있음에도 특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장애로 직계가족에게는 말을 하는데 친인척이나 친구들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통 선택적 함구증에는 행동 수정 또는 행동 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불안감이 없이 점진적으로 말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물을 제공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가 의사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한다면 의사 선생님을 만나러 갈 때 진료실에 잘 보이는 곳에 커다란 봉투를 놓아두세요. 이 봉투 안에 아이의 이름과 간단한 문구 (예: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추워요”) 와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강화물 (물건)을 넣어 두세요. 만약 아이가 봉투 속의 문구를 선생님 앞에서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읽으면 그 안에 담긴 강화물을 가질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이가 진료실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는 것 입니다. 이런 식으로 서서히 어른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어머니의 자책하는 마음을 내려놓으시고 처음보다 좋아진 딸을 보며 애쓰고, 노력하신 본인을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선택적 함구증의 치료방법
선택적 함구증의 치료방법으로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리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신다고 합니다. 심리치료 중 인지행동치료 (CBT) 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 감소를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 쓰여지는 치료 기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건관리
아이가 큰소리를 내어 이야기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여 귓속말을 하거나 속삭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며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방법입니다.
2. 행동 형성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 (말하는 것)과 흡사한 행동에도 강화를 주는 방법입니다.
3. 자극 페이딩 (용암)
아이가 강화를 받는 자극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아이가 한 명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강화를 받다가 점점 아이가 이야기를 하는 장소나 인원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4. 탈감각화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아이를 노출시켜 아이에게 정서적 지지와 이완 운동을 학습시켜 불안을 감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5. 인지재구조화
불안과 걱정을 야기하는 인지적 패턴을 깨고 긍정적인 대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6. 사회적 기술 발달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사회적 기술을 익혀 예견된 불안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그룹 활동 도중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 눈맞춤, 바디랭귀지 등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하고 이해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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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urley, K. (2018, September 26). Selective Mutism in kids . PSYCOM. Retrieved February 15, 2023, from https://www.psycom.net/selective-mutism-kids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예슬